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무늬 청춘 4

얼룩무늬 청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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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계룡대의 공군본부에서 좌충우돌할 때,
그 시절 우리는 얼룩무늬 청춘이었다!

피 끓는 청년 장교 조자룡의 고난과 자아 성찰
비로소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생의 새 장을 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고 가장으로서 우뚝 서는
얼룩무늬 청춘의 네 번째 페이지
1993년 8월, 공군 대위 조자룡은 계룡대의 공군본부로 발령받아 전입하게 된다. 공군본부는 공군의 정책 결정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경험 없는 위관장교는 거의 없고 대부분 영관장교 이상이다. 출중한 능력을 자랑하며 날고 기는 장교들로 가득한 공군본부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꿈 많던 청년 장교 조자룡은 이를 우물 안 개구리 신세에서 벗어날 기회로 여기고 밤낮으로 업무에 매진한다.
당시 전 세계에는 정보화 열풍이 불었다. 이 정보화의 바람은 대한민국과 군(軍)에도 여지없이 닥쳐왔고, 군수물자 관리 체계를 전산화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시행되었다. 공군 최초의 정보체계 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조자룡은 주어진 일을 완수하여 공군 내 핵심 인력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야심에 불탄다.
1994년에는 실연에 울었지만 이는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이후 평생의 반려자를 얻었고, 이듬해에는 첫딸이 태어나며 조자룡은 가장으로서 인생의 새 장을 열게 된다. 불타는 정의감만 품은 채 피 끓던, 그러나 다소 미숙했던 청년 조자룡은 이로써 한 뼘 더 성장하게 된다. 그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저자

조자룡

저자:조자룡
본명조남혜.충남부여출생.임천초등학교(63회),임천중학교(31회)졸업.1985년금오공고(10회)졸업,1989년금오공대(6회)졸업.1989년공군소위임관(공군ROTC16회).2019년공군중령예편.예천무장대대장,서산무장대대장역임.삼국지의관운장과조자룡을멘토로삼아군생활을하였으며,무용(武勇)의조자룡같이문학적업적을남길것을목표로필명을자룡(子龍)으로정했다.저서로수필집『니들이알아?』,『유쾌한군대생활』,『꿈꾸는가족』,『다이내믹코리아』,『나의조국대한민국』,『아빠가쓰는편지』,『얼룩무늬청춘1·2·3』이있다.
블로그「시와음악과독서와등산」blog.naver.com/whskagp121

목차


프롤로그
사랑과결혼그리고첫딸

14장/1993

계룡대
우물안개구리
우물벗어나기
체련의날
빨간프라이드
첫시내운전
독일병정
자동차길들이기
퇴짜
군인사비리

15장/1994

아홉시간
탄약시스템
청춘격랑(靑春激浪)
국방부군수국장(軍需局長)
나의운명
홍릉(洪陵)
혼인신고(婚姻申告)
훈제돼지갈비

16장/1995

탄약정보체계사업단
모래시계
결혼
삼풍백화점
직업군인
담금주
첫딸

17장/1996

전업주부
의무경찰
유리재떨이
고스톱세계챔피언
보리타작
국화폭탄

에필로그
곽광수,내친구광수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필승!신고합니다.대위조자룡은1993년8월16일부로공군본부군수참모부전입을명받았습니다.이에신고합니다!”
의도하지않았으나운명의선택또는이끌림으로이른시기에공군본부에서근무하게되었다.인사명령날짜보다2주늦은보임이었으나별다른문제는없었다.신고받는군수참모부장이통상인사이동시기인월초가아닌데대해의문을제기하였다면문제가되었을것이나,대위한명전입에신경쓰는사람은없었다.유일하게원래날짜가아니라는걸아는무장전자처는책임져야할부서였다.쥐도새도모르게넘어가는게최선이다.임관후첫전속은내의도와무관하게벼락치듯이루어졌다.
p.15

나는아내에게최선을다했다.그렇다고다른사람이연인에게한노력의열배를한건아니다.다만내아내로점찍은여인에게적당한남편감으로보이려고본래모습보다과장하였다.그건어쩔수없는일이다.그래서연애는잘연출된드라마고결혼생활은무삭제다큐멘터리라고하지않던가?
효과가있었다.몇달이지나자결혼하자는말을반복하지않아도그렇게믿게되었다.결혼은당사자가좋아서하는것이다.사랑만으로는안된다.새도수컷이마련한둥지를요모조모살펴보고마음에들어야짝짓기를허락한다.둥지가바람에날리지않도록꼼꼼하게지은수컷이새로생기는새끼를끝까지책임질것이다.암컷혼자서새끼를키울방법은없다.나중에수컷이배신한다면후회해도소용없으리라.암컷은몸을허락하기전에최대한수컷을관찰한다.수컷처지에서는애가타지만그건어쩔수없다.일단부부가된다음에는암컷이약자가된다.자식둔어미처지다.여자에게남자는말잘하고잘생긴게최고가아니다.자신과자식의생계를책임질능력과의지가있는가가중요하다.
p.148

우여곡절과갈등끝에내린결정이었으나그판단은훌륭하였다.전업주부로변신한아내는그성격대로완벽하게임무를완수하였다.첫째를키울때는초보엄마로서여러시행착오를겪었으나주변사람과소통하면서해결하였고,이후둘째와셋째는큰어려움없이성장시켰다.만약아내가직장에계속다녔더라면둘째와셋째를갖는데어려움이따랐을수도있고,아이들이건전하고건강하게자라지도못했으리라.
나에게도다행이었다.아내가직장에다닐때는내가큰소리칠처지가아니었다.집안일을모두아내가처리하는판에내가무슨주장을하겠는가?낮에도일하고밤에도일하는아내말에꼼짝없이따라야했다.다행히아내가직장을그만두는바람에서로공정하게업무분담을할수있었다.집안일은아내가,직장일은내가도맡아하는방식으로.나는농담반진담반으로아내에게말했다.
“힘들겠지만어찌되었든지집안일은당신이책임지소.돈버는사무실일이아무리힘들더라도당신에게도움을청하지않을테니말이오.”
p.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