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모 대표시 105 (아직은 살아볼 만한 세상이라고)

양광모 대표시 105 (아직은 살아볼 만한 세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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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양광모 대표시 105』는 양광모 시인이 자신의 시 1,900여 편 가운데 105편을 가려 뽑은 자선自選 대표시집이다. 시인이 직접 자신의 작품 세계를 통째로 다시 통독하며, 독자의 선택이 아닌 창작자의 눈으로 고른 이번 선집은 “아직은 살아볼 만한 세상”이라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고 써온 한 시인의 언어적 궤적을 한 권에 담아내었다. “시는 북이다”라는 신념 아래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고통받고 신음하는 사람들을 위해 응원과 위무의 북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시인의 고백이 이 한 권에 응축되어 있다.

시인은 “사랑하고, 쓰고, 모두 나누다, 떠나리라”는 다짐으로, 독자의 반응이나 평단의 평가보다 시를 쓴 사람의 잣대로 자신의 시를 다시 읽고 추려냈다. 그 과정에서 지나온 삶과 언어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일은 곧 자기 인생을 다시 읽는 일이었고, 이번 시집은 그 치열한 자기 검토의 결과물이다.

이번 시선집은 Ⅰ부 ‘봄은 어디서 오는가’, Ⅱ부 ‘별로 살아야 한다’, Ⅲ부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Ⅳ부 ‘당신이 보고 싶어 아침이 옵니다’, Ⅴ부 ‘푸르른 날엔 푸르게 살고 흐린 날엔 힘껏 산다’의 다섯 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의 제목은 곧 시인의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이자, 절망 속에서도 다시 삶을 향해 몸을 일으켜 세우는 문장들이다.


일상어를 바탕으로 하지만, 봄·별·사람·사랑·여행과 같은 구체적 이미지로 삶의 상처와 회복, 고독과 연대,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끌어안는 것이 이 시집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한 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 ‘살아 있는 한 첫날이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당신이 보고 싶어 아침이 옵니다’, ‘푸르른 날엔 푸르게 살고 / 흐린 날엔 힘껏 산다’ 같은 시편 제목과 구절들은, 그 자체로 독자에게 건네는 응원 문장이 된다.

양광모 시인은 “그동안 쓴 천구백여 편의 시 중에서 독자들의 잣대가 아닌 시를 쓴 사람의 잣대로 105편을 골라보았다”고 밝히며, 긴 빙하기 끝 해빙기를 맞이하듯 자신의 언어를 다시 해방시키는 심정으로 이 책을 엮었다고 말한다. 그는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고통받고 신음하는 사람들을 위해 응원과 위무의 북소리를 힘차게 때로는 잔잔히 들려주고 싶었다”며, 이 시집이 “당신의 애쓰는 영혼에 작은 위로와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한다.


인생에는 창공을 날아오르는 모험보다
절벽을 뛰어내려야 하는 모험이 더 많다는 것을

절망이란 불청객과 같지만
희망이란 초대를 받아야만 찾아오는 손님과 같다는 것을

12월에는 봄을 기다리지 말고
힘껏 겨울을 이겨내려 애써야 한다는 것을

(중략)

인생이란 결국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는 일이라는 것을

인생을 통해
나는 내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배웠다⌟ 中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고 느린 발걸음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지만, 이미 지나온 길을 되돌아볼 때의 무궁무진한 감회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사랑하고, 쓰고, 나누고, 떠나기까지의 시간을 언어로 기록해온 한 시인의 진심 어린 인사가 독자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또다시 한 해가 지나고 새로운 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얼어붙을 듯이 추운 겨울이지만 힘껏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며 시인의 노래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저자

양광모

시인.경희대국문과졸업,보편적이고근원적인삶의정서를일상의언어로노래하고있다.SBS,KBS,MBC,JTBC,YTN,CBS,TBS,TV조선,한겨레,경향신문,중앙일보,동아일보,한국일보,세계일보,서울신문및다수의언론방송에시가소개되었으며양하영,허만성,윤기환(소리새),이연학,전지학,이성하,안율등여러가수들에의해시가노래로만들어졌다.2024년수능시험필적확인문구로「가장넓은길」시에나오는‘가장넓은길은언제나내마음속에’문장이인용되었다.
『한번은詩처럼살아야한다』,『꽃멍』을포함해스물한권의신작시집과대표시선집『양광모대표시101:가슴뭉클하게살아야한다』,치유시집『눈물흘려도돼』,인생시집『푸르른날엔푸르게살고흐린날엔힘껏산다』,필사시집『가슴에강물처럼흐르는것들이있다』등다수의시선집을출간하였다.
azus39@naver.com

목차

시인의말

Ⅰ.봄은어디서오는가
한번은詩처럼살아야한다│멈추지마라│가장넓은길│가슴뭉클하게살아야한다│희망│살아있는한첫날이다│고드름│해빙기解氷期│햇살문│사람꽃│삶이내게소리치라말한다│인생│별│2월예찬│봄은어디서오는가│민들레│바닥│라면│고구마│국수│순댓국│해장국│가을남자│소나무│소나무를생각한다│7월의시│8월의기도│9월의기도│애기동백│기다림│심장이두근거린다면살아있는것이다│우산

Ⅱ.별로살아야한다
무료│별빛을개어│그대아시는지│별로살아야한다│눈부시다는말│그대가슴에별몇개│눈물흘려도돼│작은위로│하루쯤│새해│내살아한번은│가슴에강물처럼흐르는것들이있다│청춘을너무헐값에팔아넘겼으므로│꽃의손금을읽다│눈물의어원│눈물을위한기도│경계를경계하다│저녁의시│그토록내가│비오는날의기도│눈내리는날의기도│12월31일의기도│나는배웠다

Ⅲ.사람이그리워야사람이다
안부를묻다│괜찮냐고│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동행│어느날길위에멈춰서서│행복의길│5월의말씀│추석│어머니│꽃과무지개만을내려주소서(결혼축시)│연리지부부│꽃│용서하나갚겠습니다│누군가물어볼지도모릅니다│성탄절│사람이그리워야사람이다

Ⅳ.당신이보고싶어아침이옵니다
운명같은사랑그리운날엔│봄편지│봄비│내가사랑을비처럼해야한다면│6월장미에게묻는다│사랑은만개의얼굴로온다│내안에머무는그대│당신이보고싶어아침이옵니다│애평선愛平線│장미꽃을건네는법│여름편지│입추│가을은단하나의언어로말하네│가을편지│내가사랑하는여자│겨울편지│네가보고싶어눈송이처럼나는울었다│사랑아,다시는꽃으로도만나지말자

Ⅴ.푸르른날엔푸르게살고흐린날엔힘껏산다
인생예찬│꽃멍│나는꽃을먹고자랐지│밥만먹자고이세상까지왔겠는가│커피│권주가│캬│자작을좋아하다│선운사│와온에가거든│비양도│겨울원대리│구룡포과메기│하동에서쓰는편지│막차나놓치며살아야겠다│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