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노래, 주심부 (오직 한마음이란 무엇인가? | 양장본 Hardcover)

마음의 노래, 주심부 (오직 한마음이란 무엇인가?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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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무엇이 불교의 본질인가?”

모든 교설과 수행관을 관통하는 불교의 대의(大義)를 밝힌 책,
회통불교의 진수를 담은 영명연수 선사의 대표작, 『주심부』 완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멸한 후 2,60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불교에는 많은 종파와 학파가 생겨났다. 또한 그에 따른 여러 가지 교설과 수행관이 등장했다. 이른바 초기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 선불교로 이어지는 전승의 역사에서 부처님 가르침이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되고 실천되어 온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불교 전통이라도 핵심은 하나다. 바로 ‘마음’의 본질과 작용을 통찰하여 열반과 해탈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주심부』는 이러한 불교의 대의를 분명하게 드러낸 최고의 역작이다. 법안종 3대 조사이자 정토종 6대 조사인 영명연수 선사가 만법의 시작이자 총괄로서 일심(一心)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화엄ㆍ천태ㆍ중관ㆍ유식ㆍ정토ㆍ선종의 교설과 수행관을 하나로 묶은 회통불교의 값진 저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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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영명연수

저자:영명연수
영명연수(永明延壽,904~975)선사는당말오대(五代)에서북송초에걸쳐활동한스님으로중국불교선종5가중하나인법안종의3대조사이며정토종의6대조사이다.속성은왕(王)씨이며호는지각(智覺)이다.강소성단양에서태어나절강성항주로이주하여살았다.취암(翠巖)선사에게출가해천태산천주봉에서90일간좌선수행을하였으며,이후법안종2조천태덕소(天台德韶)국사를참방하여깨달음을얻고선맥을이어받았다.송태조건륭2년(961년)항주영은사에서대중을제접하며선정겸수(禪淨兼修)를크게선양했으며,천태산에머무는동안1만여명에게수계하는등종풍을드날렸다.선사는중국불교사에서사상적으로는선(禪)과교(敎)를원융하고,수행가풍으로는선(禪)과정토(淨土)를겸수한회통불교의표상이다.주요저술로『종경록』100권,『만선동귀집』6권,『주심부』4권,『유심결』,『관심현추』,『정혜상자가』,『경세문』,『선서안양부』,『수계』등이있다.북송개보8년(975년)72세로입적했다.

역자:연관
1949년8월경상남도하동에서태어난연관스님은1969년1월금강사에서우봉스님을은사로,병채스님을계사로사미계를수지하고같은해통도사에서월하스님을계사로구족계를수지했다.1981년부터1984년까지직지사황악학림에서관응대강백을강사로경율론삼장을연찬한후경학에매진했다.1989년부터1994년까지직지사ㆍ김용사승가대학강사를역임했으며,1995년부터2002년까지대한불교조계종최초승가전문교육기관인실상사화엄학림학장을맡아여러후학을양성했다.이후문경희양산봉암사선원ㆍ기기암ㆍ칠불사ㆍ벽송사ㆍ백양사ㆍ대흥사ㆍ태안사등제방선원에서수행정진했으며,2007년부터2009년까지조계종소의경전인『조계종표준금강경』편찬에도참여했다.이책『마음의노래주심부』는2022년6월15일세수74세,법랍53세로입적한연관스님의마지막번역이다.스님은선ㆍ교ㆍ정토수행을바탕으로평생선교일치의삶을살아갔으며역경에도진력했다.대표번역서로『불설아미타경소초』,『죽창수필』,『금강경간정기』,『선관책진』,『선문단련설』,『왕생집』,『용악집』,『학명집』등이있다.

목차

해제

제1부심부(心賦)

제2부주심부(註心賦)
1장주심부권제①
1.‘마음’을노래한까닭은
2.마음은모든성현의스승이네
3.마음은여의주와같이만물을길러내네
4.마음은여러가지이름을갖고있네
5.고금의마음에담긴깊은뜻을살펴보네
6.한글자보배로운왕이헤아리기어려운법의바다를연출하네
7.마음의큰나무에서오천경권이열렸네
8.삼계의문을활짝열어일체법을증득하네
9.마음에서생사의눈병이생겨나네
10.세상모든것은마음에서이뤄지지않은것이없네
11.마음의원만한깨달음(圓覺)에서생멸문과진여문으로나누어지네
12.과보는없어지지않네
13.무심(無心)의약은모든병을치유할수있네
14.한마음치자꽃향기가중생계에가득하네
15.미혹된마음은진여를바탕으로하고있네
16.발원하고믿으면해내지못할것이없네
17.선견왕의약을복용하면모든병이낫네
18.한마음의법은세상의폐단을바로잡을수있네
19.무명의나무에서깨달음의꽃이피어나네
20.유정무정의마음에는지극히귀한보배가있네
21.한마음의깃발을높이세우네
22.마하연의골수를쪼개서우담화의뿌리를캐내네
23.진여실관(眞如實觀)을수행하면삶의근원을보네
24.하나의방편으로무변찰해겁(無邊刹海劫)을청정하게하네
25.공문(空門)은부처를뽑는도량(選佛場)이네
26.하나의성품이천개의문을여네
27.열가지힘의공력으로의심의성을부수네
28.한마음의횃불을들어세상의어둠을비추네
29.평등한마음은부처님의법을창성하게하네
30.세상모든일이내마음에달렸네

2장주심부권제②
1.수행이될때나되지않을때나꾸준히정진해야하네
2.시방허공도겨자구멍의허공과한가지라네
3.중생의마른흙을파니부처의지혜샘이솟아나네
4.고요한부처님의나라에어찌하나의티끌인들어지럽겠는가
5.원종(圓宗)의사자후를토하여사구(四句)와백비(百非)를몰아내네
6.일체만물은모두참된마음의힘을갖고있네
7.일대사인연의정원에마음의꽃이피네
8.모든종교는한마음으로근본을삼는다네
9.털짐승도본성은지극히신령하네
10.정관(正觀)에들어현묘한문을두드리고여여의지름길을밟아가네
11.지극한도는막힘이없네
12.사람을여의고는법이없고,법을여의고는사람이없네
13.정념(正念)이촉발하면여우의의혹인줄바로깨우치네
14.만물이모두색신삼매(色身三昧)를드러내네
15.처음발심한도량에서조사의지위에오르네
16.현묘한바람이불어법의장수가삿된소견을물리치네
17.지관(止觀)을잘닦으면영원히윤회에서벗어나네
18.원각의살운로를밟아선문의설족구(齧鏃句)를설하네
19.허망함의본성품은본래텅비었고,중생은원래부처라네
20.무생(無生)의꽃비가무명의땅에서진여의싹을틔우네

3장주심부권제③
1.중생의마음거울에전륜왕의밝은구슬이드러나네
2.왜부처를보지못하는가
3.보리의도장이모든중생의마음에분명하게찍혀있네
4.마음이분별하지않으면법은결코허물이없네
5.마음을고요히하면어지러운번민이사라지고지혜가드러나네
6.육근과육진으로쪼개진생사의종자는열반의바른씨앗이네
7.업식의근본을어떻게가르치고깨우칠수있겠는가
8.팔만사천가르침이자성의땅에서움트네
9.세계가이루어지려할때한생각에모두거두어들이네
10.일심대승씨앗의지혜와재능이맑게무르익어가네
11.녹야원의지혜바람이언제나어디에나불어오네
12.광대한가르침의바다를건너서선방의문고리를잡네
13.중생은생사의바다에빠지지않았네
14.한번이라도본다면천금을바칠만하네
15.행은언제나순리를따르고도는언제나두루하네
16.성냄의불은자신에게서발화하여도로자신을태우네
17.마음은여래의창고요,만덕의숲이네

4장주심부권제④
1.어떻게마음의분별이일어나는가
2.어떻게세상의경계가생겨나는가
3.사념처에서시작하여삼점(∴)으로돌아가네
4.눈병에서삼계의헛꽃과육진의환영이생겨나네
5.선악의가지에흔들리지말고지혜로관조하라
6.주체와객체의석벽을투과하면뜻의하늘에별빛이찬란하리라
7.뛰어난관(觀)을통달한이가법의잔치를열어최상승의노래를부르네
8.멀리보이는한줄기빛이뭇생각을모두맑게하네
9.한송이꽃이피니온세상이봄이네
10.언어의길이사라지면본가로돌아가는날이네
11.자신에맞게마음을기울여법의등불을밝혀야하네
12.스스로깨달은성스러운지혜를증득하여본도량에들어가네
13.예로부터변함없는실상(實相)의문으로들어가네
14.다른이를따르면무사할지는모르나주인공의삶은아니라네
15.마음의물줄기는도의근원을찾는참된비결이네

제3부주심부원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불교는변해도뜻은변하지않는다
만법이오직한마음[一心]일뿐이다!

세상에불교만큼다채로운종교가있을까.흔히부처님가르침을팔만사천법문이라고한다.끝없는번뇌에서중생들을구제하고자설한가르침이헤아릴수없을만큼많다는뜻이다.뿐만아니라인도에서시작해중국을거쳐한국에이르기까지,시대와지역별로불교는다양한불전과어록,수행관등을만들어냈다.그덕에오늘날불자들은각자자신에게적합한방식을찾아불법(佛法)을익히고삶에서이를실천하고있다.

그런데간혹불자들사이에논쟁이벌어지곤한다.무엇이더부처님뜻에가까운교설인지,어떤수행법이해탈에이르는바른길인지를두고서로자신의방식이옳다며왈가왈부하는것이다.약1천년전,당말송초에도비슷한일이있었다.여러불교종파들사이에갈등과혼란이극에달해있었다.이러한대립을단숨에종결한인물이바로영명연수(永明延壽,904~975)선사이다.

영명연수선사는모든불교전통이서로배타적이지않으며공존할수있다고갈파했다.불경과조사어록에근거해배우고수행한다면,또불교의요지가오직‘한마음’에있음을잊지않는다면,결국깨달음과열반으로나아갈수있다고주창했다.이를뒷받침하는근거를제시하고그타당함을증명한책이바로『주심부(註心賦)』이다.이른바회통불교의진수를선보인이책은1500년선종사에서가장해박한선사로손꼽히는영명연수선사의수많은저술중최고의역작이다.

손가락이아닌달을보라
‘마음’을잊지않으면모든길이정도(正道)이다

‘손가락을가지고다투지말고달은보라.’영명연수선사가『주심부』쓴목적을한줄로요약하면이렇게말할수있다.선사는경전의가르침에의지해심성을깨닫는달마선정신을망각한채이치에맞지않는가르침을펴는당대불교의폐단을바로잡고자100권에이르는『종경록』을지었는데,이를대중화하고자축약하여다시펴낸책이『주심부』이다.

영명연수선사는먼저마음의노래335수를짓고[心賦],517개의해설을덧붙여[註]『주심부』를완성했다.선사는『화엄경』ㆍ『법화경』ㆍ『유마경』ㆍ『능엄경』ㆍ『대승기신론』ㆍ『섭론』등방대한경론을인용하여,부처님과조사의가르침이모두일심(一心)을가리키고있으며제교의종지역시오직한마음뿐임을입증한다.이를바탕으로지관(止觀),연기관,사념처관,삼십칠조도등의초기불교수행관을비롯해화엄,천태,중관,여래장,유식,정토,선불교등대승불교의수행법이결국엔다르지않음을말한다.

『마음의노래주심부』는누구나쉽게읽고이해할수있도록대중의눈높이로『주심부』를풀이했다.책은총3부로구성되어있다.1부에는마음의노래원문과한글번역을함께실었고,2부에는노래에달린영명연수스님의해설을우리말로옮겼다.마지막3부에는해설원문을실었다.이책을통해독자들은불교의본질이무엇인지분명하게깨달을수있고,각자근기에따라어떤방편으로나아가든앞으로의공부와수행에서길을잃는일이없어질것이다.

括古搜今고금을샅샅이뒤져살피고
深含獨占깊이담긴뜻을홀로골똘히점검해보니
五乘道鍊出於沖襟오승(五乘)의도가깊은마음을단련하여출생하고
十法界孕成於初念십법계가첫생각에서잉태되어자라나네.

스님들의스승,
선교일치의삶을살다간수행자의표상
연관스님의유작

평생독거수행자로서선교일치(禪敎一致)의삶을살다간연관스님은진정한수행자의표상이다.스님의삶은선수행,교학연찬,역경으로점철되어있다.1980년대말관응대강백으로부터경율론삼장을연찬한연관스님은경학에매진했다.직지사와김용사승가대학에서강사를역임했고,특히대한불교조계종최초승가전문교육기관인남원실상사화엄학림의학장을맡아여러후학을양성했다.이후2002년부터는전국선원(禪院)을돌며정진했으며연중8개월가량을오로지수행에몰두했다.또역경에도진력하여『죽창수필』,『불설아미타경소초』,『선관책진』,『선문단련설』등숨겨진보석과도같은불서들을다수번역ㆍ출간했다.

말년에병을얻은연관스님은치료에매달리기보다자연스럽게죽음을받아들이고작별을준비했다.입적하기열흘전에스스로곡기를끊고,나흘전부터는물조차마시지않았다고한다.『마음의노래주심부』는이렇듯마지막순간까지흔들림없는자세로살다간연관스님의유작이다.2022년6월세상을떠난연관스님의뜻을이어받아화엄학림수학제자오경스님,오성스님,법인스님등이2년여에걸쳐함께원고를읽고공부하면서글을가다듬고각주를달아책을매조지었다.출가수행자로서묵묵히자기수행과전법교화에헌신했던연관스님의원융한태도는그자체로『마음의노래주심부』의구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