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에 얼마나 행복한가

걷기에 얼마나 행복한가

$16.70
Description
걷는 동안 삶이 묻고,
멈추는 동안 마음이 대답한다.
그 길의 끝에는,
언제나 함께 걷는 이의 마음이 있다
이 책은 길 위에서 채집한 시간들의 기록이다. 지리산 둘레길, 부안 마실길, 청암산의 안개 속, 한 번도 들어서 본 적 없는 길을 처음 걸을 때의 설렘부터 아이들과 함께 나란히 걸으면서 배운 마음의 무늬까지. 저자는 길에서 피어난 감정들을 낙엽처럼 조용히 주워 모으고, 물소리처럼 잔잔히 눌러 적는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마음이 조금 늦게 움직이고, 몸이 먼저 앞질러 걷는 순간을 맞이한다. 그럴 때 비로소 알게 된다. 길은 풍경이 아니라 ‘사람’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누구와 걷느냐, 어떤 마음으로 걷느냐에 따라 같은 숲길도, 같은 돌계단도, 같은 냄새도 전혀 다른 세계가 되어 우리 앞에 열린다. 걷는다는 것은 결국 우리를 다시 만나는 일이다. 아이와 부모가, 부부가, 나와 과거의 내가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서로에게 기댄 채 조용히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길은 가르치려 하지 않지만 그 앞에 서면 어느새 마음은 낮아지고, 말씨는 순해지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길의 동반자가 되어 주는 가족이 인생 전체를 밝혀 줄 등불이 되듯, 저자는 삶의 순간들을 길 위에서 발견한 빛으로 기록한다.
『걷기에 얼마나 행복한가』는 누구보다 많이 걸었기 때문이 아니라, 걸음걸음을 사랑처럼 걸었기 때문에 완성된 이야기다. 길 위의 시간들은 이 책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며 독자들에게도 묻는다. 오늘, 당신은 어디를 향해 걷고 있는가. 그리고 그 길에서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가.
저자

강물처럼

저자:강물처럼
10년전암수술을받았습니다.이전과다르게살아야했습니다.시간이며공간을다시설정했습니다.사람들사이에있으면걱정도잊고흥겹게시간을보낼수있지만,저한테는그만한기운이없었습니다.잘쉬는것이중요한일이되었습니다.초등학교3학년아들,7살딸이눈에들어왔습니다.아이들과시간을보낼수밖에없었고,그것이나쁘지않았습니다.문득‘기회’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새롭게일기를쓰기시작했습니다.5년,1,825일을한묶음으로,끝에서부터쓰는일기입니다.혹시다시아프더라도덜당황하고덜후회하고자하는바람입니다.‘강물처럼’,저를그렇게소개하고있습니다.‘강물’을닮아갔으면싶은바람입니다.

8시간을자고,8시간을일하며,나머지8시간은하고싶은것들을하면서지내고있습니다.그8시간동안책을읽고,글을쓰고,걷습니다.이순간에도이야기를쓰며다음에걸어갈곳을찾아보고있습니다.제주올레길을비롯해세상의멋진길을걸으면서느꼈던것들을차례로소개할계획입니다.

목차

서문을대신해서

둘레길
가만있어도발이저절로떨려
어버이날선물이야
거꾸로쓰는일기
Staywithmetillthemorning
공부가나타났다!
지금은몰라도
그림자가길어지는길위에서
6코스는심심하지않다
떡이맛있는늦가을
내일이면중학생,고등학생이된다
정자나무아래서낮잠
어느것하나죽어없어진것이없다
우리는새로운곳으로
평화를빕니다
길은종교같고종교는길같아서
길이키웠네,길에서자랐네
멀리배를타고나가면어디에닿을까
달콤한고통
그말한마디
아팠던것을생각한다
걸으면서비맞은적없잖아?
행여견딜만하면
여기서부터시작

마실길
진짜는안과밖이편안한것
겸손이자격이다
바다맛이나는소금빵
참회가되는길이다
해찰하기좋다
누가바람없이항해할수있는가

출판사 서평

무연히막연할때숲길은하나의선택이되고,그선택에는나름믿는구석이있다.식탁에있는비타민을매일챙겨먹는일은사소하지만그사소함이나를돕는것처럼,작은것을잊지않는동작이사람을평화롭게한다.입에넣고물을마시는비타민한알이또하루를선물한다.오늘은여기가비타민이다.
p.10

산에서는다들즐겁다.그렇게쫓고쫓기며수철마을에도착했다.오늘잘걸어준우리들위로금빛햇살이눈부시게펄럭였다.
p.48

산에서제일막연할때가어디쯤인지가늠이되지않을때,내가서있는데를하늘높은데서한번만내려다보면좋겠다싶을때다.계속가는것이맞나,지금이라도되돌아가는것이좋을까판단이서지않을때다.내려온만큼다시오르는것은아무래도엄두가나지않는다.체력도,시간도,물도없는데그럴수는없지.그럴때내가믿는것은이미헤매봤던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