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소로 : 일하고, 돈 벌고, 삶을 꾸려 가는 이들을 위한 철학 (양장)

일터의 소로 : 일하고, 돈 벌고, 삶을 꾸려 가는 이들을 위한 철학 (양장)

$19.80
Description
불멸의 인문 고전 『월든』으로 200여 년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삶을 새롭게 해석한 『일터의 소로』가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숲속으로 들어간 은둔자이자 사색가 소로에게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간 노동자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고 주목한다. 월든에서 소로는 사색하고 글만 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부지런한 갓생을 사는 N잡러였다. 그런 삶을 기반으로 다져졌기에 소로의 철학은 시공간을 넘어 우리에게 여전히 큰 울림을 준다. 잠에서 깨어 자유로운 하루를 맞이하길 바라지만, 먹고살아야 하기에 매일 출근길에 오르는 우리에게 소로는 말한다. 영혼도, 시간도, 삶도, 그 어떤 것도 희생하지 말라고. 일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죽어 간다고. 의미 없는 출퇴근의 나날 속에 절망하면서도 한 줄기의 빛을 향해 마음을 열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저자

존캐그,조너선반벨

저자:존캐그(JohnKaag)
매사추세츠로웰대학교철학교수이자「뉴욕타임스」「하퍼스매거진」등에기고하는베스트셀러작가.깊은통찰과뛰어난필력으로출간하는책마다각종상을받았다.저서『AmericanPhilosophy』는2016년미국NPR올해의책및「뉴욕타임스」에디터스초이스로선정되었다.『심연호텔의철학자들』은2018년NPR최고의책으로,『아픈영혼을위한철학』은2021년미국출판협회프로즈상철학부문수상작으로선정되었다.케임브리지대학교철학석사과정중에장학생으로선정되었으며오리건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땄다.하버드대학교에서박사후연구원과정을밟았다.

저자:조너선반벨(JonathanvanBelle)
작가이자독립연구자이자철학자.저서로『Zenithism』『ThinkingthroughWriting』등이있다.아내와꼬마슈나우저,니체와함께미국오리건주에살고있다.

역자:이다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철학을,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서양고전학을공부했다.옮긴책으로《타인의기원》《보이지않는잉크》《거의떠나온상태에서떠나오기》《남성은여성에대한전쟁을멈출수있다》《거실의사자》《사막의꽃》등이있다.2023년첫에세이《사는마음》을출간했다.

목차


서문:먹고사는일

1퇴사
2출근도장찍기
3육체노동
4기술발전과일
5농담과일
6무의미한일
7불성실과부도덕
8월급의기회비용
9불행의동반자
10보람있는일

결론:삶이라는일

소로의직업인생연대기
소로의물건들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삶이라는일의본보기이자안내자
세기를건너헨리데이비드소로를다시들여다보아야할이유

자연에대한깊은이해와사랑,문명에대한첨예한비판을담아낸헨리데이비드소로의대표작『월든』은200년가까운긴시간동안살아남아오늘날까지독자들에게사랑받고있다.시대가바뀌고문명은예전과비교도안되게나아졌지만,일상에발을붙이고키워낸소로의진정성가득한삶의태도와사상은오늘날우리의삶에여전히영감과의미를불어넣는다.매사추세츠로웰대학교철학교수이자미국NPR올해의책,「뉴욕타임스」에디터스초이스로다수선정된저자존캐그는철학자이자연구자인조너선반벨과함께소로를새롭게바라보고그의삶과철학을파헤친다.그들은소로가현실을뒤로하고은둔한초월주의자라기보다오히려조금의타협도허용하지않고사회적관습과전통적권력에맞서삶을꾸려나간지극히현실적인노동자이자살림꾼이었다고주장한다.실제로소로는월든의호숫가에서2년2개월동안일기만쓰지않았다.그는평생에걸쳐가르치고,자급자족하고,토지를측량하고,오두막을짓고,농사짓고,연필을제조하고,글을썼다.그러면서도푼돈에자신의귀중한시간을팔지않았고,권력에자존심을굴복시키지않았으며,다른이의희생적인노동에결코기생하지않았다.이렇게현실위에서실천하고체득했기에소로의철학에는고유한힘이깃들어있다.소로는삶이라는일을어떻게해나갈수있는지,우리가무얼갈망해야하는지보여준본보기이자안내자다.

짧고도부지런했던소로의삶이주는교훈들
“생은짧고,오직한방향으로,끝을향해,아주빨리움직인다.”

현대인들은밥벌이와자아실현사이에서고민하며하루하루살아간다.절대다수의사람들은일하지않고는살아갈수없다.특히한국은평균노동시간도긴편이다.2023년우리나라의연평균근로시간은OECD회원국의연평균근로시간보다122시간많다.지금이시점에우리가일에관해진지하면서도집요하게물어야하는이유다.우리는잠에서깨어진정으로자유로운하루를맞이하길바라지만,돈없이먹고살수없기에매일출근길에오른다.소로에따르면그렇게도착한일터에서우리는돈으로환산할수있는매순간자신으로부터소외된다.내가버는돈은내시간에대한보상이자,내자유에대한보상이고,내자존감에대한보상이며,밤에편히잘수없는것에대한보상이다.이대로정말괜찮은걸까?우리는깨어있는대부분의시간을일하며보내지만,어쩌면그것이실제로어떤의미를갖는지는전혀모른다.

『일터의소로』는생계앞에서,반복되는일상속에서생각할용기를준다.일을하며살아가야만하는우리에게소위‘먹고사니즘’에함몰되지않고자기답게일하며살수있다는희망을제시한다.일하지않고먹고살수없다면우리는무슨일을어떻게해야할까?노동은정녕피할수없는형벌일까?돈과시간과자아를지키며일하는것이가능할까?몸을지탱하고마음을고양시키는일을하며먹고살수있을까?그리하여우리에게도월든이있을까?이물음들에대한소로의대답을한줄로정리하자면이러하다.“생은짧고,오직한방향으로,끝을향해,아주빨리움직인다.”

보람없는노동의진정한대가란결국우리의삶,
일의의미를잃으면삶은끝이다

소로의가장큰우려는삶의끝에다다랐을때서야진정한삶을살지못했다는사실을깨닫는것이었다.하버드를갓졸업한소로는당시로서꽤훌륭한연봉인500달러를받기로하고센터스쿨교사로취직했다.그가일을시작하고겨우2주가막지났을무렵한관리자가소로의교실로찾아왔다.그는수업을지켜볼수록언짢은기색을내비쳤는데아이들이교사인소로의말을듣지않았다는이유였다.수업이끝난후관리자는소로에게체벌을하라고지시했다.소로의관대한교육관은이미콩코드지역에소문나있었으므로이지시는일종의시험이었던셈이다.소로가일자리를지키기위해부도덕한명령이라도따를것인지를시험한것이다.모두의예상을뒤엎고소로는무작위로학생몇명을불러내때렸다.다음날소로는학교에출근해더이상학생들을가르칠수없다고선언했다.양심이허락하지않는다는이유였다.소로는직업상의부도덕한행위가조직의상명하복식구조때문에일어난다고생각했고,이체제에가담함으로써이것이얼마나부당한지극적으로보여주었다.소로는사표를던지고단한번도뒤돌아보지않았다.

소로는“직업이란일터에서보내는인생”이며“일하고있는동안에도당신은죽어간다”고말한다.소로의삶은우리로하여금어쩌면그동안외면해왔던,그러나피할수없는질문을마주하게만든다.나를좀먹는일을계속하는게더치명적일까?그일을그만두고나의길을찾아나선대가가더위험할까?보람없는노동과그노동을거부함으로써내가처하는위태로운상황중에어떤것이나를더큰위험에처하게하는지스스로묻게만든다.이는유한한삶을살아가는사람이라면누구나품어야하는질문이며,이것에대해고민하는삶이바로소로가노동으로몸소보여준의식적인삶,철학하는삶이다.

이처럼『일터의소로』는의미없는출퇴근의나날속에절망하면서도한줄기의빛을향해마음을열고자하는사람에게필요와숙명에삶을내바치지말라는귀중한한마디를건넨다.월급이라는보상만큼일의의미를찾아가고싶다면,점점빨라지고가혹해지는현대자본의세계에서자기만의중심을잡으려애쓰고있다면이책을추천한다.영혼도,시간도,삶도,그어떤것도희생하지말자.소로의말처럼일하는동안에도우리는죽어가므로.

“소로도인정했을만큼생동감넘치는철학책.일하는방식을변화시키는데꼭필요한영감을준다.”
―「커커스」

“19세기사상가소로의노동에대한생각은이상할정도로선견지명이있다.”
―「리터러리허브」

“헨리데이비드소로가현대의직장에대해어떻게생각했을지에대한기민한연구.이책은일중독자들을잠시멈추게해준다.”
―「퍼블리셔스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