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망고 (이마리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그 여름의 망고 (이마리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아빠의 미국 출장으로 시작된 낯선 이국 생활은 쉽지 않았다. 텍사스에서 말로만 듣던 인종차별을 경험해보고 멜팅팟 하와이에 왔을 땐 ‘블랙 조’와 비슷한 친구들이 많아 편안함을 느낀다. 수단 출신 입양아 아티프와 하올리 해리, 폴리네시안 코아, 일본인 아키라 그리고 검은 단발머리의 소녀 리하나. 첫인상이 좋았던 하와이에서의 시간은 그리 평화롭지 않았는데···.
새 친구를 사귀고, 갈등에 직면하며 성장하는 주인공과 망고가 무르익듯이 점점 성숙해지는 첫사랑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

이마리

저자:이마리(정환)
영어영문학을전공했다.학생들을가르치며12권의장편소설과동화를번역했으며다양하고현장감있는작품을쓰기위해노력해왔다.2013년한우리문학상,목포신인문학상,부산가톨릭문학상등을수상했다.
2015년‘아르코국제교류단문학인’으로선정되면서본격적으로장편소설을쓰기시작했다.청소년역사소설로『대장간소녀와수상한추격자들』,『동학소년과녹두꽃』,『소년독립군과한글학교』,『한국전쟁과소녀의눈물』등이있고동화『빨강양말과패셔니스타』,동인에세이『시드니할매’s데카메론』도출간했다.특히『버니입호주원정대』,『구다이코돌이』,『코나의여름』,『캥거루소녀』는세종도서문학나눔에선정되었다.
오늘도하와이,호주오지를넘나들며역사를생각하고,어린이와청소년이차별없는사회에서행복하기를염원하며작품활동을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첫친구
단발머리
흑조
선생님
비밀
축제
안경
망고
덩치
여름
사리원랭면
오빠
알로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하와이에서마주한여름,단단하고미숙한망고가달큰한향을뿜어댈때
첫사랑도무르익었다.

푸른길청소년소설의첫번째타자로『그여름의망고』가출간되었다.한우리문학상,목포신인문학상,부산가톨릭문학상을수상하고,3년연속세종도서문학나눔에선정되기도하며작품활동을힘차게해나가고있는이마리작가가내놓은신작청소년장편소설이다.

이이야기는아빠가아들에게보내는편지로문을연다.아빠의어린시절,하와이에서의그여름을아들에게들려주기위한편지였다.주인공‘블랙조’는아빠의미국출장으로인해낯선이국으로전학을오게된다.인종차별로힘들었던텍사스에서의생활을끝내고오게된하와이에서의처음은설렘으로가득했다.하지만잘풀리기만한것은아니었다.새친구를사귀었지만,첫눈에반하게된아이에게좋지못한첫인상을남겼고,반장과싸우다선생님께걸려혼나기도했다.축제에서는억울하게친구를괴롭힌주범으로몰리며진짜범인을찾기위해친구들과해결사모임을만들기도한다.즐겁고,화나고,설레고,억울한상황에직면하면서망고가무르익듯성숙해지는주인공을만날수있다.

주인공곁에는인종의멜팅팟하와이를배경으로다양한사연을가진친구들이함께있다.백인가정에입양된아티프는수단에부모님을두고왔고,하나는북한에오빠를남겨두고탈출했다.탈북민이꼭한국으로귀화하는것은아니다.북한이아닌다른국가어디서나있을수있다.하와이도예외는아니다.힘겹게두만강을건너서걷고또걸어한국에도착한하나네가족은새로운기회를얻어하와이로망명한다.이들에게는아직떠나온곳에남은가족이있었기에,훗날을기약하며조용히또열심히생활한다.하와이라는,세상에서가장살기좋은곳에지내면서고향에남겨둔가족에대한부채감은이아이들에게도쌓여가고있었다.자신이무언가잘못하면가족들에게큰불이익이있을것이라믿고조심히그리고조용히지내야만한다고생각하는아이들의세상을엿볼수있다.축제날벌어진그사건은사실,한발자국떨어져서상황을바라본다면그렇게큰문제가생길수없는사건이다.하지만아직은작은세상을살아가는청소년들에게는커다란사건이었다.이마리작가가가진청소년의시각에서이야기를풀어내는능력을느낄수있는부분이다.

하와이에는생각보다일본인이많다.19세기후반사탕수수농장의인력부족으로인한이민과꾸준한인적문화적교류가늘어미국에서아시아인의비중이가장높은주이기도하다.이러한문화적역사적배경을포함하여이야기속학교의학생들은아시아인이많다고서술되어있다.그리고주요등장인물중일본이름의캐릭터가있다.하지만모두가순수일본인은아니다.부모세대조부모세대에서다양한뿌리를가진이들이가족이되어태어난인물도등장한다.과연하나의뿌리로정의할수없는이는자신을어떻게정의할까?

미국으로이민간한국가정을주제로한영화<미나리>에서‘미나리’가한국을상징하는소재로등장한다.외국인들은잘먹지않지만,생명력이강해서어디서든잘자라는풀.비단미나리만있는것이아니다.이책에서는비슷한특징을가진풀‘깻잎’으로한국을상징했다.깻잎을먹는나라는많지않다.그래서외국의텃밭에깻잎이자라고있다면한국인의집일가능성이높다고한다.그래서하나의집앞에도깻잎이자란다.이향기나는풀의정체를아는사람만발견할수있는메타포다.

이소설은사춘기소년이낯선곳에서여러갈등을겪으며성장하고,풋풋한첫사랑이망고처럼익어가는과정을담고있다.공간적배경인하와이를통해그곳의지역적문화적특징을자연스럽게보여주고있으며,더불어해외에서의탈북민생활도함께조명한다.이야기전체를관통하는첫사랑은큰줄기다.이를중심으로뻗어있는여러이야기가지들을모두잘살펴본다면작가전달하고자했던가족의소중함도다시금되새길수있을것이다.

“그아이에게선초록사과냄새가풍겨왔다.새콤하고떫은,초여름의사과맛.”
“망고는아직단단하고미숙했지만부드러운감촉이느껴졌다.그애와나,우리가그랬다.서로를조심스레알아가며,설렘속에서익어갔다.”
“말이없어도그냥좋았다.밤새파도가쓸고간,아무도밟지않은모래밭을둘이걸었다.발자국을남기면서.붉은해가떠오르기시작한바다는장엄하고신비로웠다.군데군데서있는초록야자수가개선장군처럼늠름했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