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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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경험을 사고팔 수 있는 2036년, 경험 판매 1위, 세계적 UFC 챔피언이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기억을 모조리 도난당한 채. 특별 수사본부에 발령 난 형사 이노아는 그의 렌즈 속 기억을 둘러싼 진실을 쫓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그의 쌍둥이 여동생과 관련한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고개를 내미는데… 숨 막히는 추격, 신선한 반전, 개성 있는 인물을 통해 ‘복수’와 ‘정의’, ‘가족애’라는 보편적 주제를 섬세하게 그려낸 웰메이드 SF 추리소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압도적인 몰입도를 통해 첨단 기술 시대의 그림자와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느껴보자.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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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담

저자:이담
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영어영문학과졸업.
노아와수키는내오랜친구들이다.
겨울과어둠이긴북극권의작은나라에태어난아름다운알비노쌍둥이들에게고난이닥친건그들이용기와우정으로어려움을이겨냈으면하는내소망때문이다.
노아와수키가터텀국을꾸려나가는것을계속보고싶은바람이있다.
찬란한오로라보다도그들의가족애가빛나길.
서로에게언제나둘도없는단짝친구로남아주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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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의기억은안전한가?

이질문은단순한호기심을넘어,《렌즈》속첨단기술의이면에드리운그림자를잘드러낸다.《렌즈》에서기억은더이상개인의것이아니다.돈과권력앞에무방비로노출되어있는,다크웹상에서경매의대상일뿐이다.첨단기술이‘모두가부러워하는잘난삶을살고싶은인간의욕망’과결합하면어떤끔찍한결과를낳을수있는지를보고싶거든,이소설을집어들라.

터텀(Tutum)국,렌즈삽입술,채람코퍼레이션,경험경매…
‘경험의상품화’라는독창적인세계관창조!

작가는지명과나라이름이라틴어로구성된‘터텀’이란완전히새로운나라를건설해이야기를펼쳐나간다.디스토피아적공간인터텀국은그러나,어찌보면전세계의축약본이다.AI와인류의경계가허물어지고있고,사람들은보이는것보다보이지않는것에의해지배를받으며,범죄율은치솟는.아이러니하게도라틴어인‘터텀’은‘안전한’이라는뜻이다.

중범죄율이70%를웃돌고경찰에대한신임도는30점이안되는,겨울과어둠이긴터텀국에작가는새로운엔터테이닝사업을등장시킨다.그것은바로경험을사고팔수있는렌즈!채람렌즈를눈에삽입하면기억이기록되는데,그기억속감정을AI채람이분석하고복제한뒤채람플레이어로전달한다.마침내경험구매자가플레이어에들어가마스크를쓰면타인의경험을입어볼수있다.채람코퍼레이션CEO는“타인의승리경험을옷입듯입어봄으로써패자가아닌승자의마인드를가질수있다.”며경험거래를정당화한다.

흥미진진한스토리텔링,압도적인몰입도!
-“거기엔우주의지난3년이담겨있습니다.걔경험을탐내는사람이얼마나많은지아세요?”

이야기는세계적인UFC선수이자경험판매1위인파이터정우주의죽음으로시작된다.호텔밀실에서안구가적출되어렌즈속기억을도난당한채발견된정우주의죽음이후경찰청장은특별수사본부를꾸린다.렌즈보안과에서고위층의성경험불법유통사건을맡던주인공이노아형사는곧바로수사본부로발령난다.그발령에는어딘가석연찮은구석이있지만,정우주사건을해결해장기미제사건수사전담팀으로가는것이목표인노아는진실을파헤치기시작한다.

렌즈삽입반대시위주동자이자,렌즈보안과팀장,백색증형사이노아
-“사형수라.멋진자기소개군.루지를찾는날그는미련없이총으로머리통을날려버릴예정이었다.”

독자들은주인공이노아에게금방매료될것이다.노인처럼센백발,하얀속눈썹과눈썹,혈관까지다보이는하얀피부,파란색눈을가진이노아는이수키,이루지와함께64만분의1의확률로태어날까말까한알비노,즉백색증세쌍둥이의첫째다.21년전쌍둥이막냇동생이루지가실종당한사건현장에있었던장본인인그는마음의독방속에갇힌사형수를17년째자처하는중이다.남겨진유일한핏줄이수키때문에마음대로죽지도못하는그는죽음을잠시미뤄둔채죄책감을곱씹는다.

이노아의삶의목적은하나.장기미제사건전담수사팀으로발령나루지의실종사건을다시들추는것.그리고마침내루지의곁으로가버리는것.그러려면우선정우주의사건을해결해야한다.그런데진실에다가갈수록루지와관련된아픈과거가수면위로떠오르는것은무엇때문인가?그리고그과거는어쩐지정우주사건과,렌즈기술의비밀과불가분의관계를맺고있는듯보인다.정우주를죽인범인은루지의실종과어떤관계를맺고있는걸까?

《렌즈》속다양한층위의매력

초기렌즈기술의비밀을쥐고있는백색증쌍둥이동생이수키,노아와함께렌즈보안과에있지만노아와는달리정부의채람정책에는찬성하는문로한형사,처음에는색안경을끼고노아를바라보지만점점마음의문을연원칙주의자나수호형사,노아와수키의쌍둥이막냇동생이루지의실종과관련되어있는남도진,그리고주변인물들또한소설을읽는큰재미이다.오로라,블루아워,설원,빙벽등북극권을배경으로한이질적인공간을세트째눈앞에가져온것같은생생한묘사는덤이다.

《렌즈》안도처에널려있는이런매력들을하나씩주워들어들여다보면어느새단순한범인색출을넘어,첨단기술의윤리적문제와인간의어두운욕망,그리고가족과의관계,정체성혼란,진실추구라는심오한주제들을섬세하게다룬작가의스토리텔링에흠뻑젖어들게될것이다.《렌즈》는단순한추리소설을넘어선,깊이있는휴먼드라마이자,우리시대가마주해야할중요한질문들을던지는의미있는작품이다.이담작가의개성넘치는장편소설데뷔를축하한다.장르소설의장인이되고싶다는그녀의다음작품또한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