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편견에 대하여

$22.00
Description
인간이 동물보다 지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은
어쩌면 환상이고 착각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우월함이라는 견고한 사고방식에
과감하게 균열을 내는 동물행동학자의 도발

“차라리 우리가 동물이었다면 더 나았을까?”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가디언》이 주목한 화제의 책★
니체를 향한 동물행동학자의 도전적 이야기

생물학 교수이자 과학 저술가로 학제를 넘나들며 동물 행동과 인지, 언어를 연구하고 있는 저스틴 그레그의 대담하고 놀라운 도발을 담은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인간의 우월함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누구도 섣불리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던 가정에 도전하고 견고했던 우리의 사고방식에 균열을 내는 놀라운 책이다. 동물 행동과 인지 전문가답게 다양한 동물 종들과 인간을 비교하며 주장을 이어가는 과정은 마치 잘 연출된 한 편의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어젠다는 독자들을 깊은 고민에 빠트리고, 스스로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차라리 우리가 동물이었다면 더 나았을까?’
저자

저스틴그레그

저자:저스틴그레그JustinGregg
세인트프란시스자비에대학교생물학과겸임교수이자과학저술가.
학제를넘나들며돌고래류의사회인지를중심으로한동물의의사소통및행동과인지,언어의진화와그배경등을집중적으로연구하고있다.2004년부터과학적연구를통한돌고래보전을목적으로하는비영리단체돌고래커뮤니케이션프로젝트(DolphinCommunicationProject,DCP)에합류해지속적으로활동중이다.지금은DCP의수석연구원으로서돌고래의행동,음향,의사소통,인지,생태등의연구를진행하고있다.그외로도《월스트리트저널》,《이온매거진》,《사이언티픽아메리칸》,《BBC포커스》,《슬레이트》,《다이버매거진》등에글을기고하고있으며‘돌고래팟’이라는돌고래과학팟캐스트를운영중이다.
justingregg.com

역자:김아림
서울대학교에서생물학을공부하고,동대학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대학원에서는생물학의역사와철학,진화생물학을공부했으며과학을넓은관점에서통합적으로바라보는일에관심이있다.출판사에서과학책을만들다가지금은출판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최종경고:6도의멸종』,『이과형두뇌활용법』,《랜드오브스토리》시리즈,『꽃은알고있다』,『동쪽빙하의부엉이』,《미스터리수학탐정단》시리즈,『사이언스2022』,『고래』,『세상의모든딱정벌레』,『조개는왜껍데기가있을까?』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_니체씨,제이야기를들어보시겠습니까?

1장_인간의지적우월함은환상이고착각인것같습니다
2장_인간은거짓말때문에자멸하고말것입니다
3장_인간은죽음에대해너무많이알고있습니다
4장_인간이만든도덕성은날선칼이되어돌아왔습니다
5장_인간만의식을가졌다고말할수없겠습니다
6장_인간의시간여행능력은망가졌을지도모릅니다
7장_인간만이예외라는가정은잘못되었다고생각합니다

나가며니체씨,우리이제는좀더겸손해져야겠죠?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니체가일각돌고래로태어났더라면
전쟁이나홀로코스트는없었을지도모른다.”

촘촘하게배치된과학적근거와
치밀하게설계된논리가만나펼쳐지는
인간존재에대한새로운관점

1354일동안행복을선사한푸바오가중국으로반환되었다.한국에서자연번식으로태어난첫판다였기에탄생부터성장과정이지속적으로소개되어마음을쏟은사람이많았다.또공교롭게도푸바오가한국에서성장한시기는코로나팬데믹탓에사람들의마음이지쳐있던시기였다.눈부신문명의발전을이루었노라자평했던인류는눈에보이지않는바이러스에속수무책이었고,세계적으로700만명이상사망한초유의상황을감당해야했다.어쩌면사람들은특별하고,예외적이고,뛰어나다생각한인간존재에대한무상함때문에푸바오에마음을내어주었을지도모른다.

생물학교수이자과학저술가인저스틴그레그는학제를넘나들며동물행동과인지,언어를연구해온끝에『니체가일각돌고래라면』이라는도발적저작을발표하기에이른다.그는이책을통해인간의우월함이라는너무도당연한,누구도섣불리의문을제기하지않았던가정에촘촘하게배치된과학적근거와치밀하게설계된논리로도전한다.또한차별과혐오,감시와처벌을정당화한도덕체계,기후위기를앞당긴아름다운잔디밭에대한집착,역사상최악의전쟁무기를가능케한원자의발견등다양한사례를더해우리의견고했던사고방식에조금씩균열을낸다.

진화의기적인가,진화론적아킬레스건인가?
자신의지성에매혹당하곤하는인간의인지능력을
둘러싼도전적이야기

2020년대는두개의대비되는거대한사건이공존하는시기이다.국제학술지《사이언스》가2020년최고의과학성과로‘코로나19백신개발’을선정한것처럼불과1년도걸리지않은백신개발덕분에전세계를공포속에몰아넣은팬데믹종식은앞당겨졌다.그로부터얼마지나지않은2022년2월,러시아와우크라이나전쟁이발발했고,두번의거대한전쟁을겪은유럽은물론이고전세계가촉각을곤두세우며전쟁의향방을지켜보고있다.모두인간이만든일이다.

『니체가일각돌고래라면』에등장하는사례들은인간지능이만든눈부신성과와함께그것이빚어낸죽음과파괴의그림자를동시에조명한다.오직인간만가진인지능력에의해가능한도덕적추론은사회적상호작용의근간이되었다.하지만캐나다원주민과나치치하의유대인에게는차별과혐오,감시와처벌을정당화한수단으로작용했다(4장).말끔히손질된정원에대한욕망은어떠한가.아름다운잔디밭은개인적,국가적부유함과번영의상징으로자리매김하며현재미국적풍물을드러내는상징이되었지만,동시에이지구의기후위기를앞당겼고지금도앞당기고있는중이다(6장).현재우리의문명을지탱하는과학과수학의성과로발견한원자는결과적으로최악의전쟁무기가되고말았다(7장).

“술술읽히면서도머릿속에여운을남긴다.”_《사이언티픽아메리칸》
“할수만있다면그의머릿속세계를거닐고싶다.”_애덤그랜트

《가디언》은이책에대해“인간의지능이한종으로서가질수있는최고의영광이아닌,실존적불안과갈수록명백해지는자멸의원천은아닌지답하고자한다”라로평했는데,니체의삶의바로그러했다.“심오한생각이과하면말그대로두뇌가망가질수도있다는전형적인예를보여주는,겉으로는멀쩡하지만속은엉망진창인사람”(16쪽)이었던니체는생의대부분을정신적고통속에보냈고,그고통속에서생을마감했다.니체는“다른목적없이(중략)바보처럼모든비뚤어진욕망으로맹목적이면서미친듯이삶에매달”린다며동물을불쌍하게여겼다.저스틴그레그는각장마다다루고자하는주제에맞춰니체의경구를도입부에배치함으로써독자들에게주제를분명히각인시키고,앞으로펼쳐질논리의전개에대해긴장감을더한다.

하지만우리의견고한사고방식을흔드는과정은긴장한것만큼결코어렵고거칠게진행되지않는다.동물행동과인지전문가답게다양한동물종들과인간을비교하며주장을이어가는과정은마치잘연출된한편의동물다큐멘터리를보는것같은즐거움을느끼게한다.덕분에“매력적으로쓰였을뿐아니라그속의논쟁적인주제에대해서도진지하게숙고할가치가있다”(《월스트리트저널》)라고말할수있는책이탄생했다.“오랜만에접한최고의데뷔작중하나”라고극찬한애덤그랜트가“지능에대한기존의관념을생각하지않은채이책을펼쳐읽기시작하라고감히권한다”라고말한것처럼,철학과과학,심리학을넘나드는이도발적인책은독자들에게놀라운경험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