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큰글자책) (울어도 쓰러져도, 다시 살아지게 하는 힘에 관하여)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큰글자책) (울어도 쓰러져도, 다시 살아지게 하는 힘에 관하여)

$29.00
Description
“걱정 말아요, 죽지 않을 테니.”

계절을 건너듯 다정히,
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원영 스님 산문집
큰글자책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
[이 책은 2025년 10월에 출간된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의 ‘큰글자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비명(碑銘)이 적힌 무덤이 있었다. 무덤의 주인이 누구일까 궁금했던 한 사람이 밤에 몰래 무덤을 파보았더니 관은 비어 있었다. 즉,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 이 아이러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 상태를 고스란히 대변한다.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는 매 순간 버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원영 스님의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다. 때로 지치고 힘들고 괴로워도, 끝내 삶은 살아진다는 희망을 들려준다. 현실을 직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삶을 향한 깊은 긍정, 나와 마주 앉을 용기를 건네는 문장들이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이어진다.

“사람들은 미래를 두려워합니다. 꿈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상실감을 느끼죠. 하지만 너무 힘들면 포기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하다가 그만둘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꿈을 포기한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그게 아니라서 당장 죽는 것도 아니잖아요.”

원영 스님은 ‘포기’조차 지혜와 용기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위해 포기해야만 할 것들을 분명히 알 때 비로소 삶은 살 만해진다는 가르침이다. 이렇듯 이 책은 애써 우리가 외면해 왔지만 결국은 마주해야 할 현실, 살아감에 대한 생생한 감각을 되살려 줌으로써 삶을 가볍고 만만하게 만들어 준다. 스스로 쌓아 올린 삶의 무게를 한 움큼씩 덜어내게 하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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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원영

저자:원영
평소‘관세음보살주니어’로살기를원한다는스님은지혜롭고자비로운삶의길로이끄는부처님의가르침을세상에알리고자노력하며살고있다.마음의평온을추구하는수행자로산다지만,늘행복한삶은아니었다.하지만누구라도조금만노력하면마음의평안을유지하며살아갈수는있다고믿는다.그렇게확신하기에,다른이들에게도행복해지는길을안내하고있으며,그것이바로여러형태의강의와법문,저술활동으로이어진다.
원영스님이말하는행복이란,인위적으로만들어지거나얻어지는것이아니다.스스로찾아가는것이고,그것은지혜와자비를통해이룰수있다고스님은강조한다.결국스님이꿈꾸는삶의엔딩은모든사람이행복하고즐겁게살아가는것이다.스님이이책에서전하고싶은메시지는일이든인간관계든극단적으로몰아가지말고,조금만흘려보내라는것이다.바람이좀통하게비워두고열어두면힘든일도때가되면자연스레지나갈거라는말이다.비워야채울수있고,편하게숨쉴수있으니까.
스님은오늘도작은서재에서문을절반쯤열어두고세상과소통하는글을쓰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봄,그렇다고안할수는없잖아

운명이당신에게나쁜카드를주었는가
마음속밑바닥거울에비추어보라
무턱대고고집만부리면일을그르친다
새도지치면제둥지로돌아간다
등뒤를지켜주는이를믿고
기계보다나은삶이길바라며

2부여름,그렇다고울수는없잖아

다툼의씨앗을누가뿌렸나
차별은모든이의마음을멍들게한다
지나고보니옹졸한방패막이었어
모든일에는시간이필요하다
마냥울고만있을수는없다
걱정마!죽지는않을테니

3부가을,그렇다고싸울수는없잖아

고독과잘지내기위한
길위에서의생각
너는지금괜찮은거야?
고구마에도사연은있다니까
기왕에살려거든조화롭게
당신덕에내가있습니다

4부겨울,그렇다고죽을수는없잖아

우선은쓰레기인지아닌지부터
모든날,모든순간이남는다
그렇다고죽을수는없잖아
마음에찌꺼기를남기지않기위해
원하는것을다이루고살수는없으니
부처님가운데토막으로살기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수행자의언어로풀어낸실존적위안
불안한마음을다독이는
최고의안심(安心)에세이!

원영스님의글에는독특한글맛이있다.글을읽노라면마음이편안해진다랄까.읽고나면‘그래,그래도괜찮구나’하고안심하게된다.그것은스님글이정직하고투명하기때문이다.과장된위로의말을건네기보다깊고진솔한이야기를담고있어서다.그래서책장을덮고나면한문장한문장이오래기억에남는다.

그동안원영스님은방송과강연,또절을찾은사람들과의대화를통해수많은사연을마주해왔다.또수행자로서긴세월치열하게삶의문제를고민해왔다.그경험들이이책의밑바탕에깔려있다.스님은출가자이자한사람으로서자신의내적갈등과흔들림을숨김없이고백한다.모난감정이튀어나온순간,관계에서받은마음의상처,일상에서반복되는소진과회복의파동을솔직한체험의언어로풀어낸다.그덕에스님의글은종교적교리에갇히지않으면서수행의깊이또한잃지않는다.

“진짜중요한건지금붙잡고있는것에담겨있지않습니다.그어떤열정도내게분노나괴로움을준다면,우선은그열정부터식힐필요가있습니다.가던길을쉼없이계속가는것도좋지만,지치고힘들다면일단한숨부터돌리는게필요하지않겠어요?”

선불교의초조(初祖)달마대사의법문을안심법문(安心法門)이라부른다.괴로운마음을편안하게해주는가르침이라는뜻이다.원영스님의문장도마찬가지다.왜지금우리가괴로운지,우리를힘들게하는괴로움의본질이무엇인지를정확히보게한다.직시하고인정함으로써두려움과집착으로부터한걸음물러나게해준다.이를통해스님이전하는‘놓아버려도괜찮아’라는메시지는포기의권유가아니다.여기에는내려놓고비우는순간다시충만해지는,깊은사유와성찰에서길어올린삶의이치가아로새겨져있다.

꽉쥔손에힘좀빼보면어때요?
때로는울어도쓰러져도괜찮아요,
곧봄(春)이올거예요!

이책은원영스님이한사람의인간으로서들려주는삶의증언이다.그당당하고생생한고백앞에서독자들은‘완전하지않아도괜찮아’라는존재의본래가치를다시배운다.스님은매일투쟁하듯살아가는우리에게묻는다.‘그렇게버티듯살아가면충분할까?’‘이악물고손에힘꽉주고버티다보면어느순간행복이짜잔하고나타날까?’스님이보기에삶은그렇게흘러가지않는다.오히려눈앞의현실을직시하고,욕심과현실을인정하고,해야할일을묵묵히해나갈때비로소행복은제모습을드러낸다.이것이울어도쓰러져도,끝내삶을살아지게하는원동력이다.누군가가등뒤에서밀어주는힘에의해서가아니라스스로를일으켜세울수있는힘을갖출때한꺼풀씩마음의주름이펼쳐질거라는얘기다.

이책은‘누구나’를향하지만읽는순간에는오직‘나’하나를향한다.오늘의나에게꼭맞는속도로,내감각이감당할수있는정도로살아가는법을속삭인다.결코큰목소리로설득하지않는다.몸에힘좀빼고,숨한번고르고,다시한발떼어보자고다정하게권유한다.한편한편읽어나갈때마다독자들은어깨위에짊어진삶의무게가조금씩가벼워짐을느낄것이다.그것은삶의크기가작아졌기때문이아니라그사이사이에내가나로서오롯이존재할수있는‘장소’가생겨났기때문이다.계절의변화를맞이하듯자연스럽게나로물들어가는시간,그시간이깊어질수록우리삶도한층웅숭깊어진다.그리고마침내알게될것이다.스님의말처럼“늘어딘가에서봄이오고”있음을.

**원영스님이전하는『우리를다시살게하는힘』**

1.무상(無常)-고통은영원하지않다
아무리큰고통도영원하지않습니다.시간이흘러계절이바뀌듯마음의폭풍도언젠가는잦아듭니다.

2.관계와연대-삶은연결속에서다시일어난다
완전히무너질듯할때,가만히등뒤에서우리를지켜주는존재가있습니다.그연결이다시삶을일으켜세웁니다.

3.내면의불씨-꺼지지않는불씨가우리안에있다
누구에게나‘살고자하는마음’,작게라도행복을찾으려는본성이있습니다.울어도쓰러져도,그불씨가완전히꺼지지않기에우리는다시일어섭니다.

4.비움과새로움-놓아야새로운길이열린다
지나간고통과집착을놓아버릴때,새로운희망이들어올자리가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