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뿌리가 된다

사랑, 뿌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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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 뿌리가 된다』는 이십 대에 겪은 사고로 콩팥 수술을 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고 당시의 상황, 수 번의 입원, 수만 번의 투석 생활 동안 겪은 몸과 마음의 변화를 담담한 문체로 기록했다. 이 책은 성실한 매일의 일지보다는 간헐적이고 산발적인 메모에 가깝다. 몸과 마음에 새겨진 기억이 삶을 한구석으로 몰아넣을 때마다, 손에 꼭 붙들고 꺼내 읽게 되는 쪽지와도 같다.
저자

조희조

저자:조희조
스물다섯,한사건으로급성에서만성이된콩팥때문에혈액투석을받았고3년뒤은혜로운이식생활을시작해적당한10년을즐기고다시혈액투석을받고있다.그래서몇년전,잠시멈추기로했고,쉼과성찰의시간을보내며‘진정으로강한것은부드러운것’임을
조금씩깨닫고있다.
병든자의삶으로신앙인의기틀을살아가고있을뿐,그런‘만족’의삶을살고있는사람의단편기다.

목차

1부

일이관지-꿰뚫다
뒤안길
혼자사는신앙
아전인수격신앙탈피
동일화,겉과속
인생,스승이되거라
살아내기
당신의사랑은와인보다낫습니다
삶,바람이부추긴다
야훼의손
상남자베드로
빛을보고계신다
어둠은빛을이겨본적이없다
자란다
강한것은부드러운것이란다
당당하게말해
인자(人子)로살다
통전적교육가,예수
선생을만나면,쉬워진다
부재(不在)의숲에서고백하다

2부

괴리는있지만결별은아니다
또렷한기억이흐려지지않은것은
쉴만한물가
배우고배우며배우는사람이길바란다
대중적매력은없지만나만의매력은있다
감탄,감격의탄성
자연지기(自然之氣)
견딤이란다
죽음이꿈같으니
진짜능력은사랑에서
울게한자를위해기도하는힘
지렁이같은,신비
허무를이기는비결,지금을보다
중심에서변방으로
떠남이던진불안
교감의힘
잠의평안
도라지꽃,기억을그리다
길위의사람
잘살다가오렴

출판사 서평

기억은온전치않다.대개시간이지날수록조금씩흐릿해지고,깎이고,흔들리다가흔적도없이사라지곤한다.하지만개중몇몇은마치숨이붙은것처럼영영남아서,존재자체를온통뒤흔들어놓기도한다.그끈질긴몇몇이순수와기쁨만으로가득하면좋겠건만!애석하게도더오래더선명히남는것은언제나고통과절망의순간이다.그럼에도한가지다행인점은우리를괴롭게하는기억만큼이나,회복시키는기억이분명있다는것이다.그리고그건아주사소하고낡은순간일지도모른다.

저자는마치엎어진물컵처럼벌어져버린그사고를부정하거나왜곡하지않는다.그대신삶이내의지와상관없이벌어지고야마는사건들의연속임을받아들이고,꿋꿋하게‘살아내기로’결단한다.무덤같은머릿속에숨어있던또다른기억-어머니와손잡고거닐던고향의오솔길,타자와진심으로통했던짧은대화,욥기에의묵상,혹은길가에피어있는풀꽃의감동-을끄집어내면서희망을노래하고있다.

그렇게기억을돌아보는과정을통해저자는사랑이아주어린시절부터본능적으로간직해온것이었음을깨닫는다.그리하여더는고통에만머물지않고일상속찰나의순간에깃들어있는사랑으로나아가겠노라선언한다.이책에는생생한고통과선명한절망의기억이들어있지만,동시에그로부터해방되기위한시간역시오롯이담겨있다.잊고싶은기억과동행하며살아내는법이궁금한독자들에게이책을추천한다.

-김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