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와 해탈 (윤회와 해탈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과 역사적 고찰)

윤회와 해탈 (윤회와 해탈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과 역사적 고찰)

$17.00
Description
‘윤회는 있는가, 없는가?’
‘윤회는 불교인가, 불교가 아닌가?’
윤회에 대한 모든 의문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한국불교계 대표 석학, 중각 이중표 교수의 명쾌한 해설!
‘윤회’는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주제다. ‘윤회가 없다’고 하기에는 불교 교리에서 윤회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있다’고 하기에도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런 배경 속에서, 작년에 불교 커뮤니티에서는 또 한 차례 ‘윤회는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논쟁이 오고갔다. 그리고 그 와중에 ‘윤회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중각 이중표 교수가 언급되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이중표 교수의 답이다.
이 책에서는 ‘윤회는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이는 ‘신앙’의 문제이지, ‘사실’의 문제로는 결론 내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이 책에서는 ‘불교는 윤회를 인정하는가, 인정하지 않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윤회설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 되는 인도의 사상적 배경부터 윤회설이 불교에 어떻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는지를 살피고, 초기경전을 바탕으로 윤회에 대한 붓다의 시각과 가르침, 그리고 해탈에 이르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살폈다.
저자

이중표

저자:이중표
전남대학교철학과를졸업한뒤동국대학교대학원에서불교학석·박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전남대학교철학과교수로재직했으며,정년후동대학교철학과명예교수로위촉됐다.
호남불교문화연구소소장,범한철학회회장,불교학연구회회장을역임했으며,현재불교신행단체인‘붓다나라’를설립하여포교와교육에힘쓰고있다.
저서로는『불경』,『인간붓다』,『정선디가니까야』,『정선맛지마니까야』,『정선쌍윳따니까야』,『정선앙굿따라니까야』,『붓다의철학』,『니까야로읽는금강경』,『니까야로읽는반야심경』,『담마빠따』,『숫따니빠따』,『불교란무엇인가』,『붓다가깨달은연기법』,『근본불교』,『현대와불교사상』외여러책이있으며,역서로『붓다의연기법과인공지능』,『불교와양자역학』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인도의윤회사상
2.아비달마불교의윤회설
3.붓다는윤회한다고가르치지않았다
4.윤회가없다면,죽으면그만인가
5.무아와공은허무가아니다
6.생사란무엇인가
7.열반이란무엇인가
8.붓다는평화를가르쳤다
9.모든것은삶에서연기한다
10.한길몸속에세상이있다
11.일체는12입처다
12.12입처의의미
13.업보는있으나작자는없다
14.12연기와4성제
15.중생의음식
16.아들의살을먹듯이
17.출세간의다섯가지음식
18.9차제정과8해탈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붓다는‘윤회’로번역되는‘상사라’라는단어를사용하지만,구체적인윤회설을이야기하지는않는다.붓다도해탈을이야기하지만,붓다가가르친해탈은윤회에서벗어나는것이아니라탐욕과분노와어리석음에서벗어나는것이다.또한붓다는업보를강조했지만붓다가가르친업보는윤회설이아니라무아(無我)와공(空)을의미하는것이었다.
-본문15쪽

윤회가있는가,없는가?육신과다른영혼이존재하는가,존재하지않는가?이런질문은5온을취하여존재로집착하기때문에생기는망상이다.이망상을붓다는윤회라고부르고이망상에서벗어날것을가르쳤다.
-본문20쪽

윤회가있다는주장이나윤회가없다는주장은서로모순된견해의대립처럼보이지만,범행(梵行),즉생사(生死)에서벗어나는수행(修行)을부정하게된다는점에서는차이가없다.범행의목적은생사에서벗어나해탈을성취하는데있다.그런데영혼과육신이동일한것이라고한다면윤회는없고,육신의죽음과함께영혼도사라지기때문에생사에서의해탈이란근본적으로불가능하다.따라서수행을할필요가없다.한편육신은죽어도영혼은죽지않는다면,영혼은죽지않기때문에죽음에서벗어나기위한수행은무의미하다.
-본문23쪽

불교에서이야기하는생사에서의해탈은윤회에서의해탈이아니라‘윤회하는자아가있다’는사견에서의해탈을의미한다.‘윤회하는자아가있다’는사견으로부터생사를비롯한모든괴로움이나타나기때문에사견을버리면생사고뇌(苦惱)가사라진다.이것이불교에서이야기하는생사에서의해탈이다.
-본문46쪽

우리가붓다의가르침에따라우리가‘자아’라고생각하는5온(五蘊)을통찰하면그것들이무상(無常)하고,괴로움이며,시간을관통하는자아일수가없으며,우리의자아의식은감각적욕망을축으로형성된허망한망상(妄想)이라는것을깨닫게된다.붓다는이것을깨닫고,감각적욕망을축으로형성된자아의식이우리의삶을지배하면서온갖괴로움을일으키고있기때문에,괴로움의뿌리가되는허망한자아의식을버리도록무아를말씀하셨다.(중략)붓다께서가르친무아는삶을버리라는말씀이아니라,삶속에존재한다고믿고있는허망한생각,즉망상을버리라는가르침이다.
-본문71~72쪽

붓다는현생의존재가내생의존재로지속된다는견해를상견(常見)으로규정하여배척했고,현생의존재가죽으면사라진다는견해를단견(斷見)으로규정하여배척했다.그리고중도에서12연기를설했다.따라서다음생에태어날존재가현생에서만들어져,죽어서다음세상에태어난다는해석은상견이되기때문에붓다의말씀에어긋난다.
이러한딜레마를극복하기위하여만들어진이론이4유설(四有說)이다.(중략)이러한4유설은붓다가말씀하신것이아니라아비달마불교에서만들어낸이론이다.붓다가말씀하신유(有)는중생들이존재의실상을알지못하고‘자아(自我)’를일정시간동일하게존재하는것으로생각하는중생들의망상(妄想)이다.즉무명(無明)에서연기한것이다.12연기는이러한중생들의망상이일어나는과정을보여준것이지,삼세에걸쳐서윤회하는모습을이야기한것이아니다.
-본문81~82쪽

어느누구와도다투지않고사는법이불교다.그렇다면어떻게해야다투지않고살수있을까?이경에의하면,언어로구성된모든이론이자신의경험과감정에의해합리화된억측[戱論]이라는것을깨닫고,감각적욕망에서벗어나세상을있는그대로통찰하여의혹이없고,회한이없고,유(有)와무(無)를갈망하는마음[愛]이없이살아가는것이다투지않고사는길이다.
-본문104쪽

이세상은마음에서벌어진것이라는가르침은대승불교의주장이아니라붓다의근본가르침이다.이러한근본가르침을알지못하면불교를바르게이해할수없다.그리고불교의역사도바르게이해할수없다.지금우리주변에서아비달마불교를공부하는분들이대승불교를비난하는것도이러한이해의부족에서비롯된것이라고생각된다.
-본문114~115쪽

대상을분별하여인식하는마음은지각활동을통해서연기(緣起)한것이지,몸속에존재하는실체가아니라는것이다.우리의마음은지각활동을통해서그결과로나타나는업보(業報)에대한명칭일뿐,외부의대상을인식하는작자(作者)가아니라는말씀이다.
-본문1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