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 불교의 업보 관념과 사회교화 연구 (양장본 Hardcover)

북조 불교의 업보 관념과 사회교화 연구 (양장본 Hardcover)

$38.00
Description
업보, 중국 북조의 운명을 바꾸다!

‘업보는 어떻게 한 사회의 규범이 되었는가?’
“선을 쌓으면 복, 악을 쌓으면 재앙”이라는 인과응보와 만나
중국 북조 사회를 하나로 묶는 통치 이념과 삶의 기준이 되다
흔히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우리는 자신의 행동이 결국 어떤 결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 불교는 이러한 믿음을 ‘업(業)’과 ‘업보(業報)’로 설명해 왔다. 그러나 업보는 종교 교리를 넘어 사회·문화·정치 구조에 깊이 작용해 온 관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개인 윤리 차원에서 이해되던 업 관념을 사회와 문화의 지평으로 확장한다. 다민족이 뒤섞여 혼란이 끊이지 않던 중국 북조를 배경으로, 사회에 뿌리내린 불교가 어떻게 개인과 공동체의 도덕 질서를 형성했는지를 추적한다. 특히 업보가 북조 사회의 규범으로 자리 잡고 문화 융합에 기여한 과정을 세밀하게 짚어냈다.
이러한 양상은 비문과 불상 조성 기록 등 당시 사람들의 생활 감각이 담긴 자료 곳곳에서 생생하게 읽힌다. 북조 사회에 업보와 윤회 관념이 퍼지면서 신분과 지위는 타고난 질서가 아니라 개인의 행위와 공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었고, 이는 다민족 사회에서 혈연과 출신의 경계를 넘어 공동체를 새롭게 묶는 공통의 윤리적 기준으로 작용했다.
이와 같은 입체적인 분석은 활산 스님의 오랜 원전 연구와 치밀한 사상사적 독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님은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12년간 한문 불교 원전과 사상사를 연구하며, 북조 불교의 핵심 문헌인 『대승의장(大乘義章)』과 비문, 조상제기(造像題記) 등 다양한 원전 자료를 두루 살폈다. 이 책은 그 오랜 연구의 결실로서, 종교 관념이 한 시대의 윤리와 가치 질서 속에서 살아 움직인 흔적을 빼곡하게 담아낸 뜻깊은 성과다.
저자

활산

2007년청허성문스님을은사로출가하였다.중앙승가대학교에서문학사학위,중국칭화대학교철학과에서철학석사및철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주요연구분야는불교사상사와불교윤리이며,특히한문불교원전을중심으로한사상사적분석을수행하고있다.

목차

서(序)-베이징칭화대학교셩카이교수

제1장서론

1.문제제기
2.연구현황및문헌검토
3.연구방법,연구의창의성및난점

제2장업(業)의생성과작용

1.업의내재적원리
2.업의본체적성격
3.업의생성과유지
4.본장소결

제3장업보의현현(顯現)

1.인과의필연성-업보의실현
2.업보와관계-업의동기와결과
3.업보와시간-인과작용의동적전개와지속성
4.본장소결

제4장북조불교업보관념의교화및윤리적의미

1.업보관념과교화
2.업보관념의교화적내용
3.업보사상의중국적수용과윤리전통의심화
4.본장소결

제5장북조불교의참회·공덕회향(功德回向)관념과실천

1.참회와공덕회향의개념과역할
2.북조불교의참회실천-조상(造像),석굴조성(石窟造成),예참(禮懺)
3.북조공덕회향(功德回向)의실천
4.본장소결

제6장결론

후기(後記)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업보는운명인가,운명을바꾸는원리인가

치밀한한문원전연구로밝힌운명론의대전환
중국북조사회를통합한업보의힘을발견하다!

업보라는말은우리에게낯설지않다.“뿌린대로거둔다”,“전생에나라를구했다”,“자업자득”같은말처럼,업보는이미우리의삶과도덕감각속에깊이스며들어있다.그렇다면불교의업보관념은어떤과정을거쳐사람들의삶과의식속으로들어오게되었을까.
『북조불교의업보관념과사회교화연구』는불교가중국사회에깊이뿌리내리던북조시기를배경으로,업보관념이사람들의생활과사회질서속으로확산되어간과정을살핀다.또한업보를단순히종교교리가아니라사회·문화·정치구조에깊이작용해온관념으로읽어냄으로써,우리가익숙하게받아들여온업보관념의역사적의미를새롭게드러낸다.

불상조성기록,벽화,비문(碑文)…
신앙기록에서발견한업보의일상흔적들

다민족이뒤섞인특수한정치·사회구조속에서혼란이이어지던중국북조시기,불교는통치층과민중모두로부터광범위한지지를받으며빠르게퍼져나갔다.특히업보관념은“선을쌓으면복이따르고악을쌓으면재앙이따른다”는중국전통의인과응보사상과자연스럽게융합되면서,불교교의와중국윤리체계가만나는독특한발전양상을보여주었다.
이책의가장큰강점은이러한변화를추상적인설명이아니라,당대사람들의삶의흔적이담긴생생한자료를통해보여준다는데있다.활산스님은북조불교사상의집대성이라평가받는『대승의장(大乘義章)』을통해업보관념의교학적구조를살피는한편,불상조성기록,벽화,비문등생활세계의자료를함께읽어냈다.자료에담긴발원,참회,공덕회향등의기록은업보가경전속교리에머물지않고,죄업을참회하고공덕을쌓으며그공덕을자신과타인에게돌리고자한사람들의신앙실천속에서구체적으로받아들여졌음을보여준다.
이처럼입체적인분석이가능한것은활산스님이중국칭화대학교에서한문불교원전과사상사를오랫동안연구해왔기때문이다.『북조불교의업보관념과사회교화연구』는그12년연구가집약된박사논문을바탕으로엮은책으로,경전의교리와생활세계의기록을함께읽어종교관념이한사회의윤리와가치질서속에서어떻게이해되고실천되었는지를밝혀냈다.

문자속교리에서삶을바꾸는불교의언어로

이책은업보관념이북조사회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살피는데서그치지않는다.업과업보가불교에서어떤의미를지니는지다시묻고,불교교학전반을관통하는근본원리로서의업을규명하는데까지나아간다.활산스님이오랜시간업을파고든이유도여기에있다.스님은업을단순히선악의결과를설명하는도덕규범이나경전속개념으로보지않는다.무아,연기,사성제,참회,중관,유식등얼핏보면따로떨어진것처럼보이는불교의핵심교리와실천도업을중심에두고해석하면생사와행위,윤회라는하나의흐름안에서다시연결된다.또한업을통해불교를이해했을때,불교의교리는어렵고추상적인개념에머물지않고삶과맞닿은구체적인가르침으로다가온다는것이스님의설명이다.
또한북조불교의연구는특정시대의사상을살피는작업을넘어,업보관념을연구하는데있어필수적과정이기도하다.북조는인도에서전래된업사유가중국의사상적,사회적조건속에서새롭게해석되고재구성되어,사람들의생활속에자리잡기시작한결정적인시기이기때문이다.『북조불교의업보관념과사회교화연구』는이과정을사상사적·사회사적맥락에서조명하며,업관념이불교교학전체를관통하는사유의축이자인간의행위와삶을설명하는중요한원리임을선명하게보여주는뜻깊은연구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