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위의 만찬 (영화 속에서 만난 음식과 감정들)

필름 위의 만찬 (영화 속에서 만난 음식과 감정들)

$18.80
Description
〈공동경비구역 JSA〉, 〈헤어질 결심〉, 〈퍼펙트 데이즈〉, 〈왕과 사는 남자〉…
명작부터 최신작까지 음식으로 펼쳐보는 영화 속 장면과 감정들

음식을 통해 영화를 기억하는 독특한 시선의 무비 에세이, 《필름 위의 만찬》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실버 스푼》, 《패밀리 밀》 등의 저명한 요리서를 우리말로 옮기고, 음식 평론과 칼럼을 연재하며 식문화 비평을 선도해온 저자 이용재가 50여 편의 영화를 엄선해 스크린 속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단순한 영화 리뷰를 넘어, 음식이 인물의 심리를 비추는 거울이자 서사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포착해 생각지 못한 감상 포인트를 선사한다. 비운의 왕 노산군이 끝내 거부한 ‘죽음의 음식’(〈왕과 사는 남자〉)부터, 단조로운 일상을 충실히 이어가는 주인공의 하루를 채워준 ‘세 가지 음료’(〈퍼펙트 데이즈〉), 처지가 다른 서먹한 두 남자의 거리를 좁혀준 ‘켄터키프라이드치킨’(〈그린 북〉)까지. ‘욕망과 허기’, ‘권력과 기만’, ‘불안과 위로’, ‘공감과 우정’이라는 감정들을 소재로 차려낸 이야기들은 ‘맛’이라는 특별한 감각을 동원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최신 영화, 장르적 특성이 돋보이는 영화, 우리가 익히 알던 명작까지 가리지 않고 장면들을 다채롭게 조명한다.
“이미지를 음식이라는 감각으로 번역해냈다”는 임수연 영화기자의 찬사처럼, 《필름 위의 만찬》은 장면을 비추는 렌즈 너머의 미식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음식 평론가인 저자의 예리한 감각과 식문화 지평을 알 수 있는 역사적 배경, 영화 속 비하인드는 물론, 식재료의 특성과 조리법에 숨은 과학적 원리까지 풍성하게 아우른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영화관 입구에서 설레며 집어 들던 세심한 영화 팸플릿을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영화와 미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각별한 선물이자, 더 깊고 풍부한 감상을 돕는 매력적인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이용재

음식평론가이자번역가.한양대학교건축공학과와미국조지아공과대학건축대학원을졸업했고애틀랜타의건축회사'tvsdesign'에서일했다.〈조선일보〉,〈한국일보〉,〈에스콰이어〉,〈GQ〉등각종매체에음식평론과칼럼을기고해왔으며,한국음식문화비평연작으로《외식의품격》과《한식의품격》을집필했고,본격식문화세계에관한저서《냉면의품격》,《미식대담》,《조리도구의세계》,《오늘브로콜리싱싱한가요?》를썼다.이탈리아음식분야최고의요리책《실버스푼》외에《패밀리밀》,《뉴욕의맛모모푸쿠》,《인생의맛모모푸쿠》등세계적인요리사들의책을번역했다.
《필름위의만찬》에서저자는스크린속음식을통해영화를기억하는특별한감상법을제안한다.17년차음식평론가의예리한시선으로추억을불러오는명작영화부터디테일한연출이돋보이는최신작을아우르며,알고보면구미당기는영화와음식이야기를다채롭게조명했다.음식문화에대한해박한지식으로잘다듬고조리한문장위에장면에얽힌개인적에피소드까지풍성하게담아낸이책은허기와욕망,불안과공감같은다양한감정을환기하며영화와음식을더깊게즐길수있도록돕는특별한안내서다.

목차

서문–필름위의만찬을시작하며

1부욕망과허기(DesireandHunger)
처절하게생동하는비극적먹방[황해]
청출어람초코파이[공동경비구역JSA]
중국식볶음밥의비결[헤어질결심]
사건의실마리를쥔스튜[헤이트풀8]
음식의기억에서도망치기[아이엠러브]
밀크셰이크그리고감자튀김[프리즌브레이크],[펄프픽션]
쿠바식샌드위치[아메리칸셰프]
맛있는‘하울정식’의비결[하울의움직이는성]
동네북아스파라거스[팬텀스레드]
교도소요리법과밀주[좋은친구들]
베스퍼마티니[다니엘크레이그의007시리즈]
우주인도구한인류의친구,감자[마션]
아직오지않은미래,건조피자[백투더퓨처2]
멋쟁이의칵테일,화이트러시안[위대한레보스키]
풍성한러브스토리,빈약한음식세계[타이타닉]

2부권력과기만(PowerandDeceit)
우유의상징성과의미[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식용곤충의현주소[설국열차]
음식으로본봉준호의영화세계[기생충],[미키17]
허구의한우송아지스테이크[신세계]
육개장의미학[아수라]
얼음의세계[원초적본능]
갇혀있는군만두[올드보이]
셀레브리티셰프의정형화[더셰프]
대체식사의현실[소일렌트그린]
마셔라,조니워커블루[악인전]
괘씸한소시지잘먹어응징하는요령[소시지파티]
연쇄살인마의입을연껌[노맨오브갓]
액세서리두부팔자[장손]

3부불안과위로(AnxietyandComfort)
불안의상징,바게트한보따리[마이클클레이튼]
1961년산슈발블랑과빈티지와인의세계[사이드웨이]
휴게소먹을거리의지옥[화차]
산이슬물마운틴듀[미나리]
허무하게압도하는시리얼[허트로커]
바람직한요리독학의자세[줄리&줄리아]
영원불멸의트윙키[좀비랜드]
가짜우유환원유[미성년]
달걀을깨는손[디아워스]
아메리칸다이너의풍경[더이퀄라이저]
마시멜로의속사정[고스트버스터즈라이즈]
생명의물보드카[그래비티]
깻잎으로일궈낸남북화합[모가디슈]
송로버섯을찾아주는반려돼지[피그]
남자의일상을지탱하는세가지음료[퍼펙트데이즈]

4부공감과우정(EmpathyandFriendship)
소박한음식의힘[빅나이트]
우정만큼달콤한초콜릿[E.T.]
우정의시작,켄터키프라이드치킨[그린북]
음식과요리,음식비평의세계[라따뚜이]
불길한전조,체리의세계[1917]
부드러운미트볼의비결[하늘에서음식이내린다면]
한국케이크의실망스러운수준[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
원조스파게티키스[레이디와트램프]
경찰의도넛[투건스]
팝콘의과학[웰컴투동막골]
달의치즈[월레스와그로밋:화려한외출]
에브리씽베이글의블랙홀[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
팬케이크의메이플시럽[레인맨]
의의로맛있는풋토마토지짐이[프라이드그린토마토]
죽음을위한음식,사약[왕과사는남자]

출판사 서평

“당신이본영화속스테이크는가짜다”
영화적서사와밀착된미식가이드

영화〈신세계〉의만찬장면을기억하는가?조직의실세이중구(박성웅분)가식탁위에서스테이크를써는그장면말이다.수하에게‘한우송아지’스테이크를권하며가볍지않은허세를부리는중구의대사에대해저자는불편함을표한다.국내에서식용한우송아지고기는찾아보기어렵다는전문가로서의단호한팩트체크와함께.
《필름위의만찬》은20여년간영화를탐닉해온음식평론가인저자가50편이상의감상기록을바탕으로,영화를보는새로운관점을제시하는독특한에세이다.〈조선일보〉에4년간연재해온동명의칼럼중엄선한글들을1년넘게다듬고엮어낸이책은,익숙한영화속음식의상징을통해작품의주제와캐릭터의욕망을디테일하게파고드는동시에스크린너머의방대한미식지식을아낌없이풀어낸다.
가령〈타이타닉〉에서는1등석과3등석의메뉴차이를통해계급사회를상징하는프랑스요리용어들을고찰하고,〈마션〉의감자재배장면에서는실제감자품종의특성과기후변화라는현실적인문제를연결한다.또한〈007카지노로얄〉의베스퍼마티니조주법이나〈하울의움직이는성〉의유명한‘하울정식’을분석하며실제베이컨제조공정과달걀조리의섬세함을짚어주기도한다.영화속음식에관한뒷이야기그이상의다채로운지식과정보를다루며그야말로영화팬과미식가의호기심을만족시킬만한풍성한사전(Trivia)역할을톡톡히해낸다.

영화라는세계를‘맛’으로읽어내는법
새로운감각으로영화를음미하기

음식평론가인저자의눈길을사로잡은영화속음식들은식전에입맛을돋우는애피타이저처럼우리의시선을가볍게당기기도하고,헛헛한마음을따뜻하게채워주기도한다.예컨대영화〈아이엠러브〉에서남부럽지않은안락한삶이면에깊은고독을숨기고살던주인공이낯선욕망에눈뜨는순간을저자는놓치지않는다.러시아식맑은생선수프인‘우하(yxa)’를통해주인공이욕망을들키게된장면을묘사하면서,저자는유년시절에먹곤했던준칫국을겹쳐떠올려내며내면의고독을스스로들여다보는과정을생생히보여준다.
블록버스터부터작가주의영화까지다양한장르의국내외영화를섭렵해온저자의시선은영화의주제와캐릭터의욕망이음식을통해어떻게발현되는지를예리하게포착한다.우리에게익숙하면서도낯선영화속장면,그리고음식들과함께‘허기와욕망’,‘불안과공감’같은다채로운감정을환기하는이특별한만찬은영화를전혀다른감각으로음미하는즐거움을선사한다.

식탁과스크린을연결하는특별한경험,
‘다시보기’를부르는깊이있는영화읽기

범죄현장의서늘한긴장감을투영하는차가운우유병(〈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남북대표의팽팽한대치속에서묘한공감대를형성하는깻잎장아찌(〈모가디슈〉),지구에불시착한외계인의마음을사로잡은달콤한초콜릿(〈E.T.〉)까지.“이영화에이런장면이있었나?”싶을정도로세밀하게포착된미식의순간들은우리의평범한식탁과스크린을긴밀하게연결한다.
음식이주연인작품부터찰나의순간스쳐지나가는카메오같은음식까지폭넓게아우르며영화나음식에깊은조예가없더라도누구나흥미롭게읽을수있는50여편의에세이는,일상의무료함을달래기위해영화를찾았던저자의시선을따라감상의지평을열어내는촉매제를자처한다.이미영화를본관객에게는‘맛’이라는새로운렌즈로작품을다시볼기회를,아직보지않은사람들에게는더없이섬세한길잡이가되어주며‘어떤영화는음식으로도기억될수있다’는특별한깨달음을마주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