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갑자기저자에게열린시의세계!
35년간금융만을해오던저자에게
자신도모르게가슴에묻혀있던감성들이화수분처럼터져나온시들을엮은서정시집!
지난35년간온통경제관련문서를접하고금융관련업무를해오면서머리부터발끝까지사무적인언어로무장하여자기안에는감성이바짝메말랐다고생각한저자에게어느날운명처럼다가온시의세계!
최해용시인은평생한번도한눈을팔지않고오직금융의길만걸어온작가이지만3년전군에간둘째아들이코로나에감염되어고통스러워하고있다는소식을들으며통제된상황에서가보지도못하여애타는아버지의심정을달래고아들의쾌유를바라며「무사무탈」이라는시를지었던것이계기가되어그때까지자신도모르게자신안에묻혀있던감성을화수분처럼터뜨리며시를쓰면서시인의길로접어들었다.
최해용의시가돋보이는것은그가표현해내는시어(詩語)들이평범하고투박하지만자신의시야에들어오는현상들을진심을다해그려내기때문이다.시적대상에대해진솔하게다가서려는마음이시적발화의단초가되었기때문이다.그것이꽃이되었든,고객이되었든,가족이되었든간에편하게다가서려는진솔한마음때문에별다른기교를부리지않고맨살의언어표현만으로도가슴에와닿는다.그의시정신은맑고투명하며매순간진심에의지하고있다.현실에널려있는모순과억지에서벗어나세상을바라보는눈이시종일관다정하고그만의특색있는언어로세상을순화시킬화두를던져주고있다.
최해용의시가갖는또다른특징은시의소재가우리가일상에서평범하게접하는대상이란점이다.주변의흔한소재를시의대상으로삼아그려냄으로써누구나쉽게다가설수있고공감할수있다는것이다.아름다운자연을찬미하며쓴시가36수이고,희망을지향하는사회를위하여쓴시가24수이며,사랑하는가족을생각하며쓴시가12수이다.이처럼시에쓰인제재(題材)가우리주변의흔한것들이고,이것들에대하여기울이는섬세한시선과관찰로우리주변의존재들이갖는소중한가치를환기시킨다.소중한것들은사실우리들가까이에항상우리와함께하고있는것인지도모른다.그러나가까이에있는것들은항상그자리에있어우리가그소중함을잊게한다는위험도있다.최해용시인은그의시를통해서소중한것은멀리있지않고우리곁에있다고말하고있다.
이처럼진심을다해오감(五感)을기울여작가로서깊은사유와글향속영혼의울림을통해사회에선한영향력을끼치려는최해용의시집을통해자연과친구,가족들을순수하게만날수있는서정시의진정한맛을느껴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