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너다

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너다

$18.00
Description
때로 삶은 우리를 낯선 강가에 데려다 놓는다.
그 강을 건너는 데 필요한 작고도 단단한 배 한 척, 그림책!

그림책과 마음을 연결해 온 5인의 감정 큐레이터
그들이 전하는 치유와 성장의 기록

세상에 단단하게 뿌리내려 빛나는 내가 되려면?
우리는 늘 일렁이는 감정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잔잔하던 물결이 어느 날은 거센 파도로 밀려와 큰 파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거칠고 어두운 감정 속 ‘나’를 마주한 저자들이, 감정과 함께 어떻게 흘러가 단단한 오늘에 이르렀는지 들려준다.
슬픔과 미움, 외로움과 두려움, 부끄러움, 분노, 좌절, 질투, 죄책감과 불안. 열 가지 감정이 일으킨 물결 속에서 다섯 명의 저자는 그림책을 펼쳐 들었다. 50권의 그림책이 열어 준 창을 통해 마주한 기억들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결국 우리 삶을 따라 흐르는 하나의 물결로 이어진다.

감정은 때로 나를 넘어뜨리지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억눌렸던 마음을 글쓰기를 통해 흘려보내니, 그 빈자리에 새로운 의미가 스며들었다. 『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너다』는 그런 변화의 여정을 함께 기록한 책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희망하는 방법이라고, 내 안의 다양한 나를 응원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말을 건넨다. 감정을 껴안는 순간, 거기에 조용히 빛나는 내가 서 있다.
저자

유은숙,이동현,이선아,이재향,허미정

저자:유은숙
아이들의마음을알고싶어서그림책을보았다.
아이들이보였고,점점내가보였다.
윤슬이든잔잔한수면위로내가떠올랐다.
햇살처럼환해진나를마음에담았다.
e-mail:vivari0120@naver.com|Instagram:@toptree302

저자:이동현
그림책은나의이야기가스며들어,주인공이된나를천천히마주하는고요한여정이다.
e-mail:skech2001@hanmail.net|Instagram:@idonghyeon584

저자:이선아
글을맺고서야비로소깨닫는다.
그림책이내마음에바람길을틔워주고있었음을.
이제그길위로향기로운내음을피워내려한다.
e-mail:vandic2@daum.net|Instagram:@marblanco

저자:이재향
글쓰기를통해발견한가능성은나를세상앞으로이끈다.
그길위에서나를새롭게만나며성장하고싶다.
e-mail:ikinye95@naver.com|Instagram:@ikinye95

저자:허미정
그림책에나를비추면뜻밖의기억이열릴때가있다.
그순간들을마주하며쓴시간은,삶을단단히딛고설힘이되었다.
e-mail:fireyell@naver.com|Instagram:@siru_bookspace

감수:하주은
인문학강사이자,독서와글쓰기를업으로살고있다.
e-mail:daybreakjun@hanmail.net|Instagram:@ha_jooeun

목차

추천사1
추천사2

감수를마치며

1장마음이머물다간자리_유은숙
슬픔-가슴이찢어지다
미움-안아주다
외로움-연주하다
두려움-소리나다
부끄러움-숨고싶다
분노-손사래치다
좌절-금을긋다
질투-고백하다
죄책감-놓아주다
불안-숨고르다
그림책리스트

2장마음의문턱_이동현
슬픔-마음이타다
미움-밉다
외로움-멀어지다
두려움–불끄다
부끄러움-선을넘다
분노-남다
좌절-괜찮다
질투-알아간다
죄책감-들키다
불안-다시손을내민다
그림책리스트

3장내안의바람길_이선아
슬픔-먹먹하다
미움-충전하다
외로움-찾아내다
두려움–빛나다
부끄러움-밝히다
분노-열어내다
좌절-키우다
질투-손질하다
죄책감-부치다
불안-먹이다
그림책리스트

4장나를만나는시간_이재향
슬픔-미어지다
미움-확대하다
외로움-맞춰가다
두려움–걱정하다
부끄러움-모르다
분노-끊어내다
좌절-버티다
질투-깨우다
죄책감-자라다
불안-움직이다
그림책리스트

5장내게로흐르는길_허미정
슬픔-건너가다
미움-사라지다
외로움-흔들다
두려움–인사하다
부끄러움-토닥이다
분노-열다
좌절-나아가다
질투-마주하다
죄책감-쓸어내리다
불안-돌보다
그림책리스트

맺음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책을꺼내쓸어내리는순간,갑자기거센물결이일었다.여태기다렸다는듯거스를수없는파동이일어나분수처럼눈물이쏟아졌다.언니를위로하느라나는슬픔에한계를두었었다.한계를넘을까봐감정의항아리를마음에두었다가넘치지않을만큼만눈물을쏟아부었다.내가너무슬퍼하면언니에게도리가아니라고생각했다.슬픔의크기는내가아니라언니가정할수있는것이라고여겼다.그런데오늘은목구멍까지차올랐던눈물이솟구쳤다.
p.20

어머니는분명뒤늦은사과를받아들이시고용서하실것이다.어머니의가슴에꽂혔던날카로운가시들을하나하나뽑아드렸다.그상흔들을어루만지면서용서와구애의글을남겼다.
p.72

그렇다,모든것은생각하기나름이었다.더이상상처가아닌나를더열심히살게해준흉터였고,아픈사람을품을수있게해준잘아문흉터였다.
p.124

각자만의개성으로푸릇한아이들을한명한명바라보며생각했다.그시절의나도그랬을거라고.안경을써도,수줍음이많아도,주목받는게싫어도그냥나라는단하나뿐인아이로충분히사랑스러웠을거라고.그런데왜자신에게그런말을한번을들려주지않았을까?확언은짐작보다더강력하게각인되는법이아닌가!그러니이순간을빌어어린나와지금의나에게힘주어말해주련다.
p.177

두사람이함께사는일이어렵기도하고,또한편으로는쉽다고말하듯,서로의다름이때로는갈등을일으키지만그다름을이해하고존중한다면오히려큰힘이될수있음을보여준다.그렇다.이것이바로결혼생활이다.
p.229

그림책은반투명트레이싱지를넘길때마다숨겨진변화를드러낸다.커피잔위연기나손가락끝의새가페이지너머로사라지지만,이전의그림과겹치며새로운존재로이어지는가능성을일깨운다.늘그대로일것같던기대는때로어긋나지만,사라짐뒤에서비로소성장하고치유되는순간을손끝으로느낄수있다.
p.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