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것들은 가끔 서툴다

눈부신 것들은 가끔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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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툴렀기에 더 진심이었던, 그날의 마음들.
말보다 마음이 먼저였고, 사랑보다 이별이 빨랐다.
이 시집은 그렇게 놓치고 흘려보낸 것들에 대한 애틋한 기록이다.
계절과 감정의 틈새에서 마주한 작고 빛나는 마음들, 불완전해서 더 오래 남고, 눈부셔서 더 아팠던 기억들이 섬세한 언어로 차분히 수놓아져 있다.

잊고 살던 감정을 다시 꺼내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시집은 조용히 말을 건넨다.
“당신의 서툰 날들도 참 눈부셨다고.”
저자

구혜온

아무도모르게스며든마음이있습니다.

그감정이조용히머물다
시가되었습니다.

당신마음에도
그런문장하나쯤남기를바랍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꺼내지못한마음

어떤날의사랑은문장이아니었다
느리게걷는꽃
마음이익어가는계절에
바람이불었다
사랑의잔해
혼자걷는법
봄이나를부를때
사랑은그렇게남는다
부르지않아도
작고단단한꿈
이름모를꽃이웃는방식
슬픔후에
잘익은귤하나
빨리피어나는사랑
말은많고마음은적다
민들레에게배운것들
기다림
마음은아직도
고요한사람
봄에깨달은것
작은나무하나가자란다
무언의위로
깊어지는일
급체
어디쯤멈춘마음
겨울,기억의한켠
달빛의노래
사막
상처
강으로다시돌아가는이유
쑥국을끓이던날

2부
흔들리고남은것들

동백은조용히떨어진다
고백
옆에있어줘서고맙다
하루일기
때가아닌순간
감기
늦은고백
파도로부터
조금더오래바라보는마음
지워지지않는자리
하늘이맑은날엔
카페에서
고요히건네는마음
자라지않은기억
별의자리
갈등의파도
소풍이끝나는날
비오는날
잡초라는이름으로
우체통앞에서면
네잎클로버
꽃향기
다시닿을수없는장면들
기억의속도
겨울이오면
꽃을안고걷는여자
무너지지않기위해
멀리서보면아무일도아니었다
가을바람이지나간다
책갈피에남긴밤
사이판에남은여름
빈곤

3부
그저,거기에있었다

프리지어향기
순수의종말
매화꽃필무렵
하늘위에서
생일
나무의시선
추억회상
그날의바람
가시
늦은깨달음
어린왕자
백년해로
비워진순간속에서
아무이유없이웃는날
수박주스
눈부신것들은가끔서툴다
남은자리
아득한그리움의기억

마음에물을주는일
리티디안의바람은다알고있었다
밤비행기
보이지않는일
소리를삼킨물결
사이다
일주일의행복
너의봄
말대신날개를펼쳤다
불완전한문장
가로수처럼
얇은커튼

출판사 서평

《눈부신것들은가끔서툴다》는우리가놓쳐온찬란한순간들에대한조용한고백이다.
구혜온시인은계절과감성,이별과사랑,어긋남과그리움사이에서마음깊숙이남겨진감정의파편들을섬세한언어로길어올린다.

이시집의시들은특별한무언가를말하려하기보다익숙한하루에서스쳐간감정을조용히꺼내어건넨다.
그래서더오래머무르고,더깊게파고든다.

서툴렀기에진심이었고,서툴렀기에더눈부셨던순간들.
독자는이시집을통해자신의어딘가에도남아있는그런마음들과마주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