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개정판)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개정판)

$17.00
Description
매일 만나는 사람들, 마주치는 사건들, 자연의 작은 존재들,
이 모든 만남 안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걸까
그리스 신화 속 ‘아틀라스’. 평생 조금도 쉬지 못하고 지구를 떠받쳐야만 하는 가혹한 형벌을 받은 아틀라스. 그런데 왠지 어딘가 익숙하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꼭 닮았다.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아틀라스처럼 고되고 힘에 부쳐 보일 때가 많다. 나의 삶을, 또 나의 인생을 즐기기는커녕 그저 짐이라 생각하고 짊어지고 살아가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극심한 압력과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최대환 신부가 이 책,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을 통해 진짜 살아간다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철학을 전공한 그는 인간이 무엇인지를 음악, 영화, 문학 등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로 들려주며,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란 가장 기본이 되고 또 중요한 질문에 답하려 노력해왔다. 삶의 소소한 기쁨에서부터 깊은 감동의 물결까지, 복잡하고 분주한 세상을 살아가느라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린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그의 글 안에서 따뜻하고 풍요로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저자

최대환

저자:최대환
최대환세례자요한신부.천주교의정부교구사제이다.1998년사제서품을받고고덕동성당의보좌신부를거친후독일의뮌헨예수회철학대학(HochschulefurPhilosophieMunchen)에서고대철학,종교철학,윤리학등을연구하며박사과정을수료했다.의정부교구정발산성당에서주임신부를역임하였다.현재혜화동대신학교에서생활지도신부로신학생들과생활하고있으며,동시에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신학과겸임교수로철학을가르치고연구한다.


목차

1.눈물맺히는이찬란한계절에〈/ol〉겨울여행
안녕,아이들
선한마음의힘
빛을기다리는시간
성탄절미사
리파티를듣는밤
겨울의끝
좋은벗인죽음
마지막사중주
세상의모든아침
기억하라
반더러,순례자,산책자

2.길을걸었어,봄이더군
이아름다운5월에
나의숲,나의정원
화양연화
여름날,여행의권유
가보지못한리스본을그리며
휴가의열매,평정심
우리는모두별의먼지입니다
뮤즈인더시티
라메르
우아하고감상적인산책
릴케의가을
우리는봄을믿어야해요

3.슬픔을알아행복한이여
슬픔의노래
토성의영향아래
감사함에대하여
특별하지않다는기쁨에대하여
분별과행복
하느님의셈법
결단하는삶
길떠나는가족
영원히여성적인것이우리를구원으로이끈다
태양의찬가
아르스의성자
어느시골신부의일기
베를린의하늘

4.운명과대화하는법
떠돌이개
더러운영
진실의시간
인생극장에서허무에답하다
죽음의연습
삶은빛난다
그사람,다윗
코헬렛은말한다
솔로몬의빛과그림자
나는실존주의자입니다
위대한시작
사랑은나의중력

에필로그.나에게는얼굴을쓰다듬을손이없다
도움을받다

출판사 서평

“이제알겠어요,당신이내게말하려고했던것을.”

김훈,정호승이추천하는고결한정신과문장의아름다움
책과예술을사랑한인문학자최대환신부의빛과영혼의에세이

그리스신화속‘아틀라스’.티탄신족과올림피아신들과의싸움에서티탄신족의편을들었다는이유로형벌을받아평생조금도쉬지못하고지구를떠받쳐야만하는아틀라스.그의이름은곧‘짊어진자’를뜻한다.그런데왠지어딘가익숙하지않은가.일상을살아가는우리모습과꼭닮았다.거울에비친우리의모습을볼때면,가끔은아틀라스처럼고되고힘에부쳐보일때가많다.나의삶을,또나의인생을즐기기보다그저짐처럼짊어지고그저살아가고있기에그런것은아닐까.

혜화동대신학교에서생활지도신부로신학생들과생활하며,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신학과겸임교수로철학을가르치는최대환신부는삶의진정한의미를잃고,극심한압력과스트레스속에갇혀살아가는우리에게이책『당신이내게말하려했던것들』로진짜살아간다는것이무엇인지에대해이야기를걸어온다.개인주의와물질만능주의,양극단에선싸움이횡행하는2018년한국사회에서진정순수한마음이무엇인지,우리가무엇을잃고사는지질문을던진다.

예술과어우러진인간본질에대한통찰,
단순하고투명하면서도사유를불러일으키는매력적인문장

이책은최대환신부가지난십여년간더나은삶을위해고민해온지식의궤적이다.독일뮌헨예수회철학대학교에서공부한최대환신부는사목자이자연구자로서‘인간이란무엇인가’를탐구하는인문학에끊임없이관심을기울여왔다.그에게있어인문학은뜻그대로,‘자신이살아있음을확인하는행위이자인생을성찰하는귀한시간’그자체였다.

강연과다양한글,라디오방송을통해많은이와교류해온저자는,사람들이지루하고어렵다고만느끼는인문학을어떻게하면쉽고재미있게전할수있을까생각하고또노력해왔다.그래서일까,그의책『당신이내게말하려했던것들』에는인생의단편들이고스란히담긴영화,음악,책이야기가가득하다.
최근개봉한영화〈리틀포레스트〉부터개봉한지70년이넘은고전영화〈멋진인생〉까지,베토벤이나모차르트등천재음악가들의연주곡은물론이고,밥딜런,돈매클레인등한시대를풍미한팝가수부터조금은생소한인디음악가들의음악까지,영화로도유명한소설『리스본행야간열차』부터헬레니즘철학의근본정신이담긴『고대철학이란무엇인가』라는철학서까지,최대환신부의깊고넓은예술적소양은다양한시대와세대를어우르며,독자들의눈높이에맞춰‘인간이란무엇인가’에대한답을자연스레내어놓는다.
영화나책,음악이가져다주는있을법한이야기에누군가의특별한경험과감정이더한그의글은,‘삶’에대한통찰과배움이우리에게더잘스며드는강력한힘을가지고있다.

아틀라스그리고〈그래비티〉
중력이라는무거운짐을지고살아야만하는그대에게

최대환신부는알폰소쿠아론감독의〈그래비티〉를떠올려본다.‘중력’이라는뜻의영화제목은그영화의소재이기도하지만곧주제이다.‘무중력’의우주공간에서속절없이우주미아가될위기에빠진한여성우주비행사가천신만고끝에‘중력’이지배하는지구로귀환한다는이야기.여기서다시한번,그리스신화속‘아틀라스’를떠올린다.우리의인생에서중력은무거운짐을상징한다.살면서우리는얼마나자주자신에게지워진짐을내려놓으려고애쓰는지모른다.그런데영화는오히려반대이다.지워졌던그짐을찾아분투하는주인공의모습을보여주고있다.우리가지고있는무게가곧나를살아있게하는비밀이라는것을느끼게하고,자유역시그무게가있는곳에서숨쉴수있다는역설을보여준다.

삶의중력을사랑의마음으로받아들이고그짐을기꺼이지고가는여정을걷다보면,우리는진짜‘나’,진짜‘내삶’,진짜‘산다는것’에대한중요하고도뜻깊은의미를발견하게될것이다.이것이최대환신부가우리에게말하고자한것이아닐까.그의따뜻하고사람의속을들여다보는듯한다감한글을읽으며모두마음의위안을얻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