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이 사랑한 생활(큰글자책)

법정 스님이 사랑한 생활(큰글자책)

$43.00
Description
덕조 스님, 이해인 수녀님,
(사)맑고 향기롭게 재단이 강력 추천한 책,
메마른 심성을 등잔불처럼 은은하게 밝혀주는
영혼의 휴식처 같은 책!
떠나보낸 지 오랠수록 더욱 그리워지는 이름, 법정 스님. 열반 16주기를 기리며, 가톨릭 신자인 수필가 백형찬이 스님의 삶과 가르침을 담은 책, 『법정 스님이 사랑한 생활』을 펴냈다. 법정 스님의 맏상좌이자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길상사 주지 스님인 덕조 스님께서 원고를 읽고 손수 ‘추천의 글’을 덧붙인 출판물이다. 저자는 법정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 책의 모든 수익금을 사회 봉사활동을 위해 (사)맑고 향기롭게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1989년 순천 송광사에서 열린 ‘출가 4박 5일’ 수련에 참가하며 법정 스님과 처음 마주한 저자는 그 경험을 담은 수필 「출가 4박 5일」로 등단하였고, 이후 30여 년간 스님의 삶을 배우며 법정 스님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저자는 연대기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대신, ‘스님이 사랑한 것들’로 스님의 삶을 재구성한다. 풀꽃, 나무, 동물, 차, 사람, 독서, 음악, 미술, 여행, 글쓰기, 선묵, 공간, 음식, 생활소품 등 14개의 테마 속에 스님의 취향, 생각, 습관의 디테일이 차곡차곡 담겼다. 고즈넉한 이야기들이 마치 산골 오두막에서 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난초에 집착하다 스스로 깨달아 무소유의 가르침을 정립한 일화, 용담(龍膽)에게 말을 건네자 다음 날 꽃이 핀 이야기, 왕복 80리 산길을 걸어 약을 구해 온 도반 수연 스님과의 우정, 기독교 강연에서 느낀 종교를 초월한 인간적 연대감 등 일상의 장면들이 구체적으로 생생하다. 첩첩산중의 나무, 산짐승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 속에서 법정 스님이 한국 사회에 던진 영원한 화두, ‘무소유’의 정신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법정 스님이 떠난 지 1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의 가르침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가 될 책이다. 불교의 덕조 스님, 가톨릭의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사가 함께 실린 귀한 책이다.
저자

백형찬

서울예술대학에서예술가를꿈꾸는젊은이들을가르쳤고그곳에서정년퇴직했다.계간지『문학나무』에「출가4박5일」이당선되어수필가로등단했다.법정스님이송광사수련원원장으로있을때‘출가4박5일’에참가하면서인연을맺기시작했다.사단법인‘맑고향기롭게’회원이며,그곳에서발간하는월간지에스님에대한글을여러편기고했다.가톨릭신자로서스님을통해불교를깊이이해하려고노력하고있다.저서로는『내영혼이춤추고노래하며』,『봄이오다』,『나의아름다운벚꽃동산』,『빛나는꿈의계절아』,『예술가를꿈꾸는젊은이에게』,『예술혼을찾아서』,『예술예찬』,『죽음을읽다』,『나이듦의지혜』,『문화의힘교육의힘』,『교육』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맑고향기로운삶의향기를따라ㆍ004
추천의글스님이사랑한것들ㆍ006
책을열면서ㆍ008
풀과꽃,가장가까운자연의벗ㆍ013
나무,묵묵히서서가르치는스승ㆍ047
동물,숲속의착한이웃ㆍ065
차(茶),한잔에담은쉼과깨달음ㆍ091
사람,인연으로엮인삶의얼굴들ㆍ111
독서,책속에서찾은길ㆍ133
음악,산속을적신보이지않는물결ㆍ177
미술,침묵을채우는한점의그림ㆍ191
여행,떠남으로다시발견한거처ㆍ219
글쓰기,마음을골라내는한줄의힘ㆍ251
선묵(禪墨),붓끝에머문수행의숨결ㆍ265
공간,비움으로채워진자리ㆍ285
음식,몸과마음을빚는한끼ㆍ317
생활소품,소소한물건에깃든수행ㆍ335
참고자료ㆍ367

출판사 서평

혼자사는즐거움속에서만나는자유,
소유하지않음으로써얻는충만,
단정하고단순한일상에서피어나는진정한행복

2010년3월11일,법정스님이열반에드셨다.그로부터15년이지났다.스님은떠나기전유언으로자신의모든저작을절판해달라고당부했다.무소유를평생실천한이답게,죽음이후에도소유하지않겠다는의지였다.그러나스님을그리워하는이들의마음은사라지지않았다.
오히려,시간이지날수록스님의가르침을독서가들은더욱절실하게갈구하는중이다.이처럼강퍅하고소란스럽지만내면은텅빈세상에서,고요하고소박하면서도마음이충만해지는삶의길을보여준스승을어떻게잊을수있겠는가.
『법정스님이사랑한생활』은바로그그리움속에서태어났다.가톨릭신자인저자백형찬은젊은날법정스님의책을읽으며삶의방향을배웠고,1989년송광사‘출가4박5일’수련에서스님을직접만났다.그경험을쓴수필로등단한그는이후30여년간스님의지인으로,한편으로는스님의모든저작을독파한열성팬으로,스님과인연을맺어왔다.그오랜독서와사유의결실인이책은동시에스님께올리는조용한헌정이기도하다.

소유는줄이고,감각은깨우고,마음은가볍게.
아무것도갖지않지만,모든것을사랑한삶의품격

이책의첫번째특징을꼽으면,종교와종교의만남으로이루어졌다는사실이겠다.독실한가톨릭신자가불교승려에대해쓴책이고,스님(덕조스님)과수녀님(이해인수녀)이함께추천사를썼다.이것은단순한종교간예의가아니라,법정스님의가르침에특정종교의테두리를넘어서는보편적영성이있음을보여주는증거라하겠다.
책속에는법정스님이개신교목사부인들을대상으로강연하며느낀묘한친근감,수도원에서지낸경험,그리스도교성인샤를드푸코에대한존경등이자연스럽게담겨있다.스님은종교의이름보다‘사람’을먼저보았다.막스뮐러의말처럼,“형제나부자,친구사이보다도더가깝게느껴지는”인간대인간의만남을소중히여겼다.
저자역시가톨릭신자이지만,법정스님을통해불교를이해하려노력했고,결국종교의경계를넘어한인간의고결한삶자체를배웠다.이해인수녀는추천사에서“스님이사랑한것들에스며있는소박하고겸손한생활속의영성을더욱닮고싶어집니다”라고썼다.이것이바로이책이지향하는지점,종교의이름이아니라,삶의태도로써의영성이다.


일상속깨달음의순간들,
무소유의탄생

이책에서는법정스님의가르침이추상적인교훈이아니라,산골오두막의생생한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우러나온다.
가장인상적인장면중하나는난초이야기다.스님은난초를정성껏가꾸다가어느순간자신이난초에집착하고있음을깨닫는다.난초가시들까봐걱정하고,꽃이피지않으면속상해하는자신의마음을들여다보았다.그래서스님은난초를다른이에게주어버린다.그순간마음이홀가분해지는것을느낀다.바로이경험에서유명한‘무소유’의가르침이탄생했다.
용담이야기도감동적이다.개울가에서꽃을피우지않는용담을발견한스님은“잘있었니?”하고인사를건넨다.어느날용담앞에다가가속삭인다.“나는네방안이어떻게생겼는지참궁금하다.한번만보여주지않겠니?”다음날,늘굳게닫혀있던용담이진남빛꽃잎을활짝펼치고있었다.스님은이경험을통해깨닫는다.“살아있는모든존재들은서로이어져있다.”
산토끼가한겨울밤추위를피해방안으로뛰어들어온일화,왕복80리산길을걸어약을구해온도반수연스님과의우정,성철스님에게글씨를청했다가단호한거절을당하며배운겸손함등,책전체가이처럼손으로만질수있을듯생생한장면들로가득하다.독자는마치불일암마루에앉아스님과함께차를마시며,그이야기들을직접듣는듯한경험을하게된다.

차,책,그리고음악만으로도충분한삶

『법정스님이사랑한생활』은법정스님의삶을그리며시간의흐름대신,‘스님이사랑한것들’이라는주제별구성을택했다.풀과꽃,나무,동물,차(茶),사람,독서,음악,미술,여행,글쓰기,선묵,공간,음식,생활소품등14개장으로나뉘어,각장마다스님이그것들과어떻게관계맺었는지를보여준다.가장가까운자연(풀과꽃)에서출발해,점점내면의세계(글쓰기,선묵)로깊어가는흐름이다.스님과함께산중오두막의일상을경험하며,자연스럽게깊은사유의세계로이끌린다.
‘차(茶)’장에서는스님의깐깐한고결함이잘드러난다.스님에게차는단순한음료가아니라수행이었다.새벽예불후샘물을길어와차를달이고,첫잔은부처님전에올리고,둘째잔을들고다실에앉을때,고요하다.스님은말한다.“향기롭고맑은차한잔만으로도사람은충분히행복해질수있다.”
‘독서’장에서는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를스무번넘게읽은이야기가나온다.스님은『어린왕자』와『화엄경』두권을‘인생책’으로꼽았다.‘음악’장에서는바흐와모차르트뿐아니라최희준의〈하숙생〉,송창식의〈푸르른날〉같은가요까지두루즐긴스님의모습이그려진다.스님은이야기한다.차와책과음악,이세가지만있으면살림살이는넉넉하다고.그이상은사치라고.

유언과그리움사이에서태어난책

(사)맑고향기롭게재단은원고를모두검토한뒤책을공식추천했고,저자는모든수익금은재단에기부하기로했다.덕조스님(길상사주지,동재단이사장)은추천사에서“스님의향기를그리워하는마음으로맑고고요한수행자의일상을다시금우리곁에불러오는따뜻한여운을지니고있습니다”라고평했다.
스님의유언과제자들의그리움사이에서태어난이책은법정스님을잊지못하는모든이들에게조용한위로이자위안이다.동시에법정스님을처음만나는독자들에게는복잡한세상에서단순하고맑게사는법을배울수있는안내서가될것이다.
책을덮는순간,우리는법정스님의마지막질문을다시듣게된다.
“너는네세상어디에있느냐?너에게주어진몇몇해가지나고몇몇날이지났는데,너는네세상어디쯤와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