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 (선방 수좌 원제 스님의 단박에 깨치는 선어록 강설)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 (선방 수좌 원제 스님의 단박에 깨치는 선어록 강설)

$20.00
Description
“깨달음은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
불멸의 선어록 고전 『신심명』에서 발견한,
읽다가 무릎 치게 만드는 깨달음의 순간들
‘킬링 법문’의 아이콘 원제 스님이
생동감 넘치는 강설로
깨어남의 길에 손쉽게 다가가는
결정적 힌트를 제시하다!

“지극한 깨달음은 어렵지 않다.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명백하다.”
중국 선종의 세 번째 스승 승찬 대사가 남긴 『신심명(信心銘)』은 첫 문장부터 파격이다. 그토록 구하려고 애써도 손에 잡히지 않던 깨달음이 쉽다고 한다.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을 따지는 마음’에 집착만 하지 않으면 깨달음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것. 이 문장은 불교나 선(禪)으로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문장이자 가장 고민하게 만드는 문장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원제 스님은 과감하게 비유 하나를 덧댄다. “깨달음은 세수하다가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
선방 수좌로 치열하게 수행하며 나와 세상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온 원제 스님이 이번엔 『신심명』에서 답을 찾는다. 『신심명』은 146구 584자라는 짧은 글로 깨달음을 노래한 선어록(禪語錄)이다. 최고의 언어로 평가받는 이 선어록은 우리가 겪는 갈등과 고통의 근원을 단숨에 꿰뚫는 불멸의 고전이다. 스님은 ‘킬링(Killing) 법문’으로 거침없이 『신심명』에 담긴 깨달음의 핵심으로 직진한다. 일상의 감정과 상황을 통해 마음의 작동 방식을 직관적으로 꿰뚫는 것. 그러면서 1400여 년 전 『신심명』의 오래된 문장을 지금 우리의 삶과 감정 한가운데로 끌어낸다.
스님은 세수하다 무심코 코를 만지는 것처럼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수행과 일상을 통해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또 우리가 습관처럼 취하고 버리는 선택, 즉 ‘간택심(揀擇心)’이 얼마나 많은 괴로움의 뿌리가 되는지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짚어 나간다. 가을 단풍을 책갈피에 넣으면서 단풍나무 아래에서 썩는 곤충의 사체를 꺼리고, 풍경 소리는 좋아하면서 자동차 경적엔 얼굴을 찌푸리는 우리 마음의 이중성과 친구의 장난 하나에 며칠을 괴로워하던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풀어놓는다.
“산사의 풍경 소리는 나의 마음을 정화하는 울림이고, 차량의 경적은 고요함을 깨뜨리는 소음일까요? 소리엔 차별이 없습니다. 다만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만이 다를 뿐입니다. 모든 고통은 매달리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일상을 수행의 계기로 삼는 스님의 시선은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을 읽다 보면 무릎 치게 만드는 깨달음의 순간들이 등장한다. 맞다. 이 책은 고전의 뜻을 풀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신심명』의 문장들을 삶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떠오른 감정, 출근길의 한 장면,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흔들리는 나를 돌아보고 ‘간택심’을 알아차리는 게 수행의 시작임을 알려준다.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은 말이 가벼워진 시대에 중심을 세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단단한 문장이자 가장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수행서다. 이 책은 ‘일상의 깨달음’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가장 분명한 출발점이자 마음의 핵심으로 다가가는 결정적 힌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