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이여, 관세음보살이여 : 당신은 누구시길래 늘 내 편이 되어 나를 도와주시나요

관세음보살이여, 관세음보살이여 : 당신은 누구시길래 늘 내 편이 되어 나를 도와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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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어떤 고난도 두렵지 않다
우리에겐 관세음보살이 있기에!
불교에서는 흔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사바세계’, 즉 ‘참고 견뎌야 살 수 있는 세계’라고 부른다. 높아져만 가는 물가, 고된 일상, 갑갑한 정치 풍경에 위태롭기만 한 세계정세까지, 그야말로 ‘참고 견뎌’ 넘기는 매일의 연속이다. 그런데 만약 막막한 내일을 두렵지 않게 해 줄, 내 삶을 나아지게 해 줄 인물이 있다면 어떨까?
“선남자여, 만약 무량백천만억의 중생이 여러 가지 고뇌를 받고 있을 때 이 관세음보살을 듣고서는 일심으로 이름을 부른다면, 관세음보살은 즉시 그 음성을 관찰하시고 모두 벗어나게 할 것이다”
『법화경』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 속 한 구절이다. 지장보살이 지옥의 중생을, 미륵보살이 미래의 중생을 구해준다면 관세음보살은 현세의 고통을 없애 준다. 이처럼 괴로워하는 자를 구하는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은 불교에서 가장 사랑받는 보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관세음보살상 앞에서 나와 내 주위의 평안을 위해 관음기도를 하는 불교 신자는 언제나 많고, 유튜브의 ‘관세음보살 정근’ 독경 영상 조회수는 수백만이 넘는다. 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붓다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이 관세음보살이라는 이름이다.
그런데 이토록 익숙한 관세음보살이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는 왜 중생을 고통으로부터 구하겠다는 약속을 했을까? 우리를 도울 관세음보살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설명을 원하는 21세기 독자들을 위해 평생 인도철학과 불교를 연구해 온 김호성 교수가 자신의 통찰을 담았다. ‘관세음보살’이라는 이름만 익숙했던 독자에게는 속 시원한 안내서가, 불교를 어느 정도 아는 독자에게는 이해와 수행을 한층 더 깊게 해 줄 마중물이 될 것이다.

저자

김호성

저자:김호성
동국대학교에서인도철학과불교를공부하였으며,가르치고있다.일본의대학세곳에서세차례방문연구를하였다.그동안펴낸책에대해서는부록에정리한바와같고,논문은<백화도량발원문의이해에대한성찰―결락된부분의복원에즈음하여―>을비롯하여110여편을발표하였다.
2017년『나무아미타불』을번역하면서,“신앙적으로나학문적으로나정토로회향하겠다”고마음먹었다.정토불교를알리고자‘편지’를써서이메일로발송하고있다.

목차

머리말관세음보살의목소리

서장)관세음보살입문
관세음보살을소개합니다
관음신앙에는무슨이익이있는가

1부관세음보살의모든것
제1장)관세음보살은존재하는가
흔들리는믿음
앎의세가지방법론
관세음보살의존재증명
우리는존재하고있는가?
뒤바뀐생각이바로서면
제2장)관세음보살은어떤분인가
한목소리
형식은달라도내용은같다
본체를묻지말고작용을물어라
서원을아버지로,수행을어머니로
형상없는진리,형상있는진리
형상속에서진리를보라
역사적존재냐신앙적존재냐

제3장)관세음보살불교의성립
‘믿음의길’의탄생
관음신앙안의세가지길
「백화도량발원문」의관음신앙
관음신앙의세가지유형
관세음주의vs중생주의

제4장)중생주의의관세음보살
「백화도량발원문」의성관음
『반야심경』의관세음보살
선에서말하는관음수행
『능엄경』에서말하는관음수행
『화엄경』의관음신앙과중생주의
중생주의의극복

제5장)아미타불과관세음보살
『무량수경』에비춰본『관음경』
『천수경』의관세음보살과아미타불
『관무량수경』의관세음보살
『무량수경』의관세음보살

2부새로찾은관세음보살
제6장)『관음경』의관세음주의
구제자관음의고향
관세음주의라판단하는이유
관세음보살의활약상
놀라운『관음경』
희명의노래

제7장)새로읽는『관음경』
중송의구조재정리
중송중제4송의오역수정
제20송,관세음보살의눈
제24송,관세음보살의소리
『관음경』중송에서번역이누락된부분

제8장)완본『관음경』의우리말옮김

후기모든것은모든것이아닙니다
부록저자의저서·역서목록(1986~2022)

출판사 서평

우리가몰랐던,
그럼에도언제나우리곁을지켜온자비의화신

자비의화신인관세음보살은세상의모든살아있는존재의소리를듣고,그들의괴로움이사라지기전까지열반에들지않고고통받는자들을구하기로약속했다.그런관세음보살을간절한마음으로찾는이가어디한둘일까?이들모두를발견하고구하는관세음보살의능력을찬탄하며사람들은그에게‘천수천안(千手千眼)’이라는수식어를붙였다.

이책『관세음보살이여,관세음보살이여』에서는이렇게관세음보살이언제나우리를지켜주었음을강조한다.어느하나의형태로고정된것이아니라,그때그때중생을도울수있는가장적절한모습으로몸을바꾸어나타난다.이렇게수많은형태로등장하는관세음보살의화신을‘변화관음(變化觀音)’이라부른다.목숨이경각에달한긴급한순간에나타나구제해주기도하고,법을설해삶의고뇌를벗고성불할수있도록극락세계로이끌어주기도한다.

“어쩌면관세음보살은우리를보고계시더라도우리는관세음보살님을뵙지못할지도모릅니다.그러나그럴때조차관세음보살님은우리를빛으로비추어주십니다.”
-본문중에서

우리가관세음보살의이름을부르기전에
먼저우리를부르는관세음보살의목소리가있었다

저자는관음신앙을믿음·지혜·행위의세길로구분한다.첫번째믿음의길에서우리는관세음보살의이름을부르며도움을구한다.구제자관세음보살에대한믿음으로행하는것이다.두번째지혜의길에서우리는스승을따르는제자의자리에선다.관세음보살을롤모델삼아그처럼자비로운존재가되고자노력하는것이다.여기에실제행동이더해진세번째행위의길에서우리는관세음보살의구제행에조금이나마참여하게되며,스승-제자의관계에서한발나아간피조력자-조력자의관계에서‘관세음보살을돕게’된다.

그런데이모든길의초입에는우선‘관세음보살을믿고그이름을부르라’는요청이있어야한다.관세음보살의자비를마음속에서느끼고,그가자신의이름을부르라는요청의형태로우리를초청하는(“만약무량백천만억의중생이여러가지고뇌를받고있을때이관세음보살을듣고서는일심으로이름을부른다면”)부름에대한응답이바로‘관세음보살’칭명염불이다.

단한권으로읽는관세음보살의모든것

붓다는지혜가없는믿음은어리석음을크게키운다고말했다.관세음보살을바르게믿고도움을구하기위해서도관세음보살이어떤존재인지잘이해하는것이우선이다.이책은앎에기반한믿음을위한모든정보를담고있다.저자인동국대학교인도철학과김호성교수는인도철학과불교에걸쳐서백여편의논문과삼십여권의저서를발표해왔다.『화엄경』과『천수경』연구에이어관세음보살과관음신앙으로영역을넓힌뒤『나무아미타불』(야나기무네요시저)번역을계기로정토신앙을공부하게되었다.그렇다고관세음보살에게서멀어진것이아니다.저자는그로인해오히려관음신앙의더욱깊은해석이가능해졌다고말한다.

이처럼인도철학과한국불교,일본불교,문학에이르기까지방대한반세기의연구와통찰로모인‘관세음보살의모든것’을집대성했다.관세음보살이어떤존재인지소개하는것으로시작해관음신앙에는어떤이익이있는지,『반야심경』,『화엄경』,『무량수경』등다양한불교경전과발원문속에등장하는관세음보살의서술,선불교의시각에서보는관음수행,구마라집이누락한게송의번역을보충한『관음경』의새롭고완전한해석까지알차게정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