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불교 철학

인도 불교 철학

$30.00
Description
불교를 공부하는 바람직한 출발점, 불교철학사
2,600년 불교 역사의 가장 찬란했던 황금시대를 만나다!

불교사의 명장면들로 그려 낸 인도 불교철학
불교에 대한 지혜로운 안목과 태도를 키운다!
불교를 공부하는 출발점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석가모니의 근본 가르침에 가까운 초기불교 공부에서 시작해야 할까, 아니면 우리에게 보다 익숙한 대승불교 공부에서 시작해야 할까. 만약 불교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고자 한다면 그 공부의 바람직한 출발점은 불교철학사 공부일 수 있다. 불교철학사를 공부하는 것은 복잡하게 얽혀 있고 때로는 서로 모순되어 보이기도 하는, ‘불교’라는 범주에 포괄되는 여러 가르침을 대하는 성숙한 안목과 태도를 키운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안목과 태도를 갖춘 사람이라면 불교 공부라는 기나긴 여정을 통과하며 만나는 풍요로운 가르침의 세계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인도 불교 철학」은 그러한 안목과 태도를 키워 주는 불교철학사 공부에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은 아비달마 시기(서력 기원 초기 무렵)부터 다르마끼르띠의 활동 시기(7세기 무렵)까지의 인도 불교철학사, 즉 아비달마 불교ㆍ중관학파ㆍ유가행파ㆍ인명학파로 이어지는 사상적 흐름을 다룬다. 이 시기의 인도 불교는 이후에 아시아 각 지역에서 전개된 여러 ‘불교’들의 교리적 기반이 됨으로써 2,500년 불교철학사의 뼈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인도 불교 철학」은 이 시기의 불교철학사를 다룸에 있어서 분석적 관점과 역사적 관점을 동시에 구사한다. 그 결과 이 시기의 인도 불교가 제시한 여러 사유라는 ‘나무’, 그리고 학파 간의 논쟁 속에서 그 여러 사유의 여정들이 모여 이룬 하나의 격렬한 흐름으로서의 인도 불교철학사라는 ‘숲’을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설명한다. 이 책이 그려내는 인도 불교철학사는 원전 텍스트에 대한 충실한 분석에 기반하고 있으며, 인도 불교 각 분야에 대한 현대 서구 불교학의 근래 연구 성과들을 성실히 반영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불교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뿐만 아니라 불교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얀웨스터호프

저자:얀웨스터호프(JanWesterhoff)
캠브리지대와런던대(SchoolofOrientalandAfricanStudies)에서수학했고,옥스퍼드대와더럼대에서가르쳤으며,현재는옥스퍼드대신학및종교학부에서불교철학교수로있다.분석철학,인도철학,불교철학등의분야에서광범위한연구를수행하는가운데인도철학및불교철학의기본개념과이론에대한새로운이해를제시하고있다.연구분야로는불교철학과심리철학,인도철학에서의논증론,분석철학과인도철학의비교등이있다.현대철학분야에서귀중한학자중한명으로평가되며,세계불교학계를주도하는영국최고의불교학자로인정을받고있다.국제학술지인와의편집위원으로도활동하고있다.저서로『OntologicalCategories』,『Naajuna’sMadhyamaka』,『TheDispellerofDisputes』,『TwelveExamplesofIllusion』,『Reality』,『TheNon-ExistenceoftheRealWorld』가있다.

역자:강병화
동국대학교불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으며박사과정을수료했다.동국대불교문화연구원전임연구원을역임했고,사단법인가산불교문화연구원상임연구원으로재직하며『가산불교대사림』편찬에참여했다.옮긴책으로앤드류올렌즈키의『붓다마인드』(공역),단자하비의『자기와타자-주관성·공감·수치심연구』,마크시더리츠의『철학으로서의불교』,얀웨스터호프의『인도불교철학』(공역)이있으며,스티븐배철러의『불교이후』의번역출간을앞두고있다.

역자:유경
동국대학교불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으며박사과정을수료했다.천운으로좋은스승을만나불교에입문할수있었다.해인사로출가했고,현재부산정관석탑사에있다.좋은사람들과불서를번역하는서원을세웠다.옮긴책으로얀웨스터호프의『인도불교철학』(공역)이있다.

목차

서론
1인도의불교철학:항상굴러가는수레바퀴
2게임으로서의철학
3게임을결정하는요인들
a.논증
b.성전
c.명상수행
4게임내레이션:재료를구성하는방법
5게임의원천
a.불교철학의기반
b.논쟁
c.주석
d.학설강요서
6게임에대한게임의견해

아비달마
1아비달마개관
a.논모
b.문답형식
c.종합적이론을제공하기
2진위여부의문제
3아비달마학파들
a.대중부
b.장로부:남방상좌부
c.장로부:뿌드갈라론
d.장로부:설일체유부
e.장로부:경량부

대승
1대승의흥기와불교철학과의관계
2중관학파
3반야의가르침
a.아비달마프로젝트에대한비판
b.환영주의교리
c.모순에대한명시적수용
4용수사상의핵심주제
a.용수와아비달마프로젝트에대한비판
b.용수의사상속에나타난환영주의
c.모순과용수의사상
5주석가들
a.불호
b.청변
c.월칭
6위대한종합자:적호와연화계
7중관학파와니야야

유가행파
1유가행파발전의다섯단계
a.1단계:초기유가행파의경전
b.2단계와3단계:미륵과무착
c.4단계:세친
d.5단계:후기유가행파
2불교교리에대한증명
a.재생
b.타자의마음
c.찰나성
3유가행파의핵심개념들
a.유심
b.알라야식과여덟유형의의식
c.삼성
d.의식의재귀성
e.세차례의굴림
f.여래장과유가행파
4유가행파의철학을형성한요인들
a.논증과관련된요인
b.텍스트와관련된요인
c.명상과관련된요인
5유가행파와다른불교철학학파
6유가행파와베단타

디그나가와다르마끼르띠학파
1디그나가와다르마끼르띠의생애
2인식론
3추론
4형이상학
5언어
6경전의권위와요가수행자의지각
a.경전의권위
b.요가수행자의지각
7디그나가와다르마끼르띠철학을분류하는방법
8디그나가및다르마끼르띠학파와미망사와의관계
a.미망사의인식론
b.미망사의언어철학
c.미망사와역사학,역사
9인도불교철학의종식
a.적천
b.아띠샤디빵까라쉬리즈냐나

맺음말
참고문헌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만만하지않은불교공부,
어디서부터어떻게시작할까?

불교신자인지의여부를떠나서,불교에관심이있느냐의여부를떠나서,대부분의한국사람들은불교에대해익숙하게생각한다.그들은사찰의분위기,스님의모습,부처님오신날의거리풍경을쉽게떠올릴수있다.또‘무상(無常)’이나‘공(空)’과같은불교용어들을낯설지않게받아들이고,스스로종종입에올리기도한다.하지만불교에대한익숙함과는별개로불교의가르침을공부하는것은쉬운일이아니다.‘불교’라는범주안에너무도다양한가르침이있고,심지어그중에는서로모순되어보이는가르침도많이있기때문이다.이를테면불교공부는출발점을찾기어려운공부일뿐만아니라.간신히출발점을찾은다음에도혼란스러운여정을감당해야하는공부이다.그래서불교는만만해보일수있지만불교공부는만만하지않다.불교공부는어디서시작하는것이좋을까?어떤이들은석가모니의가르침을중심으로하는초기불교야말로불교의근본이니그것부터공부하라고이야기한다.일리있는의견이지만여기에는아쉬운점이있다.불교에대한배경지식이부족한상태에서초기불교부터공부한다면아무래도초기불교에기울어진관점을갖게되기쉽고,그러면‘불교’라는범주에포함되는다양한가르침을열린마음으로이해하는데방해가될수있기때문이다.

무상(無常),공(空)이불교의전부가아니다!
열린태도로불교를공부할때알게되는것들

불교는2,500년에걸친오랜세월동안아시아의넓은지역을무대로하여성장하고발전해온하나의거대한유기체이다.따라서불교는초기불교혹은대승불교로설명될수있는것이아니고,특정한불교학파의가르침으로설명될수있는것은더욱아니다.불교라는장구한드라마는석가모니의기본적가르침들을보다논리적이고정합성있는체계로재구성하기위한노력을씨실로,그기본적가르침들을고통스러운중생의삶과결합시키기위한고민을날실로하여촘촘히짜여있다.불교란단순히‘무상’이나‘공’에대한가르침이아니라이러한노력과고민을포함하는것이며,또한그러한수고로움을기꺼이감당하고자했던굳은의지와꺼지지않는생명력까지포함하는것이다.

불교를공부하는바람직한출발점은‘불교’라는범주로포괄되는여러가르침이석가모니이래로어떤배경과문제의식에서어떻게흥기하고발전하고쇠퇴해갔는지를찬찬히살펴보는것일수있다.불교의가르침은문자로전해지는가르침만으로온전히이해될수있는것이아니라,불교의역사를추동한노력과고민,의지와생명력에비추어고찰될때비로소온전히이해될수있는것이기때문이다.불교공부라는기나긴여정을불교철학의역사에대한이해에서시작할때,우리는그여정에서만나게될여러가지생경한‘불교’들에대해진지하고도편견없는태도를유지할수있다.개방적인태도에입각한불교공부는불교로부터보다많은것을배우고,궁극적으로삶을보다지혜로운방향으로이끌어간다.

광대한사유의지평이열리다
불교철학사의최절정기를다룬책!

『인도불교철학』은이런이유에서주목해야할책이다.원서의제목그대로이책은‘인도’불교철학의‘황금시대’,즉석가모니가남긴가르침을정리한아비달마텍스트들의집필이이루어진시기(서력기원초기무렵)부터인명학의거장인다르마끼르띠가활동하던시기(서기6~7세기)까지인도라는시공간을무대로활동한주요불교학파의사상을차례로살펴본다.물론불교전체의무대가되는시공간은이책에서다루는제한된시공간보다훨씬더광대하다.하지만그광대한시공간에서명멸했던복잡다양한불교철학들도결국에는이책에서다루는제한된시공간에서활동했던몇몇불교학파들의가르침에그뿌리를두고있는경우가대부분이다.이책은불교의모든시공간을빠짐없이다루지는않지만‘인도불교철학의황금시대’에집중함으로써최소한의노력으로최대한의효과를얻고자한다.

『인도불교철학』은불교철학의역사에대한책으로서아비달마ㆍ중관학파ㆍ유가행파ㆍ인명학파의가르침가운데중요한사유를선별하여충실하게소개한다.1장‘아비달마’에서는아비달마전통의성립배경이되는논모(論母,m?t?k?)에대해서살펴보고,설일체유부와경량부등주요부파의특징적인사유들을차례차례다룬다.2장‘대승’에서는대승불교의기원,반야사상,용수의철학을주로다룬다음,불호ㆍ청변ㆍ월칭ㆍ적호ㆍ연화계등용수의뒤를이어중관학파의맥을이은주요학자의사상까지살펴본다.3장‘유가행파’에서는유가행파의발전을다섯단계로나누어살펴본후,찰나멸론ㆍ유심론ㆍ알라야식론ㆍ삼성설ㆍ자증설등유가행파의근간을이루는사유들을설명한다.4장‘디그나가와다르마끼르띠학파’에서는이들이전개한인식론과논리학의개요를살펴보는것은물론,디그나가와다르마끼르띠의학파귀속문제와같은흥미로운주제까지아울러다룬다.

충실한원전번역,최신연구성과반영
전문가와일반독자를모두만족시키는완성도높은책

『인도불교철학』은여러사유를설명하는데주된목적이있지않음에도본격적인개론서보다도이를더잘설명하고있다.이책은여느개론서처럼각기다른불교학파에귀속되는여러사유를그자체의논리에입각하여평면적으로소개하는전략을취하지않는다.대신불교철학사의전체적인흐름속에서각각의사유들이가진문제의식과그의식적지향들을고스란히살려냄으로써보다입체적으로그것들을설명한다.이러한전략덕분에이책은불교철학서로서의역할뿐만아니라개론서로서의역할까지충실하게수행한다.이책은인도불교주요학파들의사유를소개하는데서그치지않고,불교의여러논점을대하는모범적인태도를보여주는데까지나아간다.불교철학과여타인도철학과의관계,대승과중관ㆍ유식의관계,대승비불설,불교의비과학적ㆍ비역사적측면,세친이나다르마끼르띠등여러논사의학파귀속문제등논쟁적인주제에대해사려깊고도인상적인의견을제시한다.

『인도불교철학』의또다른미덕은학술서를연상시키는학문적접근방식이다.이책은2차문헌에대한분석뿐만아니라1차문헌에대한분석에도크게의지하고있다.저자는산스크리트나티베트어로된여러원전텍스트를풍부하게인용하며,인용한구절의원문을각주를통해성실하게제시한다.이에더해역자는저자가인용한원전텍스트구절에대한한역(漢譯)구절까지꼼꼼하게찾아서추가적으로제시한다.서구불교학계의최근연구성과들을널리참조하고있다는점또한이책의장점이다.그결과이책은여러주제분야에걸쳐신선한설명을제시하는것은물론,해당분야의근래연구동향에대한대략적인윤곽까지그려준다.27페이지에달하는참고문헌목록역시인도불교각분야에대한고전적연구뿐만아니라주목할만한최근연구들까지널리아우르고있다.이런면에서이책은불교에관심있는진지한일반독자들뿐만아니라불교연구자들에게도충분히매력적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