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맥 6 (숨결이 지워진 들)

소백산맥 6 (숨결이 지워진 들)

$15.05
Description
한 줄기 햇살조차 닿지 않던 암흑의 시간
그래도 살아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참혹한 역경을 딛고 세계 최강국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슬프도록 황홀한 이야기
〈소백산맥〉 제6권 ‘숨결이 지워진 들’

일본의 잔혹한 침탈은 사람들의 마음과 몸을 갈기갈기 찢었다. 우리 글과 정신을 말살하고 무궁화조차 뿌리째 뽑으며 이 땅의 숨결을 꺼뜨리려 했다. 그래도 살아야 했고, 어떤 이는 부역자로 내몰렸다. 주인공 황당한과 예리한은 잠시 강가에서 웃음짓지만, 운명이 던진 먹구름을 피하지 못한다.
황당한은 어느날 일본인의 폭력에 희생되고 죽다 살아나지만 기억을 잃고, 한때 마음에 두었던 여인 이화는 일본인에게 능욕당한 끝에 삶을 마감한다. 이화의 부모도 일본인의 횡포에 스러져 간다. 이름조차 희미해진 황당한의 공허한 눈빛은 소꿉친구이자 또 다른 연인인 예리한의 마음에 더 깊은 상처를 새긴다.
황당한과 예리한의 스승 오답은 독약으로 삶을 마감하며 마지막 가르침을 남긴다. ‘나라를 찾기 위해 떠나신 스승님 옥체를 찾을 때까지’라 새긴 돌 앞에 온 마을이 모여 오열한다. 무덤이 떠내려갈까 두려워하며 남은 자들은 고개를 떨군다.
주검이 사라진 집에 바람과 햇살이 다투어 스며들고, 꽃들은 붉은 울음을 터뜨린다. 예리한은 성에 낀 유리창처럼 앞이 흐려지고, 가슴을 두들기며 마지막 기도를 올린다. 그러나 암흑은 여전히 깊고, 우주는 흔적 없이 사라진 듯 고요하다.
저자

이서빈

저자:이서빈
경북영주에서출생했으며동아일보신춘문예시로등단했다.한국문인협회인성교육위원이자펜클럽한국본부회원이다.『시인뉴스』,『모던포엠』,『시문학』편집위원으로활동한다.영주신문에「이서빈이읽은감성시」를연재하며‘남과다른시쓰기’시창작강의를하고있다.
시집으로『달의이동경로』,『함께울컥』,『저토록완연한뒷모습』을발표했으며저자만의독특한시창작법을다룬『창의력사전』을집필했다.

목차

머리말

오답과정답1
오답과정답2
오답과정답3
오답과정답4
오답과정답5
오답과정답6
오답과정답7
오답과정답8
오답과정답9
오답과정답10
오답과정답11
오답과정답12
오답과정답13
오답과정답14
오답과정답15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오답:그게누구로,예리한이라?
황당한:스스스승님은호호혹시나했디이여여역시나네요,오르골.
오답:그르이,내말잘듣고맹심하고열심히공부하그라.
황당한:그그그래야할꺼가가같니더.나나남의속까장다다다보시이무무무섭니더,오르골.
오답:부석사에서무엇보다도중요하고유맹한것은바로뒤에보이는무량수전이다.균형미와조각미가뛰어난한국전형적인아름다운몸매를자랑하는건축물이다.

스승의설명사이를밀어붙이고황당한이황당하게들어선다.

황당한:스스스승님,예예예리한보다는더더덜이쁜몸매씨더,오르골.
오답:그래,그래맞다,그래이조용히하고더둘러보자.이곳봉황산은소백산맥과태백산맥이서로몸을교차하는중심지다.양쪽산정기가푸르게살아꿈틀꿈틀흐르는곳이제.소백과태백의곡선미가출렁이는이곳에새사상을만들어전파할꿈보따리를여기에다풀어놓은것이란다.
p.28

이화를다시한번몸이으스러지게꼭껴안는다.이화는숨이막혔지만행복하다.둘은그렇게다시안고잠이든다.그순간,밤은끝없는행복을잠자리이불처럼둘에게덮어준다.황당한과이화는밤이날라다덮어준행복이불을함께덮고무릉도원에서밤을보낸다.아침에눈을뜨니이화의방이다.저번에눈떴을때처럼황당하지않다.황당한은다시눈을감는다.아무생각없이다시잠은그를침식한다.얼마를더잤는지눈을뜨니한나절이다.이화는배꽃처럼하얗게웃으며꿀물한사발을가져다황당한을일으켜직접먹여준다.황당한은마다하지않고먹여주는대로꿀꺽꿀꺽목구멍으로삼킨다.꿀물을다마신황당한은옷을주섬주섬입고밖으로나온다.잘쉬었니더.고맙니더.나가니더.뒤도안돌아보고이화네집대문을나온다.
p.126

이때이세적(小雪절후를관장)에게위징이편지를보냈습니다.‘처음에위공이반란군을일으켜군사를모으니수십만이요.이로써그위세가천하의절반을뒤덮었는데한번패하자재기(再起)하지못하고끝내당(唐)에귀의하였으니,천명(天命)이란응당돌아갈곳이정해진것임을알수있습니다.지금그대는필시싸움이일어날지역에있으니스스로살길을모색하지않으면일을그르치게될것입니다.’위징의편지를본이세적은당에귀순하게될정도였습니다.또한위징이여양에있을때두건덕이여양땅을함락시키고그를포로로잡았는데도두건덕이위징에게벼슬을내렸을정도입니다.
p.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