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을 그린다 1 : 김국주 그림 에세이

나는 시간을 그린다 1 : 김국주 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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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때로는 힘든 삶도, 때로는 기쁜 삶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 한 덩어리의 시간

사계절을 담은 그림은 영원한 순간이자 한 장의 화폭과도 같으니
나는 나의 그림에 시간이라는 주소를 붙여 비로소 그림을 완성한 것이다

책에 실린 그림들은 순간의 포착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영원하다. 365점의 그림들이 각자 말을 걸어오며 우리가 산 1년의 하루하루를 일깨운다. 어쩌면 두 권으로 나뉜 이 화집이 통째로 1년 치 그림 한 점일 수도 있겠다.
작가는 미술을 공부한 적이 없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외환은행에서 일했고 제주은행의 은행장까지 지낸 금융인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눈은 그 어떤 예술가보다도 따뜻하다.
그가 바라본 세상의 풍경과 자연, 가족과 추억, 행복과 사랑이 한 덩어리가 되어 두 권의 화집에 고스란히 담겼다. 순간이므로 영원히 현재인 그림들이 우리 마음에 공명하며 작은 위로를 건넨다.
저자

김국주

저자:김국주
1945년해방둥이로서울에서태어났으나부모님의고향인제주도를나의고향으로여기고살아왔다.경기중고등학교를나와서울대경제학과를졸업했다.
한국외환은행입행직후일명‘통혁당’사건의피고(반공법및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구속,수감되었다가일년후대법원에서풀려났다.외환은행에복직한이후뉴욕,런던,시애틀등해외지점에서근무하였다.삼양종합금융대표이사로있을때IMF외환위기가터져많은고초를겪었다.이후IMF의여파로주인이바뀐제주은행의은행장을역임하였고현재는고향제주에서아름다운가게제주본부공동대표,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등으로사회활동을이어가고있으며두차례의그림개인전을열어모든수익을사회단체에기부하였다.

목차

서문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나는시간을그린다』-그제1권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월3일생일이되면어머니를떠올린다.
일본으로부터해방되던해8월
어머니의뱃속에서커가고있었던나.
해를넘기고세상에나왔지만
늘해방동이로자처한다.
연말연시의들뜸과희망에편승하여.
생일에늘많은것을받아왔다.
1998년1월은
우리나라가IMF에구제금융을요청한직후의
암울한시기임에도불구하고
신년기념및생일축하를위해
가족들과한겨울의북한산에올라왔다.
p.15

3월이다가고
아침의햇빛이이토록강한데
고목의가지들은아직싹을숨기고있다.
공원입구에는60대로보이는젊은노인이
시청에서제공한듯한조끼를걸치고
낙엽나부랭이들을빗자루로쓸어마대에담고있다.
시대가바뀌어
노인의정의가바뀌었는데
저고목도아직고목이아닌데.
p.191

제주도서남쪽
청수리마을에반딧불이축제가열렸다.
휴대폰빛까지차단하라는지시를
어린아이들까지모두착실하게따랐다.
오솔길양측으로수를셀수없는반딧불이가
깜박깜박점멸하면서
슬로우왈츠(slowwaltz)를추고있었고
칠흑같은밤하늘에는
북두칠성이낮게깔려있었다.
p.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