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삶을 놀이로 만드는가 : 상상을 현실로 이뤄 주는 타고난 창조적 힘에 관하여

무엇이 삶을 놀이로 만드는가 : 상상을 현실로 이뤄 주는 타고난 창조적 힘에 관하여

$18.00
Description
모든 순간이 자유로운 놀이가 될 때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 된다!
매 순간 놀이하듯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법에 관하여

“가슴은 머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 17세기 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파스칼(Blaise Pascal)의 말이다. 이 말속에는 많은 사람이 삶과 예술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창조성에 관한 진리가 담겨 있다. 창조성은 이성적 사고나 수학적 계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 비롯되는 ‘무언가’라는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 즉흥 바이올린 연주자인 스티븐 나흐마노비치는 이 ‘무언가’에 접근하고 그 힘을 일상으로 끌어내는 방식으로서 ‘놀이’를 강조한다. 아무런 이유나 목적 없이 순수하게 놀이에 몰입하고 놀이와 하나가 되는 아이들처럼, 자신의 삶과 일에 온전히 빠져들 때 평범한 삶에 창조적 숨결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껏 뛰어놀아라. 거침없이 내딛는 발걸음을 따라 우리 내면에 깃든 창조의 영감이 샘솟게 하라. 이 책은 노는 법을 잊은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나침반과 같다. 우리를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벽이 무엇인지 탐구함으로써 순수한 놀이로 되돌아가는 법을 알려 준다. 그 순간이 찾아오면 마침내 창조의 신비가 베일을 벗을 것이다.

저자

스티븐나흐마노비치

저자:스티븐나흐마노비치(StephenNachmanovitch)
공연예술,멀티미디어,생태학,철학의교차점에서음악을연주하고가르치며국제적인활동을이어가고있는즉흥바이올린연주자다.1971년하버드대학교에서심리학학사학위를받았고,1975년산타크루즈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윌리엄블레이크에대한연구로인식사박사학위를받았다.1970년대에바이올린·비올라·전자바이올린등현악기즉흥연주의선구자로활약했으며,여러음악원과대학에서전문가클래스와워크숍을진행했다.라디오,텔레비전,음악및연극페스티벌에도다수출연했다.현재음악,무용,연극,영화등미디어분야에서다른예술가들과협업하고있으며미술,음악,문학,컴퓨터기술을융합한프로그램을개발하는등멀티미디어작업도병행하고있다.미국을비롯한여러나라에서창조성과예술의정신적토대에대해가르치고있다.

역자:권혜림
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에서번역을공부하고,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문학,인문,사회등인간에관한이야기를읽고사유하고번역한다.우리말로옮긴책으로는《독일병사와함께한여름》《심리학을말하다4:섹스》《내면치유》《붓다가된어느흑인사형수》가있다.

목차


머리말_새피리를연주하는법
창조성이라는수수께끼

1부영감은어디에서오는가
모든순간이자유로운놀이가될때
나를잊으면우주가된다
내면에흐르는초월적에너지
뮤즈는어디에나존재한다
놀이에는이유가없다
삼매,사라지기의기술

2부창조는어떻게이루어지는가
바이올린을연주하는법
영감이찰나의불꽃이되지않으려면
한계가없다면예술도없다
실수의힘
다차원적세계로의초대,공동작업
질서는상상력의날개다

3부무엇이우리를성숙하게하는가
피할수없는어린시절끝
악순환의실체는두려움이다
판단의유령
내려놓을수록자유로워진다
기꺼이기다릴줄아는태도
누구에게나깨달음은찾아온다

4부우리는무엇을만드는가
유혹하는사랑의에너지,에로스
내적공명으로서의예술의질
창조는삶을위한예술이다
창조를향한끝없는열정과헌신

작가의말
감사의말
참고도서
미주

출판사 서평

일상이자유로운놀이가될때
내가하는모든일은예술이된다

‘놀이가창조의원천이다.’창조의내적원천을탐구하는이책의핵심을한마디로요약하면이렇다.어째서그럴까?놀이에푹빠진어린아이를떠올려보면쉽게그의미를이해할수있다.아이들은손에잡히는모든것을가지고논다.아이들의놀이에는목적이없고,주체와대상이따로없으며,어떠한제약도없다.순수한마음으로지금하는놀이에몰입해서마음껏상상의나래를펼친다.이러한놀이는미리정해진규칙이나설명서를따르는대신무의식,내면의고유함과충만함을원재료로삼는다는점에서본능에충실한행위이다.주변의아이들을살펴보라.노래를부르거나,춤을추거나,그림을그리거나,장난감을쌓는방식을관찰해보라.놀랍지않은가?그들이하거나만든것중에는똑같은게없다!심지어한아이가똑같은재료로만든것일지라도매번결과물이다르다.이것이바로모든예술가와성인들이그토록찾아헤매는것,어른이되면서잃어버린창조성의본질이다.

어쩌다우리는자연스러운놀이,창조성의흐름을잃어버린것일까?가정,학교,직장및사회생활의수많은제약이원인일수있지만근본적인문제는우리자신에게있다.반드시해내야한다는강박,통념에따라무언가를하거나하지않으면버림받으리란걱정,실패에대한두려움,남들보다빨라야한다는조급함,모든것을통제해야한다는압박감등이우리를놀이에서멀어지게만든다.창조적인사람은스스로를구속하지않는다.어디서든놀고무엇으로든놀수있는아이들처럼늘자유롭다.지금이순간눈앞에있는것,자신이하는일에풍덩뛰어들어몰입한다.이렇듯일이놀이가되고일과내가하나가될때,일상은매순간창조적경험이되고내가하는모든일은예술이된다.

내안의뮤즈를깨우는법,
나를잊으면우주와하나가된다

많은사람이영감(靈感)을창조성의제일조건으로꼽는다.신의계시와같은번뜩임이찾아올때새로운무언가를창조할수있으며,창조적인사람은이러한영감을받은특별한존재라고생각한다.분명영감은창조에서빼놓을수없는중요한요소이며,활력을불어넣는경험이자일생의작품을만들어낼수있는계기이다.하지만영감이그자체로특별한것은아니다.살다보면누구에게나영감의순간이찾아오기때문이다.창조적인사람과그렇지않은사람의차이는,영감의순간을얼마나오래지속하느냐에달려있다.찰나의불꽃을매일의일상으로옮겨올때비로소우리는삶에서진정한창조를시작할수있다.

일상에영감을불어넣는공식은간단하다.모든기대와선입견을내려놓고현재에충실하면된다.그러면매순간을전에없던새로운순간들로경험하게된다.존재의본질은변화이다.세상그무엇도항상그대로인것은없다.깨어있는태도로바라보고귀기울이면온세상이낯설게다가온다.일본의선승하쿠인에카쿠는‘나를잊으면우주가될수있다’라고말했다.‘나’라는관념과나를둘러싼집착을벗어던지고맑고투명한상태가되면나와세상,나와우주의진리가하나가된다는말이다.선불교의삼매(三昧)수행은이러한내려놓음,사라지기를통해나와세상을하나로연결하는기술이다.나를열면뮤즈가말은건넨다.내가사라지면그자리에서예술이꽃핀다.

연습이라는이름의연금술
기술은창조성을구현하는도구이다

음악,운동,글쓰기등한분야에서대가의경지에이른사람들의공통점은연습을게을리하지않는다는점이다.영감이재료라면연습을통해숙달된기술은창조성을실현하는도구이자그자체로창조적인활동이다.실제로연습과정에서,이것저것시도해보는실험속에서위대한작품이탄생하는경우가많다.대가들은자주‘한번만더’에매료된다.연주자는잠들기전에한곡만더연주해보려하고,운동선수는한바퀴만더달리고싶어하고,도예가는하나만더빚어보려고한다.자기일과사랑에빠진그들에게연습은고된노동이아니라스스로를탐구하고표현하는일인동시에기쁨과황홀경을경험하는시간이다.
때로는숙달된기술이일종의자기검열장치가되어창조성을제한하는독이되기도한다.

이문제를해결하는법역시연습에달려있다.기술이무의식화될때까지연습하면어느순간기술은자취를감춘다.그러면훌륭한연주자들이시시콜콜한대화를주고받으면서베토벤의명곡을연주하거나,아이들이딴짓을하면서요리조리자전거를몰아가듯이모든일이자연스럽게흘러간다.이것이연습이만들어내는연금술이다.13세기일본의선승도겐은“불도(佛道)를공부함은자기를잊는것이다.이단계에이르면깨달음에대한생각조차사라지고그저행하게될것이다”라고말했다.몸과마음을잊고,내가누구이며왜이러고있는지마저잊은채행할수있을때,영감은상상을넘어현실이된다.

내면의목소리에몸을맡길것
삶이있는한창조는계속된다

훌륭한연주자는장비를탓하지않는다는말이있다.이말은모든창조활동에고스란히적용된다.이탈리아현악기장인인스트라디바리(AntonioStradivari)는베네치아부두에서노로사용하다버려진나무로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바이올린을만들었다.베토벤은청력을잃고절망에찬상황속에서최고의교향곡을작곡했으며,올리비에메시앙은제2차세계대전당시독일군의포로수용소에서20세기음악의가장위대한업적중하나로손꼽히는〈시간의종말을위한4중주〉를작곡했다.실수,실패,한계,제약등인생의모든어려움은한편으로최고의창조성을발휘할기회가될수있다.우리가그것을피해야할장애물로여기지않는다면말이다.

창조성의원천은인간내면에흐르는무한한에너지이다.이것을멈출수있는것은없다.삶이기쁨으로가득하다면그기쁨이창조의원동력이된다.삶이슬픔으로가득하다면그슬픔이창조의원동력이된다.창조성을발휘하고예술적영감을실현하는방법은성공이나실패,한계와실수를두려워하지않고내면의목소리에따라제갈길을묵묵히걸어가는것이다.“지극한도(道)란어렵지않으니단지분별하는마음만버리면된다”라는8세기중국의선승승찬대사의말처럼,우리가구름처럼자유롭고여유롭다면우리안에있는창조성이자연스럽게,유유히흘러나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