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껴도 괜찮아 (열여섯 살의 우울 투병기)

안개가 껴도 괜찮아 (열여섯 살의 우울 투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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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언제까지 네가 죽으려고 하는 걸 지켜만 봐야 해?”
시험과 입시 스트레스에 치여 사는 학생들과 자신이 아픈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감정을 억누르고 버티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이 사회에서 삶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걸 몸소 깨닫고 있다. 때로는 죽기 위해, 살기 위해 애쓰는 저자의 얘기와 정신과 병동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

한겨울

시험스트레스에전전긍긍했다가시험이끝나면우다닥달려나가친구랑노는평범한학생이다.좋아하는게무진장많지만가장오래간취미생활은베이킹이다.특히빵을선물하는것을좋아한다.K-중딩의가장큰특징인“작심삼일”의대명사이다.요리사가된다고했다가영어교사를꿈꿨다.그밖에도애견미용사,피아니스트등하고싶은게많은…그러나딱3일가는평범한학생이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너무우울해서조금죽고싶었어요
빈깡통같았던나의우울해방기
아픈기억을안고살아갈날이당신이빛나는그날입니다
나를미워하는사람한테까지사랑받을필요는없다
당신이살기엔이세상이너무이기적이고가혹하였다

제2장나를사랑해서너무아팠어요
애석하게도나를사랑하는방법을몰랐다
묵묵히너의곁을지켜줄게
침묵이더다정하게느껴질때도있다

제3장살고싶었지만죽고싶었던내가싫었어요
힘들때는다른거생각하지말고충분히힘들어하세요,그래야지일어날수있습니다
정말로누군가를위해살수있다는건행운인것같아요
대가없이날걱정해주던사람
익숙한우울이라는녀석!

제4장그동안의노력은내가살기위해몸부림쳤던것
낫게해주셔서감사합니다
보호입원이라는말자체가너무충격이었어요
우울증의재정의

끝내며

출판사 서평

바람결에실려여린듯강한목소리로“여기누구없어요?나,여기살아있어요!거기누구있어요?제가도와드릴게요~!”우울이라는늪에빠졌다가용기내어혼자일어나걸으려는한여학생의외침이담겨있다.그녀에겐아픔이성장이되고사랑이된다.희망이보인다.우울감이점점사그라든다.
-인천송천고등학교교사

“나는내가날사랑할줄몰라서,어쩌면사랑할수없어서남에게서사랑을바랐다.날사랑하는법을모르니까내마음속에늘있는공허함은채워지지않았고사랑을받아도더큰사랑을계속바랐다.그래서상대는처음에몇번관심을가져주고사랑을줬지만점점지쳐버리고이별을고한다.”

중학생작가의시선에서본우울증,그리고마음이아픈사람들의이야기를담은글이다.살아온지약16년차인지금,작가는살아가는법을배우는중이다.

“나아질거야.행복해질수있어.조금만힘내보자.너를사랑하는사람들이많아.”
어떠한위로를들어도귀에들어오지않고반사적으로예민하게받아들였다.이세상에서내마음을아는사람은없을것같았고,겪어보지않아서쉽게말한다고생각했다.‘살고싶지않다.언제쯤이지옥에서벗어날수있을까?’라는생각을품으며정신과병동안에서울면서하루하루를지새우던중작품《가시고기》에나오는아이가한말이나에게고스란히위로로돌아왔다.의사선생님에게이만큼아팠으면죽어도되지않냐고말하는아이의말이떠올랐다.인생의끝자락에서있는것같았을때이상하게도위로가되었던건나와비슷한처지에놓인소설속아이의말이었다.글을쓰게된계기이다.그아이가나에게위로가되었던것처럼나도사람들에게위로가되고싶었다.

“감정으로는죽고싶은데머리로는살고싶어하는것같아요.두생각이충돌해서저를더힘들게하는것같아요.차라리그냥죽고싶기만하면나을텐데요.”
삶을포기하려고했던내행동의계기는살고싶어서였다.아니,정확히말하면이불행에서탈출하고싶어서였다.죽고싶다는생각이내머리를가득채우면조그맣게남아있는살고싶다는생각이사라졌으면좋겠다고생각했다.늘같이공존하는두마음은나를더힘들게했다.힘들고싶지않아서죽음을택했다.하나의도피처가아니었을까?

행복하기위해노력하는모든이들을응원하는마음에서글을쓴다.좌절속에있는사람에게는희망을,무서워서발을못딛고있는사람에게는용기를주고싶다는작은바람에서시작된책이다.많은이들의귀에작은파동을주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