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한국 엄마에게 (조작과 오류로 덧칠된 초국가적 입양 산업의 민낯)

너의 한국 엄마에게 (조작과 오류로 덧칠된 초국가적 입양 산업의 민낯)

$23.00
Description
너는 마침내 엄마를 찾았다
어쩌면 너 자신과 과거의 한 조각까지도 함께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입양 산업을 추적하는 노르웨이 입양모의 이야기 《너의 한국 엄마에게》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아동을 사고파는 ‘선의’가 어떻게 하나의 산업이 됐는지 추적해 나간다. 에세이와 르포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을 통해 저자 개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입양이 어떻게 산업으로 발전해 왔는지 알게 된다. 《너의 한국 엄마에게》는 한국 바깥에서 들여다본, 한국 사회와 국제 입양 산업 사이의 관계를 비추는 책이다.
입양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믿었던 노르웨이 입양모는 자신이 입양한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랬기에 자신이 20여 년간 외면하던 진실을 마주하고 사회학자로서 입양 산업을 집요하게 추적해 나간다. 이렇게 한국 사회의 외부인이자 입양 산업의 당사자로서 한국을 바라보는 저자의 흥미로운 시각은 우리가 그간 모르고 지나쳤던 사실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된다. 한국 사회는 왜, 어떻게 입양 산업의 주축이 되었나? 한국이 아동들을 끊임없이 입양 보내는 동안 정작 ‘좋은 곳’으로 입양 간 아동들은 무엇을 잃었나?
이 책은 입양은 단순히 아이의 국적을 바꾸는 절차에 그치지 않고 “이미 누군가 살아낸 삶이었다”는, 어쩌면 단순하고도 자명한 그러나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사실에서부터 출발한다. 또한 저자는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으로 초국가적 입양 산업에 가담한 자신의 책임과 그에 관련된 진실 역시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들의 경험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가능한 한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는 저자는 입양인들을 인터뷰하며 “사회 전체, 그러니까 우리가 그들을 이곳으로 데려온 일의 결과를 입양인들만의 몫으로 남겨 둘 수 는 없지 않은” 질문한다.
저자

크리스틴몰비크보튼마르크

크리스티아니아대학교에서리더십및조직학과소속부교수를맡고있다.베르겐대학교에서1993년사회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여러전문서적을집필한사회학자이며,노르웨이및해외다양한산업분야에서인사담당으로경력을쌓았다.한국에서1998년과2002년에각각아들안데르스현몰비크보튼마르크,딸셀마유몰비크보튼마르크를입양했다.입양한아들의생모를찾는여정을함께하며초국가적입양산업의실태를알게되었다.입양산업이그동안입양부모와입양단체들에의해연출되어왔음을깨닫고사회학자로서입양산업의이면을탐구하는동시에입양모로서의복잡한심경을함께드러내는《너의한국엄마에게》를집필했다.이책은그녀가쓴첫대중서다.현재노르웨이아스케르에거주중이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이게전부일까?

1부
2부
3부
4부
5부
6부


맺음말
감사의말
참고문헌및출처
후주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아동수출국에서탈퇴합니다
최근진실화해위원회(이하진화위)3기가발족되었다.조사3국을구성할TF팀역시빠른출범으로주목받았는데,조사3국은해외입양인권침해사례를다룰예정이다.진화위3기가출범12일만인지난3월10일까지신규조사신청1,309건을접수,이가운데해외입양사건만2기311건,신규300건등총600건이넘는다.또한정부에서는29년까지해외입양0건을목표로내세우기도하였다.
이러한이야기들은일견당황스럽기도하다.해외입양과거사청산과종식이여전히국가의목표가될만큼우리가아이들을해외로많이보내고있었던가?물론과거에는그러했다.한국전쟁으로폐허가된한국은해외입양을제도화했다.고아가된,혹은‘혼혈아’로태어난아이들을키울여력이없었기때문이다.해외입양은그이후로도계속되어“1990년대에는총2만2천925명의한국아동이서구로입양되었다.그중대부분은혼외출생아였”다.그러나해마다하락하는출생률이사회문제로대두되는21세기,해외입양은일어나지않는일만같다.‘해외입양’이라는단어가낯설어진2026년,왜누군가는여전히해외입양과싸울까?

국제입양산업,나도모르게아이들을
사고파는일에가담했다
해외입양이우리일상에서낯설어진이유는간단하다.우리가해외입양에관심을두지않았기때문이다.해외입양은계속되고있다.그수가줄어들었을뿐.그리고여기,1998년과2002년에한국인아동을입양한노르웨이가족이있다.아이들을입양한지20여년이흐른후,그아동들의입양모는말한다.우리가가담해온일은“아이를뿌리째뽑아옮겨심”는일이었다고,“그런데그것이안전한일인지조차알지못했다”고.
1998년,서울에서출발해암스테르담,오슬로를거친생후8개월된남자아이가일곱시간을거슬러베르겐에도착했다.베르겐은추운밤을지나는중이었다.아이를막받아든,이아이의엄마가된저자는그순간을이렇게회고한다.“그때문득생각했다.아이에게겹겹이옷을입혔구나라고.먼한국의누군가가,네가오슬로에도착하는그순간이한밤이라는사실을미리알고있었던것이다.”그러나한국에서이렇게세심한돌봄을받던아이는결국뿌리뽑힌채노르웨이로오게되었다.
어른이된아들이자신의뿌리를찾아나서기시작한후로저자는불안에시달린다.자신이초국가적으로아이를사고팔던거대한산업에일조했다는생각을지울수없었다.그러나입양이자신의선택이었다면,그책임을회피하지않아야한다고생각하며사회학자로서해외입양산업의구조를추적해나간다.한국계입양인들수십명을인터뷰하고때마침제기된국제입양탐사보도를살펴보며저자는입양산업의민낯을깨닫는다.저자의추적기를따라가다보면우리역시풀리지않는의문을품게된다.한국은왜그렇게까지아이들을해외로입양보냈을까?이미해외로입양간아이들의안전조차쉽사리보장할수없는데도말이다.그근원에는,입양기관들이있다.

산업이된‘선의’아래
한사람의삶은어떻게조용히무너지는가
해외로아이를내보내는일은오랜기간‘선의’로여겨졌다.부모가없는아이들에게는부모를찾아주는일,아이가없는부모들에게는아이를찾아주는일말이다.입양이‘아동의최선의이익’을전제로한다는생각역시그연장선이었다.그러나입양이후아이들과부모들이겪는어려움을대처하기위한제도는전무했다.가족이되는과정속에서많은입양인과부모들이지워지지않는상흔을얻었다.
아이가입양된다는뜻은곧그입양을중개한단체가있음을의미한다.노르웨이에서입양아들을배정한단체‘세계의아이들’은“노르웨이에입양된6천5백명이상의한국입양인가운데약70퍼센트가‘출신불명’으로분류되어있”으며“이들중얼마나많은아이가실제로는확인가능한부모를두고있었는지는불분명하”다고밝혔다.‘아동의최선의이익’은너무나도모호하게정의되어오히려입양을산업화하는데일조하는개념이되었다.
아이를해외로신속하게보내기위해1970~1980년대한국에서일어난일역시가히충격적이었다.입양기관의빠른일처리를위해호적은손쉽게조작되었고,부모가있는아이가고아가되는경우도부지기수였다.심지어입양이예정되어있던아이가죽으면다른아이가죽은아이의신원을‘물려’받기도했다.나이와이름이달라도말이다.그렇게해외로오게된입양인들은저마다의“하얀슬픔”을겪으면서성장했다.자신은결코이곳에속할수없다는정체성의혼란,각종폭력과학대에너무나도쉽게노출되던성장환경,숨쉴틈없이쏟아지던인종차별들.이제저자는이렇게질문한다.“왜노르웨이는아이들을데려오는대신,그부모들을돕지않았을까?”“한여성이자신의아이를내어주게만드는것은무엇인가?”
이책은아들을입양하고혼란과침묵으로가득찬성장기를지켜보며,결국아들의뿌리찾기에함께하는저자의사적인이야기와조작과오류로덧칠된입양산업의민낯을드러내는사회학자로수행한탐사가엮여있다.서로다른성격의두이야기가만나해외입양산업이라는거대한구조를한발더가까이에서입체적으로보여준다.“어쩌면우리는지금국제입양산업의종착점에서있는지도모른다.그러나해외입양인들과그들의가족에게는,그경험이세대를거쳐오래도록이어질것”이라는저자의말처럼이문제는이제막시작되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