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는 묻는다.
떠남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게 되는가!
떠남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게 되는가!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해, 그 속에 숨겨진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예리한 시선으로 깊이 있게 통찰한 양산호 자전소설!
떠나야만 깨달을 수 있는 진실
그 끝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한히 회귀하는
가족간의 갈등을 해부함으로써
삶의 본질을 탐색하는 양산호 자전소설
저자의 자전소설인 이 이야기는 한 장례식에서 시작한다. 부친상을 치르며 운을 뗀 이야기는 한씨 가(家) 장남 한동섭의 아들, 매제, 장모, 형제 등 친지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통해 연결된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탄생과 사망은 쌍둥이처럼 집에서 시작되고 마찬가지로 집에서 끝나는 의례였다. 이를 방증하기라도 하듯 죽음을 경계로 전환되는 장면 사이에는 부모·자식 간의 갈등과 노년의 고독, 소원했던 형제, 고부간의 몰이해가 자리한다.
1970년대를 전후로 한 시대적 배경 묘사는 전라도와 경상도 접경지역의 고유한 언어를 살려 더욱 생생하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을 배경으로 상세히 묘사한 당시의 생활상 역시 그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법하다. 다만 이 소설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예의 연속성이다. 실제로 소설에서 한동섭 내외가 마주하는 무수한 갈등은 앞서 그들이 겪었던 윗세대와의 반목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 그들 역시 부모와 부딪혔고, 형제와 반목했으며, 자식과 며느리의 봉양을 마땅히 여겼던 과거와 그렇지 못한 현재의 괴리 속에서 혼란을 겪는다. 그중 어떤 문제도 명쾌한 답을 내놓는 일은 없다. 떠난 이의 묘비, 혹은 갈등만이 연속되는 삶에 재차 방점으로 찍힐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은 그들이 배경이 된 고향을 떠나 연쇄를 끊어내는 순간 종결된다. 요컨대 『무대일가』는 서로 부딪히며 을러대다 뿔뿔이 흩어져 세상을 떠도는 일가붙이들의 이야기다.
우리의 삶에는 예고 없이 닥친 장대한 재해와 압도적인 비극보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문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례로 가족 간의 갈등은 인류의 역사 이래 유구하게 존재해 왔다. 과연 인류가 세대를 거듭해 가며 단 한 순간이라도 갈등 없이 살아온 적이 있을까? 다음 생에도 우리는 이 모양으로 살게 될까? 『무대일가』에서 저자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한히 회귀하는 가족 간의 갈등을 담아냄으로써 삶의 본질을 향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예리한 시선으로 깊이 있게 통찰한 양산호 자전소설!
떠나야만 깨달을 수 있는 진실
그 끝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한히 회귀하는
가족간의 갈등을 해부함으로써
삶의 본질을 탐색하는 양산호 자전소설
저자의 자전소설인 이 이야기는 한 장례식에서 시작한다. 부친상을 치르며 운을 뗀 이야기는 한씨 가(家) 장남 한동섭의 아들, 매제, 장모, 형제 등 친지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통해 연결된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탄생과 사망은 쌍둥이처럼 집에서 시작되고 마찬가지로 집에서 끝나는 의례였다. 이를 방증하기라도 하듯 죽음을 경계로 전환되는 장면 사이에는 부모·자식 간의 갈등과 노년의 고독, 소원했던 형제, 고부간의 몰이해가 자리한다.
1970년대를 전후로 한 시대적 배경 묘사는 전라도와 경상도 접경지역의 고유한 언어를 살려 더욱 생생하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을 배경으로 상세히 묘사한 당시의 생활상 역시 그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법하다. 다만 이 소설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예의 연속성이다. 실제로 소설에서 한동섭 내외가 마주하는 무수한 갈등은 앞서 그들이 겪었던 윗세대와의 반목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 그들 역시 부모와 부딪혔고, 형제와 반목했으며, 자식과 며느리의 봉양을 마땅히 여겼던 과거와 그렇지 못한 현재의 괴리 속에서 혼란을 겪는다. 그중 어떤 문제도 명쾌한 답을 내놓는 일은 없다. 떠난 이의 묘비, 혹은 갈등만이 연속되는 삶에 재차 방점으로 찍힐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은 그들이 배경이 된 고향을 떠나 연쇄를 끊어내는 순간 종결된다. 요컨대 『무대일가』는 서로 부딪히며 을러대다 뿔뿔이 흩어져 세상을 떠도는 일가붙이들의 이야기다.
우리의 삶에는 예고 없이 닥친 장대한 재해와 압도적인 비극보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문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례로 가족 간의 갈등은 인류의 역사 이래 유구하게 존재해 왔다. 과연 인류가 세대를 거듭해 가며 단 한 순간이라도 갈등 없이 살아온 적이 있을까? 다음 생에도 우리는 이 모양으로 살게 될까? 『무대일가』에서 저자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한히 회귀하는 가족 간의 갈등을 담아냄으로써 삶의 본질을 향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대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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