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Koreans) (정치적 조건, 역사, 그리고 기원)

한국 사람(Koreans) (정치적 조건, 역사, 그리고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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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재의 한국 사람(남한의 남한인)은 1953년에 출발한다 고 보아야 할 여지가 많다. 그 위로는 676년에 출발한다는 것이 통설인데 이른바 한국(조선) 민족은 한반도 3조(676~1910)를 통해서 형성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676년 이전은 기원전후 정도가 중요하고 훨씬 더 위의 10000, 50000, 100000년전(BP) 이란 시간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그 집단과 관련해서 그들이 ‘어디에서 기원하는가’(외래설의 입장이다) 보다는 그들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내재론의 입장이다) 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해야 한다. 여하튼 한반도(조선 반도)의 민족 집단은 어느 시점에 단발적으로 출발한다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
저자

손동완

Son,Dong-wan

한반도(조선반도)의민족집단에대해서다각도로연구해온저자는그기원,역사,정치적조건등을주목한다.2001년이래의연구는“한민족의기원에대한우리의인식”(2023)(828쪽),“3국,3조선,북방을넘어서서”(2024a),“한반도국가의정치군사적조건”(2024b)이란책으로출간된바있다.2000년이전에는20세기의사회와가치에대한여러문제를강의(고려대법대와경영대교양과정)하고구중국의정치/사회사상에관한논문(1991,1992,1993)을쓰고서구권의중국연구동향을소개하는편역(1984)작업에참여하기도했다.

목차

(part1한국사람)
1이주민
2한국사람
3조선사람
4해양
5대륙
6전환
7신중국
8친중파
9북한완충론

(part2민족)
10디아스포라동포
11민족공동체
12근대주의
13근대주의딜레마
14민족주의
15한반도의민족집단
16한반도3조
17통일전쟁
18만들어진3국
19조건

(part3대북국대중국논)
20북방북국
21남국문제
22남북국설
23북국제국
24화하
25구중국문화
26한족
27정치군사
28한4군
29소중화문제
30사대문제

(part4역사만들기)
31양계
32고구려와발해
33본토설
34조선사
35갈해(말갈발해)
36동사
37기자
38위만조선
39소급과재소급
40단군
41한국사

(part5기원문제)
42기원이론
433한일관론
443한복합체
453한의기원문제
46시베리아
47발해연안
48부여
49남방해양
50유전자논

(보론)
1선사시대와민족기원2선/후남방계설3고아시아족과퉁구스인4마한조의예맥5가야인의유전체6임나일본부7백제상층83국결합설9북계10동계

참고문헌
용어와색인

출판사 서평

이책은기본적으로‘한국’한국인에관한논의인데다섯부분으로구성되어있다.그가운데하나가‘한국사람’(part1)이란주제이고한국인(한국사람)이란용어에대한정의를시도하고있다.그다음은‘민족’(part2)이란주제를다루고있다.이어서현재의‘한국’한국인이이루어지는정치적조건인‘대북국대중국논’(part3)과조선조,남한,북한의서로다른‘역사만들기’(part4)와대중적인관심이비교적높은‘기원문제’(part5)가논의된다.독자들은첫번째부분인‘한국사람’을먼저읽고나서각자의관심분야에따라서나머지네부분가운데어느하나를먼저읽어도별상관이없다.그과정에서좀낯선어휘가나온다면권말의‘용어와색인’에서그것을찾아서참고하면된다.

오랜기간연관분야를연구해온저자는특히‘기원문제’에대해서는‘위로부터아래로’내려오는방법을거부하고철저하게‘아래(현대)에서위로’올라가는방법을고수한다.하향식의방법은문헌학적인것이든고고학적인것이든간에‘선험적인민족’이란것을전제하는것이어서문제가많기때문이다.이른바‘비약의기원론자’들의방식은문제가많다.또한저자는현대남한의여러문제의시발점인민족주의와관련해서탈민족적이고초국적인방식을선호한다.그리고통일/북한문제에대해서도이상주의보다는현실적인입장을취한다.특히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의위협에둔감한민주화파를비판하는입장에선다.

‘한국’한국인(두번째의미다)은당연히동아시아의여러가지조건하에서형성이된집단이다.그가운데이책이주목하는것은‘대북국대중국’의정치군사적조건이다.이미저자의이전의책(2024b)에서다룬바있는그조건은한반도(조선반도)의한국민족(조선민족)이7~19세기에걸쳐서바로위로인접한북방북국(발해,요,금,원,청)과의대립을통해서이뤄지는집단일뿐아니라바다건너구중국과의교류교섭을통해서이뤄지는집단이기도하다는것이다.그기간의한반도3조(대신라,고려조,조선조)는동아시아지역의‘한반도국가/북방북국/구중국’이란구도하에서대북국대중국의정치군사적조건하에서이뤄진민족집단이란것이진실이다.

앞서정의한대로‘한국’한국인은역사공동체한국(조선)을전제로하는집단이고따라서한국사/조선사또는한국어/조선어는거의같은개념이라할수있다.그렇지만현재남한의한국사와북한의조선사는상당히다르다.그뿐아니라조선조의동사(東史)도현대의2국가의역사와는다르다.그것은현대의2국가뿐아니라그이전의조선조도한반도의민족집단의역사에대해서서로다른해석을하고서로다른‘역사만들기’를하기때문이다.동사는고려조의후3국3국소급설(3국설)의3국을채택하고다시그위로3조선의역사를구성한다.북한의조선사는양계지역의‘고구려와발해’를중심으로하는역사를구성해서남한의한국사와는다른지역적정체성을세우려고한다.

‘한국’한국인의기원도문제가꽤복잡하다.사실상모호하고불확실하다고할수밖에없는그집단의기원문제를고려조조선조처럼기원전의이른바3조선(단군/기자/위만조선)으로소급하는것도그렇지만현대의기원론자처럼까마득한과거로소급하는것도문제가많다.적어도현대2국가의민족집단의기원은7~19세기의한반도3조(대신라,고려조,조선조)인것은거의분명해보인다.그위로는3국론자/3한론자/기원론자가서로겨루는양상이다.그가운데3국론자는사실상고려조의기원이론인‘후3국’의기원을3국으로설정한것을추종하는입장이다.3한론자는한반도3조의시작인7세기그이전을3한지역을중심으로보는입장이다.기원론자는일종의비약이자몰역사적인접근을한다.

그동안부분적으로다루어져온‘한국’한국인이란주제에대해서이제는전체적인접근이나올때가된듯하다.20세기를거쳐21세기로접어든현시점에서더구나북한에서통일우선의모토를어느정도폐기한지금이위의주제에대한객관적인서술이가능한시점이라할수도있다.물론남한에서아직까지민주화파는물론이고보수진영에서도이른바‘의무의통일론’이완전히수그러든것은아니지만2023년연말북한의2국가선언이하나의시대적인매듭이되는사건이라할만하다.‘한국’한국인은동아시아의정치군사적조건하에서역사적으로이루어진것이분명하고그집단의기원문제도비약적인방식에매몰되서는안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