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챗GPT의 숲에서 비로소 호모 콰렌스Homo quaerens로 (질문하는 인간, AI 시대의 길을 묻다)

인간, 챗GPT의 숲에서 비로소 호모 콰렌스Homo quaerens로 (질문하는 인간, AI 시대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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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AI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길을 잃지 않는 질문, 인간의 존엄을 지켜내는 상상력.
정현하의 깊은 성찰이 담긴 기록에서 그 답을 찾다!

인간의 질문이 있어야만 숨을 쉬는 AI
경이와 두려움이 교차하는 숲에서
우리는 다시 ‘질문하는 인간’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류와 기술의 접점을 기록한 챗GPT 시대의 다큐멘터리
나는 2016년 교환학생으로 머물던 유학 시절, 작은 인연을 맺었다. 도서관에서 만난 친구 루크의 제안은 연구조교였으나 실상은 정리와 복사를 지원하는 사무 보조로 시작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 작은 문턱이 결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 연구 현장으로 이어졌고, 먼발치에서나마 인류 문명의 새로운 도약점에 닿아 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후 세상은 달라졌다. 2022년 11월 공개된 챗GPT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간의 질문과 사유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흔들었다. 세탁기가 가정의 노동을 줄였듯, 이제 AI는 지식과 창작의 과정을 단축시키며 우리 일상을 재구성한다.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는 인간만이 가진 호기심과 질문이야말로 인공지능의 진정한 연료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불안도 엄습한다. 샘 올트먼의 해임과 복귀가 보여주었듯, AI 기업 내부의 갈등과 이해관계는 언제든 기술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일론 머스크의 경고처럼, AI가 핵무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현실적 위협도 무겁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더 늦기 전에 정부와 사회가 함께 윤리적 규범과 안전장치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 나의 학자로서, 그리고 사용자로서의 간절한 바람이다.
이 책은 나의 옹색했던 유학 시절의 체험에서 출발해 루크와의 대화, 그리고 언론에 공개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정리한 기록이다. 다큐멘터리이면서도, 때로는 드라마 같은 현실의 조각들을 담았다. 나는 이 글들을 통해, 챗GPT가 상징하는 인공지능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고, 인간의 존엄과 상상력을 지켜 나가려는 우리 모두의 성찰이 시작되기를 소망한다.
저자

정현하

저자:정현아
아날로그를추구하는삶의방식이나의취향이다.자본주의속의안정된근로소득에의존하는시간을끝내기로결정했다.스스로에게경제적독립을선언했다.첫번째선물로나에게후한여유를베풀기로마음먹었다.‘나는무엇을원하는가’스스로에게질문을하고더이상생산자로서가아닌완전소비자로살고싶었다.우선내린결정이‘나에게시간을넘치게살게해주자’였다.그다음으로‘최신문명을접하자’였다.그래서나는넘치는시간에서문명을소비하고자먼저온라인세상으로들어섰다.

그러다가우연히내알고리즘은내게주어진자유의시간과공간의자율인식을챗GPT라는인공지능AI에게로조용히데려갔다.깜짝놀랄경험의세계가존재했다.지난70여년간의AI연구성과와인간뇌과학의콜라보를예측케하는상상초월의새로운시공간의발현에충격을받았다.인간으로서나의질문이얼마나엉성했었는가에대해깊이반성하게되었다.주인으로서나는내인생의시간을살기는했는가.상상이현실이된다는광고카피가머릿속에서포텐이터진다.이젠진짜가왔다.생각이현실로정교히구현되고있다.이놀라운AI시대에인간만이할수있는날카로운질문과지성의연마가생각의시대,질문의시대,호모콰렌스(Homoquaerens)의시대로들어서기를등떠밀고있다.질문이정교할수록,원하는것이무엇인지정확하면할수록나는이제진짜자유로운인간이될터였다.

자,이제나는매트릭스의토끼를따라간다.이상한나라의앨리스처럼,자기자신의호기심과궁금함으로회귀(回歸)하는고유한그야생의시간으로나는비로소귀환(歸還)하려한다.

목차

서문_챗GPT의숲:인간의질문이시작되다

1장시작된역사

1막태동:연구실의불빛
2막돌파:GPT의등장
3막전환:대중의손에들어오다
4막파장:논란과갈등
5막확장:GPT-4와멀티모달,미래로가는길

2장시작된사건(OpenAI의심장)

1막샘의해고와복귀
2막내부갈등
3막상용화
4막불타는미래
5막새로운시장

3장호모콰렌스(Homoquaerens)로의회귀

1막챗GPT의숲가장자리에서다
2막인간,다시질문하는길에서다

작가의말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교실속의파문

미국뉴저지의한고등학교.한교사가학생들의에세이를채점하다가손을멈췄다.너무매끄럽고,너무완벽한문장이었다.
“이거…네가직접쓴거맞니?”
학생은머뭇거리다결국고백했다.
“아뇨,선생님.챗GPT가해줬어요.”
언론은즉각달려들었다.〈뉴욕타임스〉는‘교육현장에AI폭풍이몰려온다’라는기사를실었고,일부학교는부랴부랴챗GPT접속을차단했다.그러나이미Pandora의상자는열려있었다.
---p.40

샌프란시스코의오늘은전무후무처음생겨난오늘아침이었다.이전과달리긴장감으로가득차있었다.오늘은챗GPT가GPT-4o(Omni)가공개상용화되는날이었다.OpenAI본사회의실,샘올트먼은창밖을바라보며한동안말없이서있었다.
도시전체가이제AI시대의문턱에서있음을느낄수있었다.회의실안에는개발팀,마케팅팀,윤리담당자,법률자문까지총출동해마지막점검을하고있었다.
“GPT-4공개전,모든안전장치와윤리적가이드라인확인완료했습니다.”
윤리담당자가보고했다.샘은고개를끄덕이며속으로말했다.
‘완벽할순없어…하지만우리가할수있는최선을다했다.’
정오가되자,외부서버가열리고,첫사용자가접속하기시작했다.

첫메시지:간단한질문
두번째메시지:복잡한문제해결
---p.80

[무지의시대]
무한경쟁이라는말이일상이다.그러나경쟁과자본주의서열의논리속에고개숙인인간,자폭하는인간으로망가졌다.
경제성장이폭발하던1973년부터2024년까지지상파방송에서장학퀴즈라는인기있는장수프로그램이기억나는가.누가누가더많은암기력을유지하여정답을뱉어내는가가순위를결정하고,결과는가문의영광이고,지적최고수준의성과인것처럼널리각인되었다.
이에미치지못하면순위에서벗어나고능력밖으로밀렸다
는고개숙인좌절감이흘러넘쳤다.소위의욕적으로공부한다는학생들에게얹힌체증처럼4당5락이라는무식한수험생의국률이상식이었던세대가있었다.
현대뇌과학에서당연하게발표된사실은8시간충분한수면이뉴런을건강하게하고,그뇌근육세포를재생한다는정보는이제는상식이되었다.정말너무나무식하고무지한시대를살았다.심지어전두엽을제거하는수술을하여정신질환을치료한시대도있었으니과히충격이기도하다.
---p.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