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도엔 없는 이야기 하나 들려주시죠 (가는 길은 알아도 무얼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선생님, 지도엔 없는 이야기 하나 들려주시죠 (가는 길은 알아도 무얼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33.02
Description
우리나라 최고의 답사가가 꼽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명승고적’

“길을 가다 멈춘 곳에 이야기가 있다”
책상머리에서 벗어나 전국을 누비며 마주한 내 인생의 장소
그동안 우리 사찰 속에 그림과 조각으로 존재해 온 신비로운 존재들은 물론, 그 용도나 의미를 알지 못했던 사찰의 문화유산에 관해 소개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우리나라 최고의 답사가’ 노승대 작가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저자가 전국 팔도를 누비며 두루 답사한 지난 42년을 되돌아보며 꼽은 ‘내 인생의 장소’에 관한 인문 여행 에세이로, 삼척, 안동, 남원 등 16개 지역의 명승지와 고적, 문화유산에 관한 역사와 그곳이 품은 시간, 기억, 정서를 함께 담아냈다.
저자는 장소의 유명세보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 책을 구성했다. 특히 인터넷 검색, 문화유산 안내문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도식화된 정보 너머, 잘 알려지지 않은 ‘살아 있는 역사’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이는 답사지에서 마주한 도반과의 옛 기억, 사라진 숲길에 대한 회고, 산장에서 만난 산꾼과의 추억 등과 만나 더욱 따뜻하고 흥미진진해진다.
역마살이 이끄는 대로 걷고 걷다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문 곳에 대한 기록. 이 책은 도시의 소음보다 작은 마을 한 귀퉁이에 자리한 돌장승의 기억에 귀 기울이고, 사람이 찾지 않아 풀이 무성한 절터에 숨겨진 사연을 더듬는 느린 여행을 권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겉핥기식 관광이 아닌 깊이 있는 인문 여행의 매력을 되새기게 될 것이다.
저자

노승대

저자:노승대
경기도양주에서출생했다.1975년입산해광덕스님을은사로모셨으며10여년뒤하산했다.구도의길에서는내려왔으나그길에서찾았던‘우리문화’에대한열정은내려놓지않았다.에밀레박물관조자용관장님께사사하며,관장님이돌아가실때까지18년간모셨다.1993년부터문화답사모임‘바라밀문화기행’을만들어지금까지이어오고있으며,2000년부터7년간인사동문화학교교장을맡기도했다.인사동문화학교졸업생모임인‘인사동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회원들과도전국문화답사를다니고있다.그는가족같은동호인들과함께우리문화유산을답사하고공부하는것을금생의의무라고생각하고지금도항상길위에있다.
답사틈틈이〈불광〉,〈사람과산〉,〈템플스테이〉등에우리문화와관련된글을기고하여왔으며,저서로『사찰에가면문득보이는것들』,『사찰속숨은조연들』,『사찰에는도깨비도살고삼신할미도산다』,『바위로배우는우리문화』가,공저로『나를채우는섬인문학,강화도』,엮은책으로는『도깨비문화』가있다.

목차

들어가며

어촌과산촌이어울린바닷가고을|강원도삼척
봄빛호수길따라세절을순례하다|전라북도완주
추풍령넘어수행자들의야무진터전|경상북도김천
충절과절개로피어난지리산자락큰고을|전라북도남원
풍설을견딘소나무처럼제자리를지킨고찰과서원|경상북도안동
속리산에불법이머무니삼년산성에함성소리끊겼네|충청북도보은
아리랑은영남루를휘감고의열은강물처럼흐르네|경상남도밀양
명산엔명찰이깃들고고을곳곳엔당산이섰네|전라북도부안
올곧은수행자의귀의처,뜻잃은선비들의터전|설악산
천불천탑의염원과천년고을의풍모|전라남도화순ㆍ나주
옛길에서만나는백제의숨결|충청남도서산
남한강가에늘어선옛절터들|경기도여주ㆍ강원도원주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최고의답사가가꼽은
‘죽기전에가봐야할명승고적’

“길을가다멈춘곳에이야기가있다”
책상머리에서벗어나전국을누비며속속들이마주한‘내인생의장소’

그동안우리사찰속에서그림이나조각등으로존재해온신비로운존재들은물론,그용도나의미를알지못해외면되어온사찰의문화유산에관해소개하며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아온‘우리나라최고의답사가’노승대작가의신간이출간되었다.
『사찰에는도깨비도살고삼신할미도산다』,『사찰속숨은조연들』,『사찰에가면문득보이는것들』등으로우리사찰문화의또다른면모를조명해온저자는이번저서『선생님,지도엔없는이야기하나들려주시죠』를통해그간전국을두루답사하며발견한‘내인생의장소’에관해기록했다.

“책상머리에서글쓰지마라”-역마살인생
저자의스승인고(故)조자용박사(에밀레박물관설립자)는이렇게당부했다.
“책상머리에서글쓰지마라.”
저자의답사인생은반드시자신의두발로직접다니며생생한문화유산의현장을보라하던스승의당부로시작되었다.그렇게흐른시간이42년,저자는지금도길위에있다.
우리문화유산하나하나를여전히애정어린눈으로바라보는그는인터넷검색,문화유산안내문,관광가이드가넘쳐나는시대의도식화된정보너머‘살아있는역사’를발견한다.이책은그렇게발견한역사의결을전하기위해만들어졌다.현장의생명력과온기를담은글은오래걷고,오래바라본사람만이발견할수있는이야기이다.
문화유산을답사하고공부하는것이금생의의무라생각하는저자.이책은역마살이이끄는대로걷고걷다,발길이가장오래머문곳에관해기록한‘인문여행에세이’이다.

안내문엔없는‘진짜’이야기
저자는삼척,완주,김천,남원,안동,보은등전국16개지역의명승지와고적,문화유산에관해이야기함에있어그곳이품은시간과기억,정서를함께담아낸다.그런이야기는하나같이정겹고,흥미진진해저자는때로옛이야기들려주는할아버지처럼,때로흥미로운답사여행을제안하는오랜친구처럼느껴진다.
그이야기가운데엔기존의답사기에선다루지않았던내용도있다.가령‘고려건축물이어떻게냉혹한시대를견뎠는지’,‘사찰경내에유학자의비석이있는이유는무엇인지’,‘절터에있었던국보급승탑이어떤경로로국립중앙박물관에오게되었는지’등을탐구하고해설이미진했던지점들을이해하기쉽게정리하고자애썼다.
한편이제는사라진숲길에대한회고,설악산산장에서만난산꾼들과의특별한밤과출가인시절도반과함께한탁발의추억까지,이책엔사람의숨결과시간이살아숨쉰다.그래서따뜻하다.

마음에오래남는우리땅인문여행첫걸음
답사는결국오래걷고깊이바라보는일이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장소를스쳐지나가듯나열하지않는다.또한장소의유명세를좇기보다,어떤공간이가진특별한이야기를중심으로구성하였다.그리하여유명관광지보다마음에오래남는여운과흥미진진함으로독자들을끌어당긴다.
우리땅을새로운시선으로읽는첫걸음이자누구나의여정을풍성하게만들어줄동반자인이책은,학생들에겐교과서밖생생하고현장감있는우리역사이야기가되어주고,답사여행을계획하는이들에겐문화유산의속깊은면까지바라보게하는깊이있는안내서가되어준다.
요즘처럼쇼핑,레저위주의여행이유행하는시대에,이책은‘알수록보이고,보일수록감동이깊어지는’인문여행의진짜묘미를되새기게한다.
저자는에둘러말한다.지금우리에게필요한건,도시의소음에서벗어나작은마을한귀퉁이에자리한돌장승의기억에귀기울이고,사람이찾지않아풀이무성한절터너머의사연을더듬는느린여행이라고.겉만스쳐지나가는소비형여행이아닌,우리문화유산의층위와사람들의이야기를곱씹으며천천히걷는답사여행이야말로지금시대에더욱필요한여행아닐까?
사진한장을남기기보다기억한토막을오래간직하게만드는여행,그여정을이끄는단단한길잡이가바로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