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는 일상이 여행이 된다 (조금 오래 머문 텍사스 체류기 | 반양장)

텍사스에서는 일상이 여행이 된다 (조금 오래 머문 텍사스 체류기 | 반양장)

$20.00
Description
이 책은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 김민성 교수가 연구년을 맞아 미국 텍사스 플레이노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1년을 담은 책이다. 이미 이전에 박사학위를 위해 몇 년간 지낸 적이 있던 곳이지만 다시 살게 된 텍사스에서 조금은 여유 있게 보낸 시간들, 만났던 장면들, 생각했던 것들을 담았다.
저자

김민성

저자:김민성
서울대학교지리교육과교수이자,공간과장소에대한끝없는호기심을품고살아가는여행자이다.서울대학교에서학사와석사를마친후,텍사스A&M대학교(TexasA&MUniversity)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그덕분에한국과미국을오가며지도속지명이아닌,직접밟고경험한공간으로세상을이해하는법에관심을가지게되었다.소설『어린왕자』에등장하는,책으로만지리를공부하는지리학자가되지말아야겠다고생각하며우리의모든삶이지리적이라고말하지만,정작본인은내비게이션없이는주차장에서도길을잃고,언제나길을헤매는길치다.하지만그과정에서낯선공
간을익숙한장소로바꾸어가는법을배우고,그이야기를나누고자한다.오늘도다른장소를향해시선을넓혀나가고있으며,길위에서새로운질문과깨달음을마주하고,여행이삶이되고삶이여행이되는시간을쌓아가고있다.

목차

Prologue_나를만들어가는여행에함께하실분,누구든환영합니다.

Part1낯선공간을새로운장소로
새로운‘공간’에보금‘장소’마련하기
중요한건꺾이지않는마음
일상이여행이되는삶
텍사스에서레이첼되기
여기는한국인가,미국인가
아름다운변태되기

Part2일상에서의새로움
열린여행자로핼러윈맞이하기
낭만이살아있는크리스마스
가성비좋은통유리냄비
UTDallas(UTD)가아니라UTDelhi(UTD)?
스컹크방귀냄새맡아봤어?
라마단은육아를힘들게해
영화의한장면속으로

Part3텍산의마음으로
텍사스의괴물
찾아가는세계최대의휴게소
기괴한트럭이굉음을내며공중으로솟아오른다
밝음,어두움,그리고다시밝음
텍사스카우보이의흔적을찾아서
텍사스속의크로아티아
집사에지원합니다
못말리는‘텍부심’

Part4뜻밖의만남
거장의미술관을만나다
내인생가장멋진하루
물가에사는사람들
동물이지배하는세계
미국의동력,에너지3관왕
텍사스파리에살아요
경계를넘어라

Part5마음자국넓히기
인류가다시달에발디딜그날을기다리며
종합선물세트도시
댈러스도심에서헤매며걷기
텍사스바비큐성지좌표알려주세요
텍사스상징끝판왕도시
Epilogue_앞으로도계속해서여행하는삶을살고싶습니다

출판사 서평

기왕이렇게된거,
전문여행가처럼살아보는건어떨까?

프로여행가가되겠다는것이아니다.일상을여행처럼,여행을일상처럼즐기면서살아보고싶다는말이다.실제로이책은미국텍사스에서일상과여행의경계를넘나들면서지낸일년을담고있다.긴여행을준비하며미국에서의성공적인아파트지원과정착을위한단기코스개발이가능할경지에이르기도했지만은행계좌하나뚫기위해역경과고통을감내하기도했다.하지만결국이겨냈으며노란색스쿨버스가순환하는이국적인풍경에서아이들하교지도라는지극히평범한일상을즐겼다.분리수거로부터의자유를얻었지만지구에미안하다는양심의가책도느꼈다.
남의나라차량번호판에심취하여차주유형분석이라는색다른취미생활을즐기고는미국영화관가서한국영화보고,미국마트가서한국라면사먹고그랬다.핼러윈,통유리냄비,세계속의인도인,스컹크,생각도못해본라마단육아와같은새로움속에서그저집을꾸미고,수영등록을하고,동네에서함께놀고,냄새를맡고,공동육아를했다.그런데낯선곳에채워넣은소소한일상이이렇게도아름다울일이었다.낯선곳에서의생활이지만일상이반복되기도하고,반복되던일상이지만이국적인풍경에서영화속한장면을떠올리기도했던나날들을차곡차곡담았다.
텍사스에서카우보이가되진않았지만

단며칠간이더라도나의여행지였다면이름만들어도그리움이묻어나는것이여행이다.사람도일년을만나보면안다는데한도시에서일년을살았다면어떨까.거의‘텍산’수준이다.더위로유명한텍사스에서아주드문한파와아주얕게쌓인눈에도고요에잠겨버리는비장한신고식을치르면그렇게된다.한번은지구일부지역에서아주가끔관찰할수있다는개기일식이예정됐다.그일부지역에텍사스가있었고,하필이면그때텍사스에있었다.우연히얻은개기일식관측경험으로인해이제부터어떤식의개기일식을맞이해도텍사스의플레이노를소환할예정이다.여행의행복이이런것이다.
텍사스의독립기념일축제에서텍산의피를수혈받아텍부심을드러내고돌아다니며카우보이의흔적을찾아다닌다.너무나도관광같은나사방문,지리학과답사같은석유생산중심지퍼미안분지방문,뜬금없이테슬라(본사건물)에발담그기도하고,댈러스에서정처없이걷다가텍사스수도오스틴으로끝맺는,이조금오래머문텍사스체류기는텍사스의성지좌표를친절히알려주는여행안내서는아니다.하지만지구상한공간을내마음이담긴장소로바꾸어주기에충분한미국일년살이대행서는맞다.
이책은당장텍사스로떠날채비를하는이의시간에도,지금은그어디로도떠나기힘든이의시간에도색을입혀줄것이다.우리에게주어진시간을무채색으로압축하기보다는여행하는삶을통해찬란한무지개색으로그려내기를추천한다.

책속에서

우여곡절이있었지만,다행스럽게도텍사스의무서운괴물은무사히지나갔다.핼러윈에는가짜괴물들이도시곳곳을활보했지만,이번에는진짜날씨괴물이도시전체를덮쳐버렸다.텍사스는여름이무지막지하게덥지만그래도겨울에추운날이별로없다는것이반대급부로좋은점이었는데겨울에도이런혹한이찾아오면마음이심란하다.여름이더욱무더워지는텍사스에서겨울한파걱정까지해야하는것이기후변화때문은아닐까하는생각이들어씁쓸하다._「텍사스의괴물」(99쪽)

새로운자극은창의성증진으로이어진다고한다.그리고사람들을열광하게하는무엇인가를창의적으로만들면거대한경제적파급효과가생긴다.여행에서의다양한경험을통해새로운자극을접하고이를자양분삼아창의적인기획을할수있는역량을키워나가는것은여행이주는또다른유익함이아닐까하는생각을해본다._「기괴한트럭이굉음을내며공중으로솟아오른다」(113쪽)

여행하는삶을통해나에게주어진소중한시간을무채색으로압축하지않고찬란한무지개색으로그려내보는건어떨까요?그리고내삶이무채색이되어가는기분이들때기억속에있는색깔을하나씩꺼내보는건어떨까요?그렇게삶은조금씩아름다워질수있을것같습니다._「에필로그」(2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