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와 간신들 (반양장)

양귀비와 간신들 (반양장)

$18.69
Description
뱃속에는 칼을 숨기고 입으로는 달콤한 말로 위정자를 속이고 뜻이 맞지 않는 충신과 관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간신들. 나아가서는 나라를 패망하게 한다.

간신들은 나라는 생각조차 없고 오로지 자신의 지위 보존과 안위를 위해 삶을 바치는 버러지 같은 존재다. 그들의 술수에 빠져들면 목숨은커녕 뼛가루도 거둬들일 수 없다. 예나 지금이나 간신들의 권모술수에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에 출간되는 《양귀비와 간신들》에서는 간신들의 아첨과 음모와 흉계, 썩어가는 국가를 똑똑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상규

작가는1986년에도미하여힘든이민생활을겪으면서도어린시절꿈이었던역사공부와작가로서의꿈을접지않았다.
그리고2004년《건강200세》를단행본으로출간하였다.또한미국동포를위한월간지《건강과교육》을발간하여메마르기쉬운이민자들에게건강의소중함을일깨웠다.
마침내2005년장편소설《화담서경덕》1,2,3권을출판사아침이슬에서출간하였고,2025년을맞이하여19년의고뇌속에갈무리한장편소설《양귀비와간신들》을출간하게되었다.
작가는프로급의핑거플레이기타치기와음악듣기,책읽기를좋아할뿐만아니라한인동포사회를위해몸과마음을다하여봉사하는것도사명으로여기며살아왔다.그래서많은직분을역임하게되었다.
뉴욕한인회부회장,총무이사역임,뉴욕학부모협의회자문역임,뉴욕강원도민회고문역임,월간《건강과교육》편집인및발행인을역임하였다.현재는뉴욕,뉴저지재미씨름협회고문,한미현대예술협회(Kacal)설립고문,뉴저지세탁협회수석부회장,이사,미주한인세탁인총연합회이사장,월간《CleanersJournalOfU.S.A.》편집인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제1장구밀복검(口蜜腹劍)

노인과건달
음험한꿈을꾸는사람들
휘파람새
계략에빠져드는하수

제2장소리장도(笑裏藏刀)

며느리를빼앗은늙은황제
반전,또반전의세월
지체높은오라버니
무지렁이들의장안입성

제3장이간제간(以奸制奸)

여우품에안긴새끼범
지는해와뜨는별들
약조를지키소서
제무덤을파는음모들

제4장이독제독(以毒制毒)

독과독의결탁
끝없는욕망의나날
지은죄가너무컸소
누구를위한모반인가
짐을위해그대가죽어야

출판사 서평

예나작금이나간신들은겉으로는부드러운표정으로달콤한말만뱉어내며공손하게머리를숙여문무백관과황제의눈을가리고귀를어둡게하는것이었다.그러나돌아서면모두가정적이었다.간신들은남다른무기를갖고있었다.정적을제거하는무기는칼이나활,창과같은쇳덩이가아니었다.간신들은부드럽고달콤한입술을사용했다.중상모략,음해,음흉,아부와아첨과떠받들기,거짓말,이간질,질투,증오,교활,영악,핍박,간교한지략등세상에펼쳐진나쁜것은모두그들의무기였다.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았다.그무기를동원하면안되는것이없었다.아무리많은정적이라도그의천악(仟惡;천가지악)의술수에걸려들면쓸쓸한낙엽의신세가되고말았다.

양귀비시절에는어떠했는가?그리고작가는그때를빌어오늘도다름이없다는것을전하고싶은것이다.권력에눈이멀어인간으로서는하지말아야,하지않아야할짓을서슴지않고행하는그들을폭로하고있는것이다.

작가의말을들어보자.

양귀비란단어를떠올리면사람보다꽃이먼저떠오른다.그만큼많이알려진이름이다.한때는꽃처럼아름다운여인을보면양귀비를닮았다고한적이있다.얼마나예뻤으면한나라의통치자가그녀의치마폭에푹빠져탕아처럼되었을까싶다.그순간꽃잎에착달라붙어꿀을빠는벌,나비처럼간신배들이밀려들었다.
시대를막론하고간신배는있었다.그들은권력을차지하기위해물불을가리지않았다.때론불나방이되어섶을지고활활타오르는불길속으로뛰어들었다.당나라현종때만간신이득실거렸던것만은아니다.아마도태초부터간신들이있었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간신들이들끓었다.간신들은권력의정점인제왕의눈을멀게하고이해득실만따지려들었다.또한충신을표방한얼굴두꺼운간신배의등쌀에올곧은자들이무수히희생되었다.
이책은그런간신들의생리와몰락을담아내고있다.간신들이설쳐댈수있었던것은통치자의무사안일적인정신상태와통치방식그리고무능함때문이라고할수있다.
오랫동안당나라의치세가연속되는가운데개원의치(開元의治)를실천한현종의안일함에간신들은독버섯이되어나라를망치고있었다.만인지상의눈과귀를가리고일인지하의세상을꿈꾸는자들이바로간신이었다.
구밀복검(口蜜腹劍)의간신이임보가있었다.그는특유의꿀단지를꿰찬채현종의눈을가렸다.그를제거하자또다른간신이등장한다.양소라는자였다.그는정치에는문외한에불과한불한당이었다.현종이양귀비와사랑놀이에빠져든틈새의후광으로입궐하여나라를좌지우지하다결국망국의길로치닫게한다.
그런치열함과어지러운정국속에황실도무사할수없었다.상관완아는살아남기위해양다리를걸쳤다가죽임을당했다.하지만상관완아의꾀주머니가아니었다면중종의복위도,상황이단의정치참여도,성공적인거사도없었을것인데너무큰공을세운자는죽어야만했다.그것이황실의불문율인것을그녀의머리는미처거기까지돌아가지않았던것이다.천하를한손에움켜쥐고자자손손영화(榮華)를누리려던과욕의결과이기도했다.
세인의입처럼간사한것은없고,세인의눈처럼명확한것도없으며,세인들의노래처럼무서운것도없다.세인을외면하는순간통치자의목숨은살아도산것이아니다.죽음의그림자가서서히또는갑작스레밀어닥쳐자신은물론씨족의씨를말리는경우가허다하다.그래서권력이나물질도항상마음을자제하고경계하여분수에넘치지않도록힘써야한다.권세와명리는겉보기에매우화려해보이지만,실상을들여다보면매우더러운것이다.권모술수는정도가아니므로처음부터싹을자르고차라리모르는것이고상한것이다.
사람에게는두갈래의길이있다.사욕의길과도리의길이다.사욕의길은필히재앙을부르고파멸을가져오며,도리의길은복되고삶을보람있게한다.그러므로통치자는반드시도리의길을선택해야한다.
하지만사람들은어리석게도끝없이명예와지위를추구하며이를얻는것을최대의즐거움으로여긴다.그러나벼슬길의풍파(宦海風波)라는말이있듯이명예와지위의이면에는무한한고난이따르고,아침에도저녁의재앙을예측할수없다.현종의총애를한몸에받던양귀비와그의사촌오빠인양소도명예와부를쌓더니한날한시,같은시간에불귀의객이되고말았다.
비록중국의역사지만역사를뒤돌아봄으로오늘의명철한판단과사욕을버리고백성을두려워하는통치자,정치인이되길바라는마음으로썼다고작가는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