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도가 당신에게 닿는다

모든 지도가 당신에게 닿는다

$13.80
Description
당신이 지나온 모든 흉터가
당신을 데려온 길이었다

오늘도 겨우 여기까지 온 당신에게 전한다.
세상의 모든 길 끝에,
결국 너라는 좌표가 있었다고.
시인 양범의 시는 굽이지고 패인 삶의 골짜기에서 건져 올린 언어를 통해 실패를 부끄러움이 아닌 한 인간이 버텨낸 시간의 기록으로 다시 세워 준다. 어깨에 남은 수레 끈의 자국, 부재중 전화로만 남은 아버지의 온기, 수면 아래 잠겨 있던 어린 날의 울음,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서로의 처마가 되어주던 사람들의 숨결. 이 책은 우리가 외면해온 감정들을 차분히 끌어올려 눈앞에 또렷하게 밀어 놓는다. 사람이 그렇듯 시도 종종 길을 잃는다. 그러나 이 시집의 문장들은 말한다. 길은 외워서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며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누구의 삶도 매끈하지 않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매일의 버팀과 서툰 사랑이 결국은 서로에게 닿는 지도 한 장을 그린다는 사실을 조용히, 깊게 일깨운다. 삶의 굴곡을 지나온 독자에게 이 책은 위로를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한 자리에 잠시 앉아 “오늘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가장 단단하고 따뜻한 동행이 된다. 우리가 잃어버린 길을 다시 찾도록, 혹은 지금 서 있는 자리를 사랑할 수 있도록 이 책은 오래도록 마음을 비춘다.
저자

양범

1977년겨울,수원화서고개길을오르던택시안에서태어났다.낮에는〈(주)YAB커머스〉와〈주식회사맨땅(이태리방앗간)〉을이끄는기업인으로,밤에는삶의서툰고백들을시로빚어내는시인으로살아간다.한
성대학교를졸업하고,현재경희대학교MBA과정에재학중이다.비즈니스를공부하고있지만,그의영혼은늘문학을향해있었다.이해조문학상최우수상,강릉문학작가상을수상했으며,시집『모든점들은결
국별이된다』,『모든길은결국집이된다』,『모든지도가당신에게닿는다』,『아무일도일어나지않아도괜찮은날의의미』를출간했다.‘과자굽는작가’로불리며,딱딱한오란다를부드럽게빚어내듯,삶의단단한순간들을말랑한온기로바꾸는글을쓰기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제1부세상이라는낯선지도
수레끈의길
오마하의현자들
굳은살
85점짜리인생
배알
오답노트
낡은설명서
썩은과일
소관이아닙니다
룸미러
거울
마지막자이언츠

제2부수면아래잠겨있던길
마지막부재중전화
걱정이라는유산
두개의등대
성벽(城壁)
영도다리
금샘(金井)
보이지않는원천(源泉)
수면아래의길,물위의나

제3부우리는서로의처마가되었다
세상에서가장작은지붕
내력이비슷한사람
노란집의초대장
밥상
칼과문턱
느슨한관계
건너지않는다리
질문
주문진에서는파도소리로운다
자갈치아지매
검은깃털의강(江)
별을핥는꿈

제4부모든지도는결국당신에게닿는다
안개지도
테세우스의배
서로다른지도
소실점
중첩(重疊)
먼그대에게
첫번째손가락
이빠진찻잔
금이간그릇
깊은맛
세트메뉴
보폭
오늘이라는이름의‘그때’
빚나는매일
말없는것들의역사
성소(聖所)—횡성풍수원성당에서
경포,난설헌의눈물
강릉에는커피가내린다
오죽(烏竹)하면
지도밖의길
대관령해설피
첫눈의온도
너라는별자리

[범필로그]당신에게닿으며
함께걸어준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