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따는 날 (황소제 시집)

고추 따는 날 (황소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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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은 때때로 고추밭 같다. 따도 따도 끝이 없고, 뜨거운 태양 아래 땀으로 익는다. 황소제 시인의 시집 『고추 따는 날』은 그렇게 땀내 나는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순간들을 따뜻하고 섬세한 시어로 담아낸 한 편의 인생 이야기이다.

가고 싶은 곳은 중학교이건만 있어야 할 곳은 따도 따도 빨갛고 끝도 없는 고추밭이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던 어린 소녀의 기억을 담은 시로 시집은 문을 연다. 한여름의 고추밭에서 시작된 시는, 가족의 눈물과 웃음, 기억의 향기와 계절의 빛깔, 그리고 삶의 애틋한 무게를 품은 채 사계절을 따라 흐른다. 시인은 어머니의 고단한 눈물, 아버지의 강인한 침묵, 그리고 잊히지 않는 고향의 냄새를 따라 걸으며 우리 모두의 기억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고추 따는 날』은 삶의 굽이굽이마다 숨은 소중함을 찾아내고, 무심한 하루에도 따스한 시선을 불어넣는다. 치자꽃의 향기, 입동 무렵의 낙엽, 만두 빚는 설날의 풍경까지. 시인은 다정하게 말한다. “너 아니면 쓸쓸할 테고, 나 아니면 외로울 테고.”

이 시집은 어머니의 눈물에서 시작해, 독자의 가슴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 무던함 속에 깃든 아름다움, 사소한 일상에 담긴 감동, 그리고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오늘.

『고추 따는 날』은 당신이 잠시 멈추어 서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할 선물 같은 시집이다.
저자

황소제

삶의 평범한 순간 속에서 시를 발견하는 시인이다.
자연과 가족, 일상의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관악산 자락에 머물며 글을 쓰고 있다.
2016년 월간 『시인마을』을 통해 등단하였다.
공저로 『시인들의 외출』, 『씨앗의 노래』 등 다섯 권을 냈으며, 2023년에는 『시사문단』을 통해 『참깨 한 됫박』을 출간하였다.

목차

1부 / 삶의 기억과 가족 이야기

고추 따는 날
치자 꽃
친구 되는 것은
이슬
백자
바자회
흡연구역
옷 사는 날
입동 무렵에
감국차
순간의 조심
콩밥
별똥별
부부
코스모스 꽃길
겹동백
만두 빚기
나팔꽃
감자 찌개
개량한복
쌈
새해맞이
산
배

2부 / 자연과 계절의 노래
미시령
산딸나무
포도를 먹으며
바람의 빛
이팝나무
억새밭
달빛
장맛비
별빛이 되어
부모님 생각
아 대한민국
새야 너는
그리운 길
안양천 풍경
할머니의 소망
새벽 기도
하루 여행
편지 쓰기
옹달샘
첫차 풍경
우리 집
부침개
바이러스
나의 그림자
안개 속에서
잡초 이야기
미로
삶
오늘
더운 날

3부 / 일상의 풍경과 성찰
어깨 몸살
커피
철야 근무
엄마의 무덤
빈 의자
황사
벚꽃 계절에
안개꽃
푸른 꽃
고목에 핀 꽃
산나리
풀꽃
냉이꽃
꽃길에서
오월의 기도
잎새 꽃
꽃그늘
뚱딴지 꽃
쑥
봄꽃
훨훨
무정한 봄
싸리꽃 지는 날
봄꽃 속에서
유홍초
초승달
목구멍이 포도청
친정집
유리창
물방울이 똑똑

4부 / 사람과 관계, 그리움
돌부처
너와 나
제삿날
하룻길
메아리의 여운
오카리나 연주
별밤
어둠
노부부
강가에서
약속
친구
포장마차
매미 울음
대추 따는 날
가을밤
만추의 저녁
단풍 지는 날
구월을 맞으며
낙엽

5부 / 계절의 끝과 새로운 시작
가을비
가을
겨울 국화
혹서의 기억
가을편지
염색
호박
갈대
금목서
시월의 마지막 밤
이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