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옴니버스

고요의 옴니버스

$17.00
Description
고요는 무심히 시간을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깨우는 가장 깊은 언어다!

삶의 소음 속에서 고요를 붙잡고
기다림과 성찰을 통해 내 안의 빛을 발견하는 여정

우리는 매일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간다.
그러나 멈춤 없는 속도 속에서, 진짜 나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고요의 옴니버스』는 이 빠른 세상 한복판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삶의 가장 조용한 결을 따라가는 여행이다.
저자는 일상의 순간들 속에 감춰진 감정과 기억, 고독과 기쁨, 상실과 깨달음을 포착해 낸다.
죽음 앞에 선 적막, 관계의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불협화음, 혼자 걷는 밤길에서 마주하는 미세한 떨림. 이 모든 장면은 ‘고요’라는 렌즈를 통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그 고요는 결코 비어 있지 않다. 그 안에는 깊이 묻어 둔 질문과 치유되지 못한 마음, 그리고 잊고 있던 나의 내면이 살아 있다.
『고요의 옴니버스』는 시간과 감정의 층위를 따라 조용히 흐르는 문장들로 짜인 존재의 다큐멘터리다.
문학과 철학, 일기와 편지, 고백과 기도가 겹쳐진 이 이야기들은 어느새 독자의 고요와 만나 공명한다. 문장 하나가 나의 과거를 건드리고, 내 현재를 위로하며,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엔 잊고 있던 삶의 감각이 되살아난다.
고요는 침묵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조용히, 그러나 끈기 있게 삶을 응시하는 방법이며, 세상의 소음 너머로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고요의 옴니버스』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한 작고 단단한 침묵을 꺼내어,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김윤애

저자:김윤애
대구에서태어나초등학교부터대학교까지대구에서줄곧다녔다.그후인테리어건축에관심을가지고일본규슈(九州)에서4년동안공부하였다.현재동해시에서거주하고있으며,1녀2남을두고있다.
강원대학교전국백일장(2004)에서금상을수상한뒤습작활동을시작했고,동해시무릉제백일장에서장원을수상하였다.
2019년계간지『동안』가을호에서「틈」으로등단했으며,작가동인‘동안’에서사무국장과계간지『동안』편집위원을맡고있다.
또한강원작가회원으로활동중이며,2022년강원문화재단창작기금수혜로첫수필집『틈』을발간하였으며,2023년아르코문학나눔에선정되었다.
2025년강원문화재단창작기금을수혜.

목차

작가의말

어제
칸트에게길을묻다
기다림이아름다운날
온다는것
흑심을품다
모천회귀
두개의하루

오늘
무릉에들다
내가살아야하는이유
설거지변주
편견과진실
두연인의이야기
나의그림자
황사

내일
가지않은길-로맹가리의삶에비추어
너자신을믿어라
도깨비에게먹힌남자
장인의꿈
바느질하는남자

그리고우리
손Hand
고요의옴니버스
우리는호모비아토르다
봄은어디에서오는가
청주기행
이방인의고향
부치지못한편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지난달종강한지역도서관철학수업에서배운임마누엘칸트의물자체이론에대해생각해본다.‘칸트’하면녹음된레코드처럼재생되는『순수이성비판』,『실천이성비판』,『판단력비판』이었지만,내용도파악못한채나이만먹은것이었다.
p.14

친구들의웃음소리와건강한모습을보니‘모천회귀母川回歸’라는말이떠올랐다.강에서태어난연어들이넓은바다로나아가거친파도를이겨내고태평양을유영하며살다가다시태어난강물로산란하러되돌아온다.세찬강물을거슬러올라마침내그곳에서산란하고아름답게죽어간다.
p.51

표현이참으로상큼한문장몇개가눈에띈다.그러다글을쓰는일도설거지하는것처럼뒷마무리가깨끗해야할것이라는생각이들었다.시의한행,문장한편이시작부터끝맺음까지주제에서벗어나지않아야한다.작가의마음이한결같아야하고비문이있는지,오남용된단어는없는지,퇴고하는일이설거지하는일과다름없음을느꼈다.
p.88

가끔내가다른곳에서,지금의내가아닌다른모습으로살고있다면어땠을까하고생각한다.R.프로스트의시처럼모두가가는길을두고‘가지않은길’을찾아떠났더라면어떤모습으로살고있을까.두길중에서나는사람이많이걸었을법한편한길을택했다.남들이적게걸어간길을택했더라면,결혼을하지않고,이국에서홀로살았더라면,과연행복하다고여겼을까?
p.127

손이없다고가정한다면인간의삶은어떠했을까.네발로기어다니는동물과다름이없고인간이라칭하지도못했으리라.호모파베르HomoFaber.공작인工作人.인간의본질은물건을만들고이것을만드는데도구를사용하는것이라고보는견해인데앙리루이베르그송이처음사용했다.인간이직립보행을함으로써손을사용하고도구를이용하게되며자신의존재가치와환경까지변화시켰다.손을이용해문명을만들며포옹을통해감정이라는걸공유하게되었다.
p.176

봄은어디에서오는가?봄은폭풍우처럼거대하지도,겨울처럼존재감을뽐내지도않고조용하게다가온다.그움직임은미미하나혹독한추위속에서도스스로온기를찾아내며거친파도속에서도방향을잃지않고꾸준히나아가는돛단배다.작은바람이모여큰변화를끌어내는위대함이다.
p.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