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 섬에 가고 싶었다 : 지리학자 김만규와 걷는 제주길

나도 그 섬에 가고 싶었다 : 지리학자 김만규와 걷는 제주길

$22.00
Description
“그런 바람에 실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었다.”
지리학자의 사진 지리 에세이
공주대학교 지리학과 김만규 교수의 사진 지리 에세이 『나도 그 섬에 가고 싶었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안식년을 맞아 방학 기간을 포함해서 15개월을 제주에서 살면서 다니고, 보고, 찍은 것을 정리한 것이다. 제주는 본토와 다른 별도 공간으로 가깝지만 따로 존재하고, 본토에 귀속되어 있지만 독립적인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난대아열대 식생과 화산지형이 자아내는 이국적 자연경관도 지니고 있다. 사진을 좋아하는 지리학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섬이다.
2010년 이후 인구가 증가해 온 제주는 본토에서 누리기 힘든 대안적인 삶을 찾는 이주자들과 문화예술 활동을 위해 이주한 문화이주자들의 정착지로 발전하고 있었다. ‘제주이민’으로 표현되는 이런 이주자가 증가하는 것 외에도, 코로나19 시국을 지나며 ‘제주 한 달 살기’ 열풍도 지속해서 불고 있었다. 그런 바람에 실려 저자도 아내와 함께 제주에 도착했다.
공천포에 자리한 부부는 제주에서 지내는 소소한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새해 첫 일출, 수확한 하귤, 매화와 동백도 사진으로 원 없이 담는다. 바람 많은 제주라는데 남원읍은 바람이 적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일기예보와 실제 하늘을 비교하면서 가끔 지리 생각도 한다. 올레길도 걷고 텃밭도 가꾸고, 숲길도 걷고, 한참 동안 참꽃도 구경한다. 미술관에도 가고, 갤러리에도 가고, 습지도 찾아간다. 삶을 찬양하며 시도 한 수 짓는다. 더할 나위 없는 일상에서 부지런히 여유를 즐긴다.
이 책에는 남들 다 아는 흔한 제주 이야기 대신에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로서의 제주 이야기가 들어차 있고 이야기마다 그날그날의 사진이 자리한다. 프로 사진가인 저자는 난을 치는 마음으로 사진으로 매화와 동백을 치며 잔잔한 일상에 사진으로 컬러를 입혀 준다. 찐 감자에 천일염을 찍어 먹다가 강원도보다 생산량이 더 많은 제주 감자 이야기, 한경면 고산평야 감자밭 이야기, 김동인의 단편 소설 「감자」 이야기까지 나온다. 또 ‘성산일출봉이 언제 만들어졌냐면’ 하고 투 머치 토크를 일삼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던 ‘딴 얘기’처럼 흥미롭다. 듣고 나면 내가 알던 그 성산일출봉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가 부부의 소소하기 그지없는 하루하루 이야기에 그들의 작품과 알고 보면 재미있는 지리 이야기가 더해져 유쾌하게 다가온다. 사진 하는 지리학자와 걷는 길이 왜 특별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

김만규

저자:김만규
1961년충북청주에서태어나고려대사범대지리교육과,동대학원지리학과,독일브라운슈바이크
공대(TU.Braunschweig)자연지리학과(AbteilungPhysischeGeographie)를졸업했다(이학박사).
1998년부터공주대지리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방방곡곡을답사하고있다.한국지리정보학회학술상(2011)을수상했고『핵심지형학』(2016)을공동번역했다.공주대교육정보국방대학원장과안보과학대학원장을역임했다.한국지리학회와사진지리학회이사로섬기고있다.
사진가단체인V.W.I.(VisualWorshipInstitute)소속사진가이며이사직을맡고있다.2023단체전<비움너머보이는아름다움>(감독V.W.I.대표함철훈,아트스페이스루모스)에참가했고,2024년3월아내최미경과부부개인전<겨울지나고봄>을갤러리나눔에서여는등예술사진작업을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추천사

1.공천포
공천포새해첫일출과올레5코스바다/텃밭과동백꽃대궐집/공천포집후원의하귤을수확하며

2.서귀포은비늘금비늘바다
서귀포칠십리,은비늘금비늘바다/남원읍큰엉해안경승지를기어오르는현무(玄武),거북이

3.봄의시작,매화
한국봄첫매화/시집가는딸에게줄매화를그리는아버지마음/봄의전령사인서귀포와산청매화이야기

4.제주도기후이야기
한달살기좋은제주남원읍겨울기후/바람적고약한제주도서귀포시남원읍/제주시는흐린데서귀포시남원읍은맑은어느겨울날/언덕너머손바닥만한작은구름/황홀한빛기둥

5.일년두번제주메밀
일년두번짓는제주메밀/제주가을메밀꽃축제

6.올레6코스길과이중섭미술관
올레6코스길따라서귀진지지나이중섭미술관을가다/500만원에판이중섭의‘큰그림’과피난집주인초상화이야기

7.중산간사려니오름삼각지대
사려니-넙거리-머체,오름삼각지대와머체왓숲길발견/사려니숲길에사려니오름이있다?없다?/사려니숲길아닌사려니오름길걸으며

8.머체왓숲길들걸으며
느쟁이밭과머체왓숲길/머체왓소롱콧길서중천습지/제주특별자치도상징꽃인참꽃군락지/머체왓소롱콧길과물영아리오름중잣성

9.삼달리,하도리와성산신풍포구에서
제주의진짜아름다움을담은삼달리김영갑갤러리/성산일출봉주변유채꽃찾아해안길로가다가본투물러스/올레21코스길따라하도리에서본것들

10.밭담길과중산간에서만든한국화같은사진작품들
한국화같은작품을기대하게하는눈많은2022년겨울제주/사진함이내게는또하나의예배-현무암밭담과밭담사이에눈보라날리던날사진하다

11.고산평야와가파도
고산평야와제주감자/수월봉,차귀도와다시만난고산평야고가수조/봄이오는푸른바람의섬,가파도청보리밭길에서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