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나루 진월

달빛나루 진월

$18.00
Description
섬진강 물길 따라 1만 년 이어온 진월.
패총과 전어잡이 소리, 윤동주와 정병욱의 우정까지
역사와 문화, 사람살이가 고스란히 담긴 마을 이야기

광양문화연구회 여덟 명의 회원이 발품을 팔아 써내려 간
『달빛나루 진월』, 한 권의 살아 있는 인문 기행

『달빛나루 진월』은 섬진강 유역 진월면의 역사와 문화를 면밀히 탐구한 기록이다.
진월은 선사시대 패총 유적에서 확인되듯 인류의 거주가 오래된 곳이며, 섬진강과 남해를 끼고 발달한 나루터와 포구를 통해 경제·문화 교류가 활발했던 고장이다. 또한 임진왜란 시기 이순신 장군의 흔적과 윤동주 시인과 정병욱 선생의 우정이 깃든 역사적 현장이 공존한다.
광양문화연구회의 회원은 각 마을을 직접 답사하고, 지역 원로들의 증언을 청취하며, 사료를 검토하여 한 편의 글로 엮어냈다. 이는 지역사 연구의 성과이자, 향토사의 저변을 확장하려는 학문적 시도의 일환이다.
『달빛나루 진월』은 단순한 기록의 축적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을 후대에 전승하려는 학문적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마을의 이야기와 삶의 흔적이 지역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광양문화연구회

저자:광양문화연구회

민점기
시인,한국문인협회광양지부장을역임했다.시낭송유튜브‘직립보행’을운영하고있다.저서로는시집『직립보행』,『초록세상으로』가있다.

박발진
시시(詩詩)한글쓰기·광양문화연구회회원.광양제철중·고등학교에서영어교사로근무했고명예퇴직후글쓰기와회복적생활교육과서클을통해자신과사회의행복을꿈꾸고있다.지역사회의현안을안고‘광양10·19연구회’와‘전남녹색연합’에서활동하고있다.저서로는『광양의보물섬금호도인문기행』(공저),『詩詩콜콜글쓰기작품집』(공저)이있다.

박옥경
《아동문예》신인상등단,동요작사가,그림책작가,서양화전라남도전추천작가,한국문인협회회원.저서로동시집『바람글씨』,『딸기를선물하고싶어요』와그림책『망덕포구에뜬두별이야기』외7권이있다.

방승희
아동문학가이자그림책작가.동시집『내가보고싶으면』외1권,그림책『영산강이야기』외8권을출간했다.광양시립도서관운영위원이면서광주<신일작은도서관>상주작가이다.

백숙아
前순천대학교강의전담교수,문학박사,시인,서양화가.시조집『시간의첫선물』(2021),그림동화『섬진강밤톨이』,『한국명품가사100선』(공저)을비롯하여논문「신재최산두연구」외다수를집필했다.
양선례수필가.수필집『어느구름에비들었을까』,그림책『엄마가되고싶어요』외1권을출간했다.수필과비평작가회의,까치문학동인이다.

이회경
빛의도시광양에서볕을모으는볕모음.

정은주
광양문화연구회회원,시·울림동인,광양문인협회회원이다.

목차

책을펴내며

물과사람,연어가돌아오는진월

물은사람을모으고-민점기
고단한신명진월전어잡이소리-민점기
길목에자리한보루와휴게소-민점기
아름다운망덕포구,유서깊은외망Ⅰ-백숙아
아름다운망덕포구,유서깊은외망Ⅱ-백숙아
천자봉조혈을품은망덕산남쪽마을내망-백숙아
섬진강연어처럼젊은이들이돌아오는월길리Ⅰ-이회경
자연에가치를더해가는지속가능한미래의땅월길리Ⅱ-이회경

역사와문화가살아숨쉬는진월

역사와사람과이야기의집합체,선소마을-방승희
천황산남쪽에위치한장재-백숙아
큰인물아홉이나올곳이라는구룡-백숙아
이천서씨집성촌,공동체문화가살아있는금동(琴洞)마을-양선례
마을규모는작지만물이좋은신송마을-양선례
애국지사의얼이살아숨쉬는송현마을-양선례
역사와문화의품격을갖춘차동마을-박옥경
신비롭고품격있는으뜸의집,용암세장(龍巖世庄)-박옥경

고즈넉한고택,열정이뜀뛰는진월

고목의자태가멋들어진사동마을-박옥경
시(詩)와동가(洞歌)가있고지적수준이높은구동마을-박옥경
수어천하구신선마을,선포-정은주
고택이있는아늑한마을,진목-정은주
운강장(雲岡莊)의소소한이야기-정은주
교육열이남달랐던항동마을과오래된삶터인중산마을-정은주
진월의옛중심사평들에비닐하우스가넘실거리는사평마을-박발진

시정신과우정,전설이깃든진월

재첩잡이그리운오추마을,고요한추동마을-박발진
생명의근원,물이샘솟는이정마을-방승희
거북등에서서솔바람소리를듣는돈탁마을-박발진
수문과따신장터가있던,진월초ㆍ중통합학교가들어서는방죽마을-양선례
따뜻한사람들이오순도순사는마동마을-양선례
용의전설을현실로만든곳,용소(龍沼)마을-방승희
작은마을이전하는큰행복,구덕마을-방승희272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신사터에서내려다보이는섬진강지류와수몰지역으로분류되어뜯겨버린옛장터가한눈에들어왔다.“부산에서망덕까지다니던화물선이포구에닿으면돼지가꽥꽥울어대는바람에잠을깨기도했어요.그시절에망덕시장은대단했지요.내가어릴적만하여도별의별물건을갖다팔았으니까요.”이수영씨가그시절을회상하며말했다.신사터에서바라다보이는바다가운데모래섬이드러나있었다.“예전에는저모래등위에달래가엄청많았어요.마을사람들이뜯어다팔정도였지요.그런데지금은물이짜져서달래가다죽어버리고없어요.모래섬이참예쁘죠?”
---p.63

“현재구룡마을에는서른다섯가구에예순일곱명의주민이살고있어요.제일연장자는서우기순(101세)어르신이에요.지금은학교(주간요양보호소)에다니시고요.그다음으로90대네분,80대열분,나머지50∼70대가반이상을차지해요.특히40대주민이7,8명되는데이들이마을의희망이지요.우리마을은4년전에마을공동체사업을신청했어요.그런데맡아서일할젊은친구가못하겠다고하는바람에일일이포기각서를받아서지원비를반환했어요.그러다가도저히안되겠다싶어서올해‘으뜸마을만들기사업’을신청하여선정되었어요.마을을아름답게꾸미고싶어서요.”어르신들이이구동성으로“우리동네이장님이최고예요.으뜸이여,으뜸.”이라며박수를쳤다.웃음이트레이드마크라니주민들과얼마나잘화합하며마을을이끄는지가늠할수있었다.이장님의마을자랑은계속되었다.어르신들은옛이야기감상이라도하듯흥미진진하게들었다.
---p.127

별채에는운강장(雲崗莊)현판이걸려있으며,안봉호옹이평소생활하던공간이라고한다.구조는부엌을중심으로양쪽에방이있는형태이다.부엌앞에는잘생긴절구통이놓여있다.운강장현판은죽림리대실출신인죽헌박세래(1907~2001)의글씨이다.안채바로아래쪽에있던사랑채는없어졌고,안채바로옆에있던곳간도없어졌다.한창운강장이번성하던시기에일곱채정도되었던건물중네채가무너지거나헐어없어졌다.26세손인안창범이과거에급제한후봉토(封土)로진목마을일대와망덕산과천왕산곳곳,옥곡일부에걸쳐진넓은땅을받았다고하니,천석꾼만석꾼이라부를만한거부였다.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