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그 이후의 시간

충성 그 이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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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군복을 벗는 순간, 진짜 전쟁이 시작됐다.
그때 깨달았다, 충성은 조직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음을!

좌절과 재도약의 시간을 솔직히 기록한 황연태 소령의 뜨거운 자기 성찰과 삶을 다시 세우는 여정

멈췄다고 끝난 게 아니다, 그건 새로운 길의 시작일 뿐이다.
그러니 결과가 전부라고 단정하지 말라.
그 결과에 이르는 당신의 태도가 중요하다!

좌절과 혼란의 시간을 넘어 삶의 방향을 다시 정립한 황연태 소령의 뜨거운 기록

『충성 이후의 시간』의 저자는 소령 전역자다. 그는 자신의 인생 여정을 통해 충성과 책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군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 전투화에 스민 청춘의 기록, 그리고 전역 이후 마주한 낯선 현실까지. 저자는 군복을 입고 살았던 시간보다 벗은 뒤의 시간이 더 험난했음을 고백한다.
군대는 명령과 규율이 명확한 세계였다. 그러나 사회는 아무도 명령하지 않고, 책임도 스스로 찾아야 하는 또 다른 전장이었다. 저자는 그곳에서 무력감과 혼란을 겪었고,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다시 세워야 했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의 쓰라림과 성장, 좌절과 도전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좌절로 끝나지 않는다. 저자는 끝내 깨닫는다. 충성은 조직에만 바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과 내 삶’에도 필요한 가치라는 것을. 책임은 더 이상 명령에 따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지켜야 할 사명으로 변한다. 군복을 벗어도 충성의 정신은 삶을 지탱하는 힘으로 남아 있었다.
『충성 이후의 삶』은 한 사람의 군 생활 회고록에 그치지 않는다. 전역을 앞둔 이들, 직업과 정체성의 전환을 고민하는 이들, 그리고 책임이라는 단어 앞에서 흔들리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깊은 성찰이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내 삶의 충성은 누구를 향해 있으며, 나는 무엇을 위해 책임지고 있는가.”
저자

황연태

저자:황연태
명지대학교보안경영공학과박사과정을수료하고,22년간대한민국육군장교로복무했다.참모·중대장·작전과장등핵심보직을거쳐소령으로전역한뒤,군에서체득한사명감과리더십을사회적가치로확장하고있다.현재는저술과강연,진로·전직컨설팅을통해전역군인과퇴직자들이‘다음생애’를설계하도록돕는코치이자글쓰는실무자로활동한다.브런치스토리작가‘서담書潭’으로도꾸준히글을나누고있으며,저서로는『전역군인생존바이블』,『군사보안첫걸음』,『나는국민의원이다』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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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blog.naver.com/hyt2777
브런치스토리brunch.co.kr/@hyt0404

목차

프롤로그왜나는이이야기를써야했는가

1장흙먼지속에서자란책임감
1.장남으로태어난삶의무게
2.수학여행비2만원
3.공부가밥먹여주지않는다
4.자취생활
5.굴복하지않은마음
6.돈보다더간절했던기회
7.등록금93만원
8.젊음과노동,그교차점


2장군복을입은이유
1.장교지원서한장
2.군인이직업이야?
3.장교라는직업
4.입대전아빠가되다
5.책임감과두려움사이
6.사랑은불장난
7.두개의전선
8.군인의삶


3장군대는내사명이었다
1.솔선수범
2.상관의믿음,부하의신뢰
3.가족보다우선이었던부대
4.사소한업무도목숨처럼
5.부대는나의전부
6.인정의무게
7.남들보다더,항상더
8.천직이란믿음


4장꿈꿔본적없는전역
1.진급누락,날벼락
2.왜나인가?
3.전역통보이후의막막함
4.군생활22년
5.나에게군복은
6.가족에게느꼈던미안함
7.진짜나를묻기시작한순간
8.정체성의흔들림


5장사회라는전장
1.냉정한사회
2.스펙과무관한시장
3.전역전후골든타임
4.3년간의재학습,재적응
5.시행착오를줄이기위한몸부림
6.가치의재정의
7.살아남는법,살아가는법
8.다시나를세우다


6장2막을여는사람들
1.2차베이비부머,그들이야기
2.훈련받은리더
3.사회의준비
4.좌절과재도약의경계
5.경험을방식으로
6.멘토의필요성
7.꾸준한배움
8.함께길을만드는사람들


7장군복을벗었지만사명은계속된다
1.이어지는사명
2.군인의철학
3.실전에서얻은리더십
4.책을쓰는이유
5.기업과사회를잇는다리
6.AI시대,군경력의변환
7.나는소령이었다
8.끝나지않은책임,계속되는길

에필로그이제는길을만드는사람이되고싶다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묻지도,따지지도않았다.”
장교가어떤일을하는지,군대가어떤세계인지전혀알지못했지만그건중요하지않았다.내게필요한건오직‘학비’였고,그조건을해결해줄유일한제도가바로그것이었다.그순간나에게군복은선택이아니라생존의도구였다.생존을위한본능이,망설임대신바로‘군장학생지원서한장’을꺼내들게했다.
사실첫지원은허무하게날려버렸다.지원일정을잘못알아접수조차하지못한것이다.더구나지원서접수를해야하는마지막날,막노동을하고있었으니마음이허탈했고,스스로가한심하기까지했다.당시학생군사교육단행정실장(소령)을찾아가무릎꿇고눈물로사정을해봤지만아무소용이없었다.‘이렇게기회를놓치는구나’싶어며칠동안스스로를원망했다.그런데다행히도한학기가지나2차모집이있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그기회를절대놓치지않겠다는마음으로다시준비했다.그리고결국,합격통보를받았다.그순간의기분을나는아직도생생하게기억한다.가슴이뜨거웠다.
“정말간절히바라면,이루어지는구나.”
50쪽

“이번엔출신,소속다묻지않고블라인드평가할거다.진짜공정하게간다.”
솔직히믿기지않았다.군대라는조직안엔늘말하지않아도통하는암묵적관행과흐름이있었다.‘공정하게하겠다’는선언이늘공정한결과를보장하진않았다.하지만나는생각을바꿨다.
‘그래,이럴때일수록더해야지.남들보다더.항상더.’
그때부터밤낮이없었다.정비도구하나하나먼지를닦고,조이고,기름칠하고,정렬하고.수천개의부품을내손으로점검했다.누구보다먼저일어나고,가장늦게까지남았다.부대간부들은물었다.
“그정도까지할필요있어요?”
그럴때마다나는조용히웃으며대답했다.
“나는그렇게안하면불안한사람이에요.”
100쪽

계급은질문목록에없었다.경력의연도는흥미사항이아니었다.그현실이처음엔이해되지않았다.수백명의인원을이끌었고,전쟁을가정한작전을수립했고,수많은위기상황을판단해본경험이있었다.그모든걸‘할줄안다’고말할수있었지만,정작그말이필요한곳은없었다.
오히려이렇게묻는경우가많았다.
“군에서의경험이민간기업환경에맞을까요?”
“조직문화가너무달라서어려우실수도있을텐데요.”
그때처음깨달았다.나는‘충분히준비된사람’이라는착각속에있었다는것.시장이라는공간은,내가생각했던것보다훨씬냉정하고실용적이었다.그들이원하는건‘지금당장기여할수있는사람’이었다.포지션에맞는경험,실무를할줄아는능력,그리고‘이일을맡기면되겠다’는명확한신뢰.
한기업의면접장에서겪은일을잊을수없다.
면접관은내이력을천천히훑은뒤,조용히말했다.
“경력정말훌륭하세요.그런데저희는마케팅자료를오늘부터바로만들수있는사람을찾고있습니다.”
그말은,나에게이렇게들렸다.
“당신은준비돼있지만,지금우리에겐필요하지않습니다.”
150쪽

가장먼저배운건‘경청’이었다.군대에선지시는위에서내려오고,아래는명확히복명복창하는구조였다.듣는일은곧명령을이해하기위한과정이었지,상대의마음을듣는건아니었다.하지만사회는달랐다.말을잘하는사람이아니라,잘듣는사람이신뢰를얻는세상이었다.
사람들은누군가에게이해받고싶어했고,내가어떤말을했느냐보다상대가어떤마음을품고떠났느냐가더중요했다.나는말을아끼는대신,듣는법을배워야했다.명확한지시대신공감과여백의대화를익혀야했다.
그다음은‘표현’이었다.군대에선보고는간결하고,명확하고,단정적이어야했다.
“~했습니다.~조치하겠습니다.”로끝나는문장이익숙했다.그러나사회에선말이곧관계였다.지시보다설득이필요했고,명료함보다공감이흐르는표현이더중요한순간이많았다.
내의도를뾰족하게전달하는것보다,상대의감정을다치지않게돌보는언어가더큰리더십이되기도했다.나는어색한감정을단어에담는연습을했다.
“죄송합니다.”,“감사합니다.”,“저도이해가부족했습니다.”군에서한번도꺼내지않았던말들이내입에서서히익기시작했다.
2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