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영국 박사 생활 분투기
Description
홀로 외로운 싸움이라 믿었던 박사 생활
고립 속에서도 연결은 힘이 되었고
상호 작용을 통해 성장했다!

7인의 영국 유학생이 들려주는
펜데믹 속 연대와 상생의 분투기

이 책은 7명의 저자들이 영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마주한 일상적 어려움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일목요연하게 담아내고 있다. 펜데믹 시기에 타국에서 언제나 이방인으로 살아왔기에 외로움은 당연하겠지만 쉽게 극복되는 감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어 주었다.
짧게는 3년에서 4년, 길게는 6년에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학 생활을 하는 도중, 저자들은 고독을 온몸으로 느끼며 버텨 내야만 했다. 또한 펜데믹으로 인해 영국 정부의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영국 각지에 살고 있던 저자들은 강제적으로 타인과의 소통 없이 ‘혼자 사는 세상’을 더욱 처절히 체감해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 속 일말의 희망이 되어 준 건 ‘재영한인박사연구자협회’에서 만난 동료들이었다. 저자들은 ‘재영박협(https://www.koreanresearchers.uk/)’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꼈고, 온라인 모임을 통해 끈끈한 연결 고리를 만들어 갔다. 같은 박사 과정생이라는 신분으로 비슷하고도 다른 각자의 상황을 공유하며 동지애가 생겨났고, 펜데믹을 포함하여 주변의 어려운 상황들을 함께 이겨 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타국의 외로움을 딛고 나아갈 동력이 되어 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들은 정신 건강 관리, 대내외 활동 관리, 지도 교수와의 관계 관리, 현장 연구 과정 준비와 위기 관리, 논문 작성 방법에 대한 각자의 노하우를 자세히 공유한다. 외로움과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한 박사 과정 중,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영국 유학 특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통해 유학 생활을 잘해 갈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들과 마음가짐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창적이며 상생하는 인생의 영감을 얻고, 지난 유학 생활을 복기해 보는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저자

안선하,이보희,송인섭,이예린,정동혁,이승한,김선우

저자:안선하
20대초에국제학과경제학을복수전공했지만,사회생활은미디어방송및예술분야로시작해한국경제TV아나운서,국제기구,국책및서울시과제에참여하는연구원으로서다양한커리어를쌓았다.30대에는
KDI국제정책대학원개발정책학석사,영국리즈대학교정치커뮤니케이션석사,현재는글래스고대학교보건사회학박사과정을마무리중이며,주로의료인류학/사회학의여성건강불평등,HIV,국제공중보건디지털건강개선,관계사회학등을연구중이다.

저자:이보희
한국에서는약사로지내다2018년에영국으로건너와에든버러대학교에서석박사과정을마쳤다.현재런던임페리얼대학교에서박사후연구원(Post-Doctorial)으로일하고있다.주로데이터사이언스,보건학,질병역학및약물역학을연구하고있다.

저자:송인섭
한국에서경희대학교,영국에서워릭대학교,런던시티대학교를거치며관광학,문화정책및산업학,문화연구,도시학등다양한사회과학분야를두루공부하고있는학도이자,박사과정의시작과끝을맞이하여태어난두아들의아버지다.타의에의해우주,공룡,기계에대한끊임없는배움의길에들어서게되었다.

저자:이예린
한국에서국립국악고등학교,경희대학교를거치며한국무용을전공한후,영국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에서CreativeandCulturalEntrepreneurhip으로석사과정을마쳤다.이후영국로햄튼대학교에서무용학(무용정치사회학및스크린댄스연구)를마치고현재는LondonStudioCentre에서Lecturer로학사와석사과정을담당중이다.또한영국한국대사관및한국문화원과함께공연및한국무용수업을진행하고있다.

저자:정동혁
경기대학교에서영어영문학과와관광개발학과를복수전공하고,영국코번트리대학교(CoventryUniversity)에서InternationalTourismManagement석사과정을,동대학원에서SustainableTourism을주제로박사과정을졸업하였다.현재,크리에이티브아트대학교(UniversityfortheCreativeArts)에서전임교수로근무하고있으며,비즈니스전략을가르치고,관광분야의연구를수행하고있다.

저자:이승한
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환경관리전공석사과정후,한국환경연구원(KEI)에서국가기후변화적응대책수립에참여했다.이후2022년에영국리즈대학교(UniversityofLeeds)에서지구환경학박사과정을마쳤
다.현재는전주시정연구원전주시탄소중립지원센터센터장으로지자체기후변화대응정책수립및이행을담당하고있다.

저자:김선우
2019년에CRMEP(유럽근대철학연구소)에서예술철학(AestheticsandArtTheory)으로첫번째석사과정을마쳤고,2021년에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에서도시사회학으로두번째석사과정을마쳤다.현재는
동대학원에서한국의수직사회,사회적고립,도시불평등을주제로박사과정을진행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테마1.박사과정의시작:정신건강관리의중요성
하나.선하의이야기
COVID-19펜데믹시기,박사초기,정신건강을위한
다섯가지노력들
첫째,외부로부터오는부정적정보및자극통제하기
둘째,창의적몰입을통한또다른성취감느끼기
셋째,목소리녹음을통한나의마음상태점검하기
넷째,스코틀랜드의다양한공원체험하기
다섯째,비슷한상황에처한사람들과온라인연대감형성하기

둘.인섭의이야기
박사과정아무개가시련을겪는다면그것을극복하는것은늘인간아무개일것이다
그제의천재이자어제의바보,오늘의환자가되다
불행은일시불로찾아온다
행복을할부로돌려받기
행복의위계

셋.선우의이야기
어리바리한국유학생의멘탈부여잡기:공간과관계의탈-네트워킹,재-네트워킹
연결의부재:정해진삶으로부터해방
이방인이라는정체성:“우리가인사이더인적이있었나요?”
장소만들기(Place-making):시간,관계그리고집단내의연결성찾기
자연과연결되기:공원을이용하기
연결을통한치유:주변(사람들)과연결되기그리고공존하기
일상적공간그리고만남
마무리하며…

테마2.즐거운박사생활을위한네트워크관리법
넷.동혁의이야기
한국커뮤니티,한국학연구소와함께한성장
영국에서연구소조교되기
사소한목적1,생활비충당
사소한목적2,소속감과인맥확장
내가하고싶은일이라면얼굴에철판을깔자

다섯.예린의이야기
한국커뮤니티(TheKoreanCommunity)를통한‘또다른나’의발견
영국에서나의아이덴티티,한국무용
춤,그너머를고민하다
스크린댄스로확장된춤의세계
춤으로연결된나와세상
새로운소속감,재영한인박사연구자협회

테마3.지도교수님과의협력과갈등
여섯.보희의이야기
인생의스승을영국에서만나다
지도교수와학생과의관계는인생의파트너를만나는일
칭찬에대한갈증
침착한태도와정서적지지
지도교수님과의원활한관계를이끌기위한조언들

일곱.선우의이야기
영국교수들로부터지혜롭게지도받은나만의비법:자기객관화,다름에대한상호인정
건설적사유와대화를위한기본적소양:교차학문적시각
튜터링:지도교수와의미팅은가능하면대면으로하자
좋은관계를통한좋은교수만들기
박사논문주제의특수성에서비롯된영국식논문작성의어려움
한국학생의학습된습성에관한성찰
영국유학생활:변수의상존
마무리하며…

테마4.박사연구과정(현장연구데이터수집)을통한성장기
여덟.동혁의이야기
영국에서국내테마파크이해관계자들과인터뷰를진행한과정
박사과정준비와초기면접
자료조사방법론선택
다양한이해관계자들과진행한인터뷰
인터뷰미션클리어그리고깨달음

아홉.예린의이야기
제약속새로운창조
“때로는제한이또다른창조를만들어내기도한다”

열.선하의이야기
남아프리카공화국젊은여성및소녀들과인터뷰과정
COVID-19펜데믹상황속온라인인터뷰과정
남아공이박사연구지역이된이유
민감한주제에대한질적(Qualitative)연구윤리평가과정
험난했던인터뷰참여자모집과정

테마5.진정한박사가되기위한연구및논문작성과정
열하나.보희의이야기
박사(DoctorofPhilosophy)라는타이틀이주는압박감
시작이‘끝’과같던시간들
전략가가되자1,시간관리
전략가가되자2,연구와학위논문쓰기

열둘.승한의이야기
연구방법론결정과이론적배경의마련
“정말이렇게까지해야하나?하나하나다이유를
설명해야한다는말이지?”
이야기꾼이되어가는박사생

열셋.인섭의이야기
박사학위논문쓰기,정도(程度)를모르는정도(正道)는답이아니다
당연하고도쉬운것?
크나큰착각과행복회로
얼떨결에논문제출까지
학위논문작성에대한사파적조언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통상적으로영국의대학교육과정은9월이나10월에1학기가시작되고,2학기는1월에시작되어3월말에종료된다.영국박사과정시작단계에서중요한세가지사항들을꼽는다면,첫번째로해당학교의행정시스템에익숙해지는것,두번째로생활속조언들을사교활동을통해알아가는것,그리고세번째로생활면에서내가살아갈도시에대해알아가는것등이있다.
p.19

한국사람들에게는익숙지않은풍경들이영국도시의공원에서펼쳐진다.넓게펼쳐진잔디중간중간에는곰팡이와이끼가낀3층높이의거대한나무들과다양한생물들이얽혀사는큰연못들이있고,새들은평화롭게지저귀고,도시의오염된대기에찌들지않아깨끗한털을가진비둘기와까마귀들이여유롭게날갯짓을하거나뒤뚱거리며걸어다니고,도도한거위와오리들이일렬종대로길을건너고,청설모와다람쥐들이두꺼운나무몸통을놀이터로삼아이리저리뛰어다닌다.
p.52

같이고민해주고같이이겨내주는이들이있다는것이야말로내가영국유학을하면서얻은소중한것들중하나가아닐까.그렇기에나에게는‘혼자라서외로운박사생활’이아닌‘함께여서힘이나는박사생활’을했었다고생각할수있는것같다.
p.86

아마이글을읽는독자들은다양한박사(생)분들의수필을읽으면서흔히얘기하는불가항력적인요소들에지레걱정할지도모른다.그것은개인의건강에대한문제일수도있고,지도교수와의급작스러운이별일수도있다.그러나석·박사기간4년을보낸나의소회를밝히자면,영국에서유학하면서‘낯설고다른많은것들을적극적으로대면하고지혜롭게극복하고,돌발변수에는좌절하지않고주위에있는동료혹은교수와협력하면서대처한다면’그누구라도후일유학시절을추억할때제법잘살았노라고스스로를칭찬하게될것이라고확신할수있다.
p.116

영국에서연구윤리평가절차란연구자가연구진행과정에서행하는모든시행착오를감시하는체계로써,연구에참여할대상자들의인권과복지를존중및보호하고자함이크고,더욱이인간대상의연구들은해당연구로부터연구대상자가해로움을받게될환경이조성되는지를평가하는절차이기에무엇보다엄격성이요구되었다.
p.149

우선,논문작성은‘전략적’이어야한다.장인정신을발휘하고‘정공법’을따르는것은물론박수받아마땅한일이다.하지만나는이‘전략’이단순히효율적이고효과적인논문작성에만도움이되는것이아니라,그러한‘정파적접근’을취하는동안피폐해질정신과육체를사전에구출할방편이라고생각한다.
p.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