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km의 사랑 (이광수 자전소설)

800km의 사랑 (이광수 자전소설)

$16.80
Description
삶의 모든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그것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운명의 한 조각이다!

한 번뿐인 인생의 무대에서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바꾼다!

타인과의 인연, 아픈 가족사를 소재로 써내려 간
이광수의 인생 고백 소설

경험한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야기이다. 신변잡기를 다룬 흔한 에세이도 아니고 달콤한 사랑을 노래한 연애 서사도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여러 굴곡과 아픔, 방황과 혼돈의 시간을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기억하고 정리하고 있다.
작가는 아픈 가족사나 유학 시절의 만남,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인연을 하나의 퍼즐로 풀어가고 있다. 작가는 인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숨겨진 패턴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인생의 궤도에서 누구나 미래를 암시하는 꿈을 꿀 수 있으며, 영적 성장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권한다. 아울러 인생에서 무엇이 진정한 지혜인가 말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에서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아울러 나의 인생은 어떤 길을 걷고 있는 것인지, 내 인생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인연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도 배우게 될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면 그 또한 금상첨화일 것이다.
저자

이광수

저자:이광수
영복종합건설(주)대표이사였다.영일건축사무소를경영했다.
치열하게살아온삶을되돌아보며그과정을솔직담백한자전소설로풀어냈다.

목차

머리말

제1장고난의인생여정
1.운명의비행기
2.보쌈과전쟁이맺어준인연
3.외동아들의고독한초상
4.외로움이그린하늘
5.청년의몫
6.아버지의마지막눈물
7.첫번째소원
8.기적같은기회

제2장운명의만남
9.보르도의여정
10.새로운세계로
11.운명의만남……
12.갈라진길………
13.왕복800km의사랑
14.시련의길
15.낯선천사의등장
16.브장송에서재회

제3장제2의인연
17.그레노블의시험
18.선택의무게
19.일본에서의유혹

제4장귀국과현실
20.귀환과현실의무게
21.숙명의울림
22.책임의무게

제5장인연의귀국
23.인연의그림자
24.서서히찾아오는균열

제6장기이한일들
25.둘째의이별
26.궁동의기이한나날들
27.무너져가는일상

제7장균열의조짐
28.침묵의심연…
29.운명의시험
30.깊어지는균열
31.권위와의투쟁
32.자유의대가
33.아이들을둘러싼전쟁
34.한밤의배신
35.어머니명의의주택

제8장파멸과이별
36.파멸의길
37.이별의순간
38.광기와깨달음

제9장재회와다시이별
39.벚꽃처럼돋아난재회
40.다시마주한시간
41.냉랭한일상
42.제주도의바람
43.운명의순환
44.마지막선택

제10장어머니와이별
45.마지막설렁탕

제11장사업과인연
46.사업의출발
47.자부심과현실사이에서
48.책상과전화기로시작한두번째기회
49.꿈이예언한몰락의길

제12장인연이라는미스터리
50.낮은확률의중국인과의인연
51.운명의퍼즐
52.인연이란미스터리
53.미래에대한예언
54.예지몽과수호신
55.저주인가?
56.굿의능력
57.또다른예지몽
58.세자녀와의특별한인연

제13장일정한패턴
59.제주에서의인연과패턴
60.인연의숨겨진패턴을찾아서
61.25년의침묵
62.운명의수학적패턴을찾아서

맺음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보르도의여정
파리에도착한지일주일만에나는‘비시’로향했다.몇달간의프랑스어기초교육을마친후,또다시긴여정이시작되었다.목적지는보르도.와인으로유명한프랑스남서부의중심도시였지만,그때의나에게는그저두려움의대상일뿐이었다.어눌한프랑스어로기차표를구하고,시간표를확인하고,플랫폼을찾아가는모든순간이가슴떨리는도전이었다.
창밖으로스쳐지나가는프랑스의시골풍경은마치그림엽서같았다.끝없이펼쳐진포도밭,하늘을찌를듯한고풍스러운성당들,그리고붉은지붕의아기자기한마을들….문경의탄광촌과는너무나도다른세상이었다.
파리보다더작은도시라외국인도적을텐데,말도통하지않는이곳에서어떻게살아남을수있을까.기차창밖으로펼쳐지는풍경을바라보며불안한마음을달래보았지만,역설적으로그아름다운풍경이오히려나의이방인됨을더욱실감케했다.
50쪽

서서히찾아오는균열
내가프랑스에있는동안70년대말의격변기를겪으며한국은많이달라져있었다.특히부동산가격의급격한상승은우리같은새내기부부에게큰부담이었다.세상물정에어두웠던어머니는공기업에서지급한급여를고스란히모아두셨다.200만원.내가떠나기전이었다면작은집한채는충분히마련할수있었을금액이었다.
“그돈으로미리집을샀더라면….”
이런후회가들때마다가슴이답답해졌다.내가프랑스로떠나기전주택가격대비,귀국할무렵에는1,000만원에서1,500만원정도로다섯배이상뛰어올랐기때문이다.당시는매해,집가격이상승하는상황이라몹시불안했다.
우리는전세로살고있었기에안정된삶을위하여주택이필요했다.하지만현실의벽은높았다.집값이더오르기전에서둘러집을사고싶었던나는혜진에게조심스럽게제안했다.
“부모님께500만원정도를빌릴수있을까?1년정도면충분히갚을수있을것같은데….”
100쪽

칼을들고찾아갔던,그날의광기는내안의가장어두운그림자였다.마치아버지가진폐증으로서서히숨이막혀가셨듯이,나도복수심이라는독에중독되어있었다.그사건은내게큰깨달음을주었다.분노와복수심은결코해결책이될수없다는것을.그리고무엇보다,우리의선택이큰파장을만들어낸다는것을,내감정의폭발이아이들에게또다른상처가될수있다는것을.
칼을버리고돌아오는길은마치오랜악몽에서깨어나는것같았다.보쌈으로시작된우리가문의아픔이,나의손에서또다른비극으로이어질뻔했다.그순간나는깨달았다.운명이란것은우리에게주어지는것이아니라,우리의선택으로만들어진다는것을.
결국,모든것은우리의선택에서비롯되었다.보르도에서의첫만남부터,이순간까지.한걸음한걸음이모두우리의선택이었고,그선택들이모여우리의운명이되었다.히치하이킹으로800km를달리며지켰던사랑도,그사랑을잃어버린것도모두우리의선택이었다.
148쪽


두장만살수있다는암시는,정확히현실이되었다.그들은철창신세를졌으나나는아무런피해가없었다.
어머니가요양병원에계시던당시,돌아가시기3일전목요일밤이었다.자고있는지깨고있는지모를상태였다.갑자기옆에서목소리가들렸다.
“네어머니실종됐다.”
나는알았다.조만간어머니가돌아가시리라고.
지금,이글을쓰고있는이유도24년7월18일,갑자기꿈에서예지몽을주었다.
“이제는잠에서깨어라.”
나는이예지몽과함께모든것을새롭게보게되는계기가되었다.후회스러운지난인생을다시금회상하고잘못된과거를바로잡고싶은욕망이올라온것이다.
견성성불(見性成佛)일까?선불교에서매우중요한개념으로갑작스러운깨달음(頓悟法門:돈오법문)을말한다.긴잠에서깨어나지못한나를갑자기나의수호신께서깨달음을준것이다.

2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