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을 먹고 자랐지 (양광모 신작 시집)

나는 꽃을 먹고 자랐지 (양광모 신작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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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꽃을 먹고 자랐지』는 양광모 시인의 스물한 번째 신작 시집이다. 그는 시인의 길로 입문한 후 속초, 양양, 목포, 순천, 사천, 포항을 거쳐 강릉에 자리 잡았다. 삶과 사랑, 자연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이번 시집은 강릉의 풍경과 일상적 소재를 섬세한 언어로 담아내며, 자연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연결고리를 노래한다.
저자

양광모

저자:양광모
시인.경희대국문과졸업,보편적이고근원적인삶의정서를일상의언어로노래하고있다.SBS,KBS,MBC,JTBC,YTN,CBS,TBS,TV조선,한겨레,경향신문,중앙일보,동아일보,한국일보,세계일보,서울신문및다수의언론방송에시가소개되었으며양하영,허만성,윤기환(소리새),이연학,전지학,이성하,안율등여러가수들에의해시가노래로만들어졌다.2024년수능시험필적확인문구로「가장넓은길」시에나오는‘가장넓은길은언제나내마음속에’문장이인용되었다.
『한번은詩처럼살아야한다』,『꽃멍』을포함해스물한권의신작시집과대표시선집『양광모대표시101:가슴뭉클하게살아야한다』,치유시집『눈물흘려도돼』,인생시집『푸르른날엔푸르게살고흐린날엔힘껏산다』,필사시집『가슴에강물처럼흐르는것들이있다』등다수의시선집을출간하였다.
azus39@naver.com

목차


시인의말

Ⅰ.가장밝은별이가장큰별은아니다
꽃씨│말씨│희망│사막이알려준것들│나는꽃을먹고자랐지│해빙기解氷期│장칼국수│2월2일│3월│4월의시│5월의시│꽃눈을열다│푸르고푸르러│별│가장밝은별이가장큰별은아니다│슬픔이가장밝은별인지도모른다│진정한승리│반항을위하여│불러야할노래가있다는듯이│멈춰라,장미의계절이여!│오라│늦게피는꽃│저녁을건너가는법│우리에게남은시간이많지않더라도

Ⅱ.꽃의마음을얻네
꽃│나는떠도는자│잠못이루는밤의시│인생의지혜│6월│6월이오면│6월에는푸른사람을만나고싶다│6월의노래│6월이오고장미가피어난다│여름│길│달려야한다│순간에영원을걸고│사막에서별을보며│사랑한다는것│사랑│돌아보지않은사랑이있다│사랑의변증법│빛은어둠과전쟁을벌이지않는다│꽃의마음을얻네

Ⅲ.7월에는능소화피는골목으로가자
돌꽃│7월이오면│7월에는능소화피는골목으로가자│7월│7월의말씀│사막│맹물│티끌│어떤행진│내뒤에오는이들이여│오늘을사랑하는자가│지구를땅의천국으로│걱정말아요│작은위로│침목│꿈│하루를일생처럼살라│배롱나무│밥심│암│내가죽은다음날│불이꺼지기전까지│무너지는것들이있다│시간은미친듯나를쫓아온다

Ⅳ.화부산花浮山에꽃떠오르거든
푸른것을더푸르게하자│창_1│창_2│지우개│담벼락│구멍난양말│남항진에서│주문진│안목에서안목에게│안목해변제비집우화│구룡포에서쓰는편지│구룡포하남성반점│모리국수│화부산花浮山에꽃떠오르거든│월화거리│배추전│감자옹심이│오죽하면│강릉여자│강릉

출판사 서평

계절어를담아쌓아올린시간의흔적
날짜ㆍ계절을테마로삶의의미와희망,기다림의정서를담은시들이가득수록되어있다.시인은
계절·날짜·절기와함께삶의특별함과희망,소망을일깨우고자했다.?3월?은겨울에서봄으로넘어가는계절적전환의시점,“꽃은꽃샘추위의시샘속에/피어난다는것을/사람이라는꽃또한/그와다르지않으니/운명의질투를이겨내야만한다는것을”이라고말하며‘끝내이겨내야피어남이있다’는인생의성취와희망을노래했다.?4월의시?는꽃피는계절의환희와한송이의꽃을피우기위해소신을다해살아야한다는뜨거운메시지를전한다.?2월2일?은반복되는하루에특별함을부여하고,평범한일상을두배로살아낼때의소소한기쁨과변화를적극적으로권유한다.

오늘은모든일을두배로합시다
두배더큰꿈을품고
두배더푸른희망을노래하고
두배더뜨거운땀을흘립시다

오늘은사람들에게두배로합시다
두배더친절한미소를건네고
두배더너그러운마음으로용서하고
두배더따뜻한말로사랑을고백합시다
?2월2일?中

살아가는풍경을노래하다
강원·경상해안의속초,강릉,주문진,구룡포,남항진등시인이지역에서살아가며순간순간느낀삶의풍경과정서를담아그의언어로노래했다.그중강릉은이번에시인이새로둥지를튼지역이다.“나는이도시를사랑하기로했네/아침에는왕같고/저녁에는어머니같은도시/왼편에는산이솟아있고/오른편에는바다가펼쳐져있는도시/어제의태양이오늘을따뜻하게비추고/오늘의태양이어제를찬란하게만드는도시”(「강릉」)라며강릉을산과바다,역사와인물,음식과도시사람들의삶이한데어우러진곳으로그려내었다.강릉에대한시인의이러한애정어린시선은「월화거리」,「배추전」,「오죽하면」,「강릉여자」등에서확인할수있다.

행여라도세월을붙잡고싶거든
강릉으로오라
월화거리에는월화만있고
수목금토일요일이없어
시간이제자리에멈춘채흐르질않는데
이곳에앉아막걸리를마시면
종종시간이거꾸로도흘러
월화교를거닐며정담을나누는
신라진평왕시대의
무월랑無月郞과연화부인蓮花夫人을만날수있느니
행여라도붙잡고싶은사람있거든
강릉으로오라
월화거리에서는종종사랑이시간을뛰어넘는다
월화거리에서는언제나심장이시간을뛰어넘는다
?월화거리?中

매섭게뜨겁던공기가선선해지고가지에매달린푸름이노랗게빨갛게변하는가을이찾아왔다.이쌀쌀한계절,자연과인생,인간사이의무한한우정과용서,성장의여백을전달하고자하는시인의노래에귀기울여보는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