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인이 농사지은 거라며 보낸 복숭아. 흠집 많고 굵기도 다른 복숭아 속에서 발견한 벌레가 징그럽지만 싫지 않다. 그 벌레가 지구 속 혹은 우주 안에 머무는 티끌만 한 내 모습이다. 내가 먹는 복숭아를 벌레와 나눠 먹고 싶다. 벌레와 눈높이를 맞추니 다른 세계가 열린다. 먹고 싸고 반응하는 벌레와 내가 자연의 한 꼭지라는 느낌이 든다. 복숭아와 벌레와 내가 不二라는 걸 실감한다. 내 욕심을 버리니 벌레와 잘 지내고 싶다. 평화는 지금부터, 이웃 사랑이다. 이웃끼리 서로 싸우지 않고 살면 좋으리.
벌레는 철학자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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