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는 철학자 (양장본 Hardcover)

벌레는 철학자 (양장본 Hardcover)

$13.66
Description
지인이 농사지은 거라며 보낸 복숭아. 흠집 많고 굵기도 다른 복숭아 속에서 발견한 벌레가 징그럽지만 싫지 않다. 그 벌레가 지구 속 혹은 우주 안에 머무는 티끌만 한 내 모습이다. 내가 먹는 복숭아를 벌레와 나눠 먹고 싶다. 벌레와 눈높이를 맞추니 다른 세계가 열린다. 먹고 싸고 반응하는 벌레와 내가 자연의 한 꼭지라는 느낌이 든다. 복숭아와 벌레와 내가 不二라는 걸 실감한다. 내 욕심을 버리니 벌레와 잘 지내고 싶다. 평화는 지금부터, 이웃 사랑이다. 이웃끼리 서로 싸우지 않고 살면 좋으리.
저자

강향림

계간문예신인상수필당선
《광주일보》칼럼니스트
《광양경제신문》칼럼니스트
순천NC백화점창의논술강사로활동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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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1세기는건강먹거리를지향한다.하지만농약의시대이기도하다.이보다더한모순은없다.농약이라는건인간이자연에싸움을거는모양새를보여준다.인간이자연을이긴다고착각하는것이다.인간이잠시자연보다우월하다고느끼지만승리하지못한다.이제는사람들이농약을줄이려한다.흠없고큼직한상품가치를뽐내는열매보다조금은못나고투박한것들에눈길을돌린다.벌레를잡으려던농약이사람도상하게한다는걸알게된결과다.

수필가강향림의그림책《벌레는철학자》는무농약시대를지향하는이미지를뿜어낸다.작가의등단작인수필〈벌레는철학자〉를다듬어그림책으로펼친다.벌레,복숭아,나를하나로묶어서로다르지않다는것을그려낸다.자연에서또는그림책《벌레는철학자》에서모두일체라는걸묘사한다.벌레와나는과육을함께먹는친구이자언젠가자연으로돌아갈물질이라는걸보여준다.

그림책《벌레는철학자》는책제목처럼철학적사고가깊게배어있다.이러한이미지는강향림수필가의니힐리즘적인깊이를엿보게한다.이젠그림책도단순한놀이에서철학적깊이를머금은메시지의상징물로성장해야한다.강향림수필가의그림책《벌레는철학자》는쉽고평범한스토리텔링으로독자에게쇼펜하우어와니체의영원회귀설을전달하는빼어난작품이다.그로인해어린이와어른들이함께읽고철학적사고를나누기에알맞은그림책이다.

이책은더럽고징그러운벌레가아닌모든것들이더불어살아가는우주속나를돌아보게한다.벌레와사람이서로킁킁대며복숭아하나를나누는삶이라면큰욕심없이도살만하지않은가.그렇게세상이돌아간다면사람들이서로싸우지않고살아간다면상상만해도아름답다.너와나를구별하지말고욕심때문에서로따지지않는미래를상상하는건즐거운일이다.
강향림수필가의그림책《벌레는철학자》를읽고사람들이전쟁을멈추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