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 : 불교 섹슈얼리티의 재발견

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 : 불교 섹슈얼리티의 재발견

$23.00
Description
당당하고 싶은 여성들이 꼭 읽어야 할 불교 교양서!

2,600여 년 동안 붓다에게 금지됐던 성과 사랑 그리고 여성들….
금기를 깨고 불교 섹슈얼리티로 재탄생한 붓다와 여성들의 이야기!
“아내와 아들을 두고 출가한 붓다는 정말 무책임한 가장이었을까?”
“여성들의 출가를 반대했던 붓다는 반(反)페미니스트였을까?”
“마녀, 악마, 왕비, 관음, 여신은 어떻게 불교 속에 들어왔을까?”
2,600여 년 전, 깨달음을 발견한 붓다를 향한 발칙한(?) 질문들이다. 우리는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기독교 신학자, 여신 연구자, 상담가, 페미니스트, 스님, 경전이야기꾼 등 9명의 필자가 솔직한 고백, 역사, 전설, 문학, 미술 속에서 답을 찾아간다. 『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이다.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는 없었다. 이 책은 붓다에게 금지됐던 성과 사랑 그리고 여성들에 대해 ‘결’이 다른 이야기로 접근하면서 달라진 ‘격’을 발견한다. ‘마녀’, ‘이단’이라고 손가락질받다 불교를 만나 영성을 찾은 기독교 해방신학자, 32가지 몸짓으로 유혹하던 악마의 세 딸, 정치적 입지를 위해 붓다를 택한 조선 왕실의 왕비, 목욕한 물로 수행자를 깨닫게 만든 관음보살, 붓다를 잉태할 만큼 고결했던 붓다의 어머니 마야, 자신과 결혼할 배우자에게 당당하게 어필한 붓다의 아내 야소다라, 붓다의 깨달음을 증명한 땅의 여신…. 붓다의 역사 속에 무궁무진한 성과 사랑 그리고 여성에 관한 9개의 색다른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겼다.
우리는 이 책에서 불교가 제도화된 종교가 아니라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더 성숙하도록 돕는 종교라는 사실과 자아를 찾는 과정에서 사랑과 결혼에 관한 붓다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다. 또 불교가 탄압받던 조선시대에서 대비와 사대부 여성들이 어떻게, 왜, 불교를 받아들였는지 알 수 있으며, LGBTQ+(성소수자)에 관한 붓다의 생각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특히 여성의 생리혈이 가부장 사회에서 어떻게 묘사되는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으며, 티베트 불교에서 여성 수행자들의 깨달음을 향한 여정은 막막한 우리 삶에 한 줄기 빛을 비춰준다. 또 남성이던 관세음보살이 한·중·일 삼국과 서양에서 어떻게 여신이 됐는지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9개의 색다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상상 그 이상의 새로운 불교를 만나게 된다. 남자들은 평생 생각해보지도 못할 새로운 관점에 눈을 뜨고, 여자들은 입 안에서만 맴돌던 이야기를 당당하게 꺼낼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불교가 남성 중심적이고 가부장적 종교라는 생각을 바꾸고, 성별을 떠나 모든 존재가 평등하고 존중받을 권리를 전하는 종교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현경,이미령,옥복연,민순의,김신명숙,효록,유근자,김성순,김영란

저자:현경
뉴욕유니언신학대학의아시아계최초여성종신교수.기독교신학자이면서동시에불교신학자이다.신학적예술가,여성해방신학자,환경운동가,평화운동가,문화통역사등다양한수식어로불린다.저서로는8개국어로번역된『다시태양이되기위하여』,『결국은아름다움이우리를구원할거야1,2』,『미래에서온편지』등이있다.

저자:이미령
북칼럼니스트이자경전이야기꾼.BBS불교방송〈경전의숲을거닐다〉,〈멋진오후이미령입니다〉와YTN〈지식카페라디오북클럽〉을진행했다.현재다양한불교매체에글을기고하고,불교교양대학에서‘부처님생애와불교기본교리’등강의를하고있다.『숲속성자들』,『이미령의명작산책』,『타인의슬픔을마주할때내슬픔도끝난다』등다수의저서를집필했다.

저자: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소장이자사)불교아카데미원장,성평등불교연대공동대표.미국코네티컷주립대학에서여성학석사를,서울대에서여성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서울대여성연구소선임연구원을지냈다.논문으로「불교경전에나타난여성혐오적교리의재해석」등이있으며,공저로는『붓다에게는어머니가있었다』,『붓다의길을걷는여성』,『불교와섹슈얼리티』등이있다.

저자:민순의
한국종교문화연구소연구원이자『불교평론』연구위원.서울대에서「조선전기도첩제도(度牒制度)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인문학연구원객원연구원,동국대불교문화연구원박사후국내연수전문연구원,한국종교문화연구소연구실장등을지냈다.논문으로「불교를통한허스토리(herstory)복구의일례:조선시대왕실의불교신앙을중심으로」등이있으며,공저로는『한국의과학과종교』등이있다.

저자:김신명숙
서울대여성연구소객원연구원이자여신연구자.가부장제문화를극복하기위해서는여성적신성이되살아나야한다는신념으로여신학(GoddessStudies)분야를홀로개척하는연구자이자대학강사이다.2013년국내최초의여신학박사학위논문을썼다.저서로『여성관음의탄생』,『여신을찾아서』등이있으며공저로『붓다에게는어머니가있었다』,『그삶이내게왔다』등이있다.

저자:효록
다르마심리상담명상센터센터장.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불교상담학과초빙교수이자한국상담심리학회1급수퍼바이저,인도O&O아카데미트렌스포머및트레이너이다.김천청암사로출가해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자아초월상담학박사학위를받고,상담심리전문가로활동하며불자성소수자법회지도법사를맡고있다.논문으로는「팔리어율장에등장하는성소수자의수행생활」등이,저서로는『스님의그림자』,공저로『#성소수자_LGBT(Q)』등이있다.

저자:유근자
국립순천대학교남도문화연구소학술연구교수.동국대에서미술사로석·박사학위를받았고동대학초빙교수를지냈으며,인천광역시·강원특별자치도문화재위원으로활동중이다.현재간다라불전미술과조선시대불상의복장기록연구를진행중이다.저서로「조선시대불상의복장기록연구』,「조선시대왕실발원불상의연구』가있으며,공저로는「간다라에서만난부처』가있다.

저자:김성순
전남대연구교수.서울대종교학과대학원석·박사과정을졸업하고금강대HK연구교수,한국전통문화대강사,동국대강사를지냈다.전라북도국가무형유산위원회위원,세종시국가무형유산위원회위원,대한불교조계종성보보존위원회위원을맡고있으며,주로동아시아불교의례문화에관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논문으로「물질다라니와발원문을통해보는한국불교의정토신앙」외다수가,저서로는『동아시아염불결사연구』,『불교문헌속의지옥과아귀,그리고구제의식』외다수의공저가있다.

저자: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소장.20년이상성평등을지향하며성폭력·성매매피해청소년및여성들을위한상담지원활동을하고있다.10여년전티베트불교와인연되어달라이라마에게뗀진셰랍이라는불명을받았다.현재‘마하젠타’에서수행중이며공저로는『사람은사는대로죽는다』,공역으로는『다키니파워』가있다.

목차

머리말

1부.붓다에게성과사랑을묻다
1.영성으로만나는‘내안의나’
2.붓다에게사랑과결혼을묻다
3.불교,페미니즘과만나다

2부.한국불교에서여성을말하다
4.조선전기왕실과사대부여성들의삶과불교
5.한국여성관음과서구여신관음
6.붓다.LGBTQ+(성소수자)를말하다

3부.불교사에서여성을만나다
7.간다라불전미술속여성들
8.동아시아의『혈분경』사상을통해보는여성관
9.티베트불교의뛰어난여성수행자,그깨달음의여정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목욕물로수행자를깨닫게한관음,
붓다의깨달음을증명한땅의여신,
정치적입지를위해붓다를택한왕비…

‘결’이다른이야기로
‘격’이달라진
붓다의역사속색다른여성들을만나다!

‘마녀’라고손가락질받다영성을찾은기독교신학자,32가지몸짓으로유혹하던악마의세딸,정치적입지를위해붓다를택한왕비,목욕물로수행자를깨닫게만든관음,붓다의깨달음을증명한땅의여신,생리혈이더럽다는분위기를견뎌야했던여성들,온갖역경에도붓다에게향한티베트여성들,그리고수행공동체로받아들여졌던성소수자들….

‘결’이다른이야기로‘격’이달라진붓다의역사속색다른여성들이온다!붓다와늘함께였지만드러나지않았던여성들이전설로,역사로,문학으로,미술로그리고솔직한고백으로드디어우리앞에등장했다.

붓다가깨닫기전의인생,즉싯다르타는사랑을나누고아이를낳고가정을이뤘으며아내야소다라의연인이자남편이며아들라훌라의아버지였다.그렇다면아내와아들을두고출가한싯다르타를어떻게바라봐야할까?붙잡지못했던아내야소다라를어떻게받아들여야할까?붓다가된후는달랐을까?모든존재는하늘아래존엄하고평등하다고가르친붓다가어머니대신자신을키운이모의출가를거절한이유는무엇일까?붓다는신체구조와성적취향이다른사람을수행공동체로받아들였을까?

이모든질문은『붓다,성과사랑을말하다』로수렴된다.이책은불교내다양한젠더이슈를불교페미니즘이라는렌즈를통해재해석하고자2024년에진행된‘불교와젠더강좌’내용을선별해묶었다.‘붓다의성과사랑이야기’라는강좌제목에서도알수있듯,현대인의삶속에나타나는성,사랑,구원등실존적고민을극복하기위한지혜를붓다의가르침속에서찾는다.총3부로구성된이책은붓다와여성들을재발견한다.1부에서성과사랑에관한붓다의가르침을만나보고,2부에서는한국불교에서여성의역할을살펴보며,3부에서는불교속에등장하는여성들을경전이나자서전,미술안에서찾는다.

이책은붓다의깨달음에만몰입했던우리에게낯설지만흥미로운재미로다가온다.깨달음을증명한존재가땅의여신이라는사실을우리는잊고있었다.왕과사대부남성의그늘에가려져있던왕비와여성들이정치적입지등을위해붓다를선택한사실도우리는몰랐다.생명잉태를상징하는생리혈이부정하다는사회적분위기가있었고,남성이던관음이어느순간여신으로받아들여지는흐름이생겼다는것도우리는알지못했다.

특히우리에게익숙한이야기가남성중심적사고의결과물이라는것을깨닫는짜릿한경험을선사한다.『삼국유사』의‘남백월이성노힐부득달달박박’조에등장하는관음이야기에서우리는참신한해석을마주한다.계율에집착하는달달박박과대승적자비를베푼노힐부득이야기에는숨겨진이면이존재했던것.이설화에서깨달음은출산의신성한피가섞인목욕물로목욕을하느냐마느냐에달렸고,해산한낭자(관음)이씻은물로목욕한부득이성불하자뒤늦게그물에들어간박박도부득처럼성불한다.그낭자는관음이었으며,목욕통은자궁의상징이었고,부득과박박은자궁에들어가붓다로재탄생한셈이다.

기독교신학자ㆍ여신연구자ㆍ경전이야기꾼ㆍ스님이전하는
붓다와여성을바라보는색다른이야기!

9개의색다른이야기는기독교해방신학자,여신연구자,상담가,경전이야기꾼,스님,페미니스트등각분야9명의필자들이다채로운관점에서풀어냈다.

뉴욕유니언신학대학의아시아계최초여성종신교수이자해방신학자현경을비롯해북칼럼니스트이자경전이야기꾼이미령,종교와젠더연구소소장옥복연,여신학개척자김신명숙,성소수자법회지도법사효록스님등각분야전문가들의글쓰기는새롭고신선하다.

현경은‘마녀’,‘이단’이라는비난속에도자신의진정한영성을불교에서찾았고,이미령은경전속이야기에서붓다에게결혼과사랑을질문하고답을유추한다.불교페미니스트개척중인옥복연은불교의서사에서불교페미니스트관점의새로운가능성을말하며,‘국내1호여신학박사’김신명숙은여신으로변모하는관음의과정을흥미롭게풀어냈고,효록스님은성적취향이나신체적구조가다른사람들을수용한붓다의견해를자세히고찰한다.이처럼각분야의9명의필자는낯설지도모르는이야기를친근하게풀어가며새로운불교로안내한다.

사실우리는수많은불보살과붓다에게기도하고수행하면서불교를‘자비의종교’,‘깨달음의종교’로만알고있는지모른다.하지만이책은우리가미처몰랐던어쩌면외면해왔을지도모르는불교섹슈얼리티를재발견하고,우리를불교의본질로이끈다.

맞다.『붓다,성과사랑을말하다』는붓다의역사속에감춰진색다른여성들의진실에한걸음더다가가는놓치지말아야할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