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깊고 어둡고 오래된 상처와 고통의 기록들”
“담담하여 서늘하다가 당당하여 후련하다가 끝내 따뜻하기를 저버리지 않는 시선”
“담담하여 서늘하다가 당당하여 후련하다가 끝내 따뜻하기를 저버리지 않는 시선”
한정화 시인의 시집 《어느 세월에 나는 나를 다 살아서》는 ‘끝나지 않은 옛날이야기’이다. 태어나는 일도, 태어나 살아내는 일도, 사랑하기도 이별하기도 만만치 않은 시절이기에.
‘속 까만 어미 흰 살’에서 태어나 ‘할아비가 내려놓은 도끼 / 아비가 집어 드는 걸’ 보았고 ‘어미 몸에 바다’가 드는 걸 보았다. ‘초록색 아무리 칠해도 본색을 드러내던 / 양철대문 열었을 때 / 당장 비우라고 방바닥 / 함부로 밟던 집주인 흙 묻은 신발 / 끝내 못 벗기고’ 쫓겨났다.
삶이 혹 누군가에게 형벌이라 느껴진다면 그야말로 ‘종신형’이 아닌가. 아득한 일이다. ‘어느 세월에 나는 나를 다 살아서 / 나를 선처할’ 것인가, ‘나를 사면할’ 것인가. 아득하고 아득하지만 ‘나의 눈과 귀와 마음이 곧 / 단단한 벽이고 창살’인 그곳에서 벗어나기를, 꺾이지 않고 부서지지 않는 저마다의 ‘햇살과 바람과 새들의 소리’로 온전히 살아내기를 담담히 건네는 시인의 목소리가 닿기 바란다.
‘속 까만 어미 흰 살’에서 태어나 ‘할아비가 내려놓은 도끼 / 아비가 집어 드는 걸’ 보았고 ‘어미 몸에 바다’가 드는 걸 보았다. ‘초록색 아무리 칠해도 본색을 드러내던 / 양철대문 열었을 때 / 당장 비우라고 방바닥 / 함부로 밟던 집주인 흙 묻은 신발 / 끝내 못 벗기고’ 쫓겨났다.
삶이 혹 누군가에게 형벌이라 느껴진다면 그야말로 ‘종신형’이 아닌가. 아득한 일이다. ‘어느 세월에 나는 나를 다 살아서 / 나를 선처할’ 것인가, ‘나를 사면할’ 것인가. 아득하고 아득하지만 ‘나의 눈과 귀와 마음이 곧 / 단단한 벽이고 창살’인 그곳에서 벗어나기를, 꺾이지 않고 부서지지 않는 저마다의 ‘햇살과 바람과 새들의 소리’로 온전히 살아내기를 담담히 건네는 시인의 목소리가 닿기 바란다.
어느 세월에 나는 나를 다 살아서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