다크 디텍티브

다크 디텍티브

$16.26
Description
탐욕과 범죄로 타락해버린
거대 도시를 무대로 펼쳐지는 정통 스릴러!

분단된 한반도를 둘러싼
거대 세력의 음모를 파헤치는 ‘다크 디텍티브’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 늪에서 신음하는 세기말의 서울,
끝없는 욕망과 깊은 증오에 이끌려 완전범죄의 유혹에
빠져버린 인간들과 그들의 앞을 막아선 ‘다크 디텍티브’

기교적인 면에 치중한 기존 추리소설의 작위적인 플롯과
독자를 허탈하게 만드는 용두사미식 결말이 아닌
묵직한 서사(敍事)의 힘으로 이어지는 총 4편의 시리즈

겨울 새벽녘 승용차 안에서 교살당한 젊은 여자의 사연,
저택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과 침실에서 살해된 외국인의 정체,
먹구름 낀 백악산 별장의 일가족에게 닥친 괴이한 변사사건,
초가을 무더운 저녁에 찾아온 해군 대령과 협박 사건의 전모

급류처럼 흘러가는 빠른 스토리 전개와 사건 현장에
와있는 듯한 간결하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독자에게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저자

길무상

저자:길무상
1976년8월경주출생
국내외에출간된범죄(추리)소설에대하여다년간평론을써왔다.
작위적이고용두사미식인기성추리소설에대한반감으로빠른스토리전개와현실감있는추리소설을쓰기위해펜을들었다.

목차

1.붉은끈
2.브릭하우스살인사건
3.백악산장의괴사건
4.런던에서온사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997년12월,가을부터비가오지않아그해겨울은더황량한느낌이었다.성탄절을이틀남긴동짓날,해가뜨고얼마지나지않은시각에소방구조대로부터변사(變死)사건발생통보가접수되었고관할서(署)강력계형사인나는즉각현장으로출동하였다.
잠원동빌라골목에주차된승용차운전석에이십대중반쯤돼보이는여자가앉은채로숨져있었다.여자의목은시트와헤드레스트를연결하는철제봉에불그스름한끈으로묶여있었다.피살자의목에감긴끈은버릴책들을묶을때쓰는폴리프로필렌소재의매끄러운끈이었다.시체의목은끈에꽉조여져짙은자주색으로멍들어있었고,두눈은붉게충혈돼있었던것으로봐서차안에서교살당한것이확실해보였다.
“가서부검을해봐야겠지만,살해당한지두어시간정도된것같습니다.지금8시반이니까,사망시각은오전6~7시정도로추정됩니다.”
감식반원이현장검시소견을강력반장에게브리핑하였다.
“옷매무새로봐선성폭행흔적은없는것같군…….그런데박경위,어째서죽이고목을시트에다그대로묶어놨을까?”
살해당한여자를관찰하던반장이내게물었다.
“끈을풀면여자의머리가앞으로고꾸라지면서핸들위크락션에박을까봐묶은상태로둔거겠죠.”
나는뻔한거아니겠느냐는듯대답했다.
“하지만이렇게목에다끈을묶어놓으면지나가는사람들눈에잘띄는데말이야…….하기야그런것까지생각할겨를이없었겠지.”
“반장님,가방하고외투까지살펴봤지만,여자의지갑이안보입니다.”
감식반원이차안을수색하다가반장에게다가와말했다.
“강도살인이란말인가?”
“그리고조수석앞수납함안에서선물상자를발견했습니다.”
세련된종이로포장된상자안에꽤고급스러운물건이들어있을것같았다.
“혹시받는사람에게쓴메모같은건안붙어있나?지금은바쁘니,이건서(署)에가서열어보자구.”
살해된여자는대단한미인은아니었지만,큰키에이목구비가뚜렷한얼굴생김새가인상적이었다.룸미러에걸린묵주끝의십자가가죽은이를물끄러미내려다보고있는모습이왠지더욱애잔한기분이들게하였다.
<붉은끈>p.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