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관계맺기

인공지능과 관계맺기

$22.33
저자

윤상균

저자:윤상균
학력
서강대경제학과
국민대교육학과
한국디지털대(현고려사이버대)법학과
한국교원대대학원공통사회교육석사
논문:「사회과STS교육의방향으로서과학기술시민성탐색」(2009,우수학위논문상)
한국교원대대학원일반사회교육박사
논문:「현대과학을접목한통섭적경제교육」(2015)
경력
서울교육대학교강사
서울시교육청중등교사
학회활동
한국사회교과교육학회/한국사회과교육학회/한국사회과수업학회/한국과학기술학회
논문및발표문
과학기술시민성탐색(2008)
사회과STS시민성교육의방안탐색:과학기술시민성을중심으로(2009)
경제개념학습에유용한사례연구(2013)
경제학의위기와경제교육의통섭적접근:자연과학적접근을중심으로(2014)
사회과교육의자연과학적접근필요성과가능성(2014)
통섭적경제수업방안탐색(2015)
사회과교육과과학기술의관계고찰:두시민성을중심으로(2015)
과학기술사회에서요구되는시민성탐구(2015)
사회과교육과경제교육의긴장:원인과해소방안(2016)
통섭적사회과교육의특징과함의:경제교육의자연과학적접근을중심으로(2016)
배심원토론수업의교실정착가능성탐색:한중등교사의경험과예비초등교사들의인식을바탕으로(2017)
누가이사회를이끄는가?:전문가시대의시민참여를위한통섭적민주주의(2017)
인공지능시대의사회과교육:인공지능과관계맺기(2018)
엎드려자는아이들일으키기:배움의공동체수업도전기(2019)
‘사회적인것’의변화와사회과교육의대응:물질적전환과비근대시민성(2020)
뿔난남학생가르치기:성차별문제수업의어려움(2020)
땅의시민성,하늘의시민성:두정부,두시민성(2022)
좋은사회,나쁜사회그리고사회과교육:사회과교육의미래로서과거탐구(2024)
열고닫는사회과교육:여는시민성,닫는시민성(2025)

목차


머리말i

PART01관계맺기
CHAPTER01들어가며:관계맺기로서의사회과교육5
CHAPTER02인간과비인간의관계21
1비인간행위자의등장21
2나(I)-너(You)의관계vs나(I)-그것(It)의관계25
3주인-대리인관계(principal-agentrelationship)29
CHAPTER03인간과인공지능의관계33
1상호협력대집단경쟁의관계36
2주인-대리인20또는일반인-전문가관계&정치적관계38
3법적권리-의무관계&도덕적,윤리적,종교적관계40
4주체성의위계:홀로주체성<위임주체성<신임주체성
<서로주체성45
CHAPTER04인공지능시대를준비하는사회과교육47
1비인간에대한관점의변화:‘사용’에서‘관계’로47
2시민성의토대확장:‘근대’에서‘비근대’로50
3사회과교육의과제:‘사회적인것’의재설정52

PART02물질적전환
CHAPTER05RethinkSociety!59
CHAPTER06‘사회적인것’의변화65
1기존의사회:인간중심주의(anthropocentrism)65
2비인간(非人間)의등장과새로운사회상:물질적전환68
CHAPTER07사회과교육의대응과난관(難關)77
1사회과교육의대응77
2사회과교육의아포리아:‘근대’와‘주체’93
CHAPTER08‘조정된주체’의‘제3의주체성’99

PART03시민성
CHAPTER09과학기술에대한비판과참여115
1과학기술의본성과과학기술사회의위험115
2과학기술과시민참여118
CHAPTER10과학기술의가치인식과활용125
1과학기술의현실적합성과문제해결력125
2과학기술의사회적적용127
CHAPTER11시민성의두측면:안과밖139
CHAPTER12과학기술시민성143
1사회과밖을향한과학기술시민성143
2사회과안을향한과학기술시민성147

PART04민주주의
CHAPTER13누가이사회를이끄는가?155
CHAPTER14전문성의한계와일반인의역할161
1전문영역의특징과전문성의한계161
2일반인의역할과전문가와의관계169
CHAPTER15전문가-일반인관계의법·정치적적용181
1민주주의의불만:간접및직접민주주의의한계183
2민주주의의갱신:간접과직접의이분법을넘어190
CHAPTER16대칭적민주주의201
나오며공룡길들이기,인공지능교육하기207
후기:관계의가치219
부록01:원하는이미지를얻기위한챗gpt와의상호작용220
부록02:챗gpt를통한논문의핵심주장및근거파악227
부록03:챗gpt를이용한양자컴퓨터공부300
부록04:챗gpt에게책표지디자인을의뢰하다
-인공지능에게도직관이있다?-320
참고문헌337

출판사 서평

머리말

바보야,문제는과학기술이야!
어찌과학기술만문제겠는가?각나라의선거유세에서경제또는민생이최우선화두가되고있고,정치개혁도해결해야할과제로손꼽히고있다.부동산과교육문제는대한민국의민심을가르는민감한주제이며,최근에는저출산문제와탄소배출문제가매우부담스럽게다가오고있다.북핵문제와통일문제는큰짐처럼늘우리를짓누르고있다.덧붙여다문화사회또는사회의다양성및그로인한갈등문제도점차현실화되고있는실정이다.거기다젊은이들의남녀성대결양상도심심치않게대두되고있다.

이모든것을뒤로하고과학기술이문제라고?
그렇지는않을것이다.
다만,가장객관적일것같고가장가치중립적이며,또한변함없는항구적진리일것같아서,위와같은여러가지일들로골치를썩고있는이마당에과학기술만큼은알아서제길을가는엄친아또는범생이로생각해왔는데,그래서비유컨대가업을이을또는대를이을듬직한후계자로까지생각하고있었는데,사실은그렇지않은점들이있다는것을알게되면서우리는실망,그리고때로는충격에빠지기도한다는데문제가있다.

필자는강한사회과학적성향과‘비판을또비판’하는강한비판적(또는회의적)태도를지니고있었고,틈나는대로독서를하며,여러시사문제에도관심을기울이고있었다.그러다가대학원공부의기회가주어지면서공식적인공부를시작하게되었는데,아무래도기초부터다지려다보니근본적인부분부터생각하게된것같다.그런데그과정에서진리의패권을과학이쥐고있음을알게되었고,앞으로그것을더욱강하게독점하게될것이라고예상하게되었다.그러면서예를들면,과학의결과를그냥받아들일수있을까하는문제의식,즉비틀어보는시선을의식적으로작동하게되었다.더구나과학의힘이너무커져급기야인문사회과학을무색하게만드는형국이었고,결국세상에는종교와과학둘만남게될것이라는전망까지도접하게되었다.그러다가이거대한괴물인과학과기술또는과학기술을다루면서학업의시간이지금여기까지다다르게되었다.

과학에대한비판적접근을다룬것이석사학위논문「사회과STS교육의방향으로서과학기술시민성」(2009)이었고,과학에대한통섭적접근을다룬것이박사학위논문「현대과학을접목한통섭적경제교육」(2015)이었다.두논문을바탕으로가지를펼쳐나간논문들이「과학기술사회에서요구되는시민성탐구」(2015),「누가이사회를이끄는가?:전문가시대의시민참여를위한통섭적민주주의」(2017),「인공지능시대의사회과교육:인공지능과관계맺기」(2018),「‘사회적인것’의변화와사회과교육의대응:물질적전환과비근대시민성」(2020)등이다.그리고이러한논문들을조금씩수정·보완하여내놓은것이본도서이다.

거장미야자키하야오감독의화제작「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를보았다.하지만재미가크지않았고,주제파악이곤란했다.전작들을안보고,감독과제작사의특징을모르는상태에서관람했기때문인것같다.관람객들의평점도6점대로높지않은데,특징적인것은1,2점대와9,10점대로양극화되어있다는점이다.이도서도혹시그런반응이나타나지않을까하는생각이든다.

더보완을할까이대로출판을할까오랜기간결정을하지못하다가,스스로의한계를느끼게되어이지점에서출판을하기로했다.각부의원자료인논문들이심사를거치면서수정·보완되었던것처럼,바라기는이도서에대해서도독자들이일종의심사를해주어향후수정·보완되는방법을필자는나름택하기로했다(*심사서발송처:sanguineyun@sen.go.kr).

덧붙여,이분야다른연구자들의최근글들을읽으며여전히포착되지못하고발전되지못하고있는아이디어들이필자의글에미량담겨있음을알게되었고,또한나의이야기가전문가들의글과조응하는것을확인하면서드는안도감등이출판결심에한몫을한것같다.원고를만지작거리면서도계속다른독서와다른연구를별도로진행하며또다른자기확신적경험도했다.결국은마지막에과학기술을다루게되는것이아닌가!(「좋은사회,나쁜사회그리고사회과교육」(2024),「열고닫는사회과교육」(2025))독특한또는개성이강한저자들의도서를읽다보면학술지논문심사의문제,특히편협성문제를제기하는것을종종볼수있다.필자도그런경험을적지않게했었기에그문제를잘안다.그러나필자는피드백과상호작용이없는것이더큰문제라는강한신념을지금까지도갖고있다(그래서이학술지,저학술지등게재불가3번을당하고4수끝에게재된논문이있기도하다(윤상균,2022).향후이논문도어떤주제하에서도서형태로선을보일수있기를희망한다).
따라서피드백이없다면증보된책도나오기어려울것같다.만일개정·증보판이나오게된다면그것은필시독자들의피드백이중요한역할을했을것이다.

마찬가지로과학기술에있어서도피드백이나상호작용이없는것은아주큰문제이다.과학기술은그자체로서그러할뿐만아니라,사회까지도자동화(automation)시키며당황스러운문제들을낳고있다.더구나그것은개봉되지않은암흑상자(blackbox)처럼아무도실상을잘모른채몸집은계속불어가고있다.그러면서과학기술은괴물(monster)이되어가고있고,앞에서사람들은두려움에떨고있다.‘두려움과불안의존재’를‘함께할수있는안전한존재’로만들기위해서는우선언박싱(Unboxing),즉상자를열어야한다.그리고부단히길들이기(domesticating)와교육하기(educating)가이루어져야한다.야생의동물에게그러했던것처럼.만약우리에게포기하기(abandoning)나절연(?緣)하기(renouncing)라는선택지가없다면...

학업중석사학위논문을최병모교수님께지도받으며‘과학기술의민주화’라는용어를주저하지말고사용할것을제안받았고,박사학위논문을손병노교수님께지도받으며이제책읽기보다는글쓰기를많이할것을요구받았다.전자의경우문제를다루는착수시점에서,후자의경우연구자로서문제를풀어가는역량에서비약(jump)또는도약이발생했음을느낀다.즉,최교수님은일단시작할것을,손교수님은글로써볼것을주문하셨다.두경우모두책만계속읽거나또는머릿속에서만구상하지말고실행할것을강조한것이다.이를통해필자는또하나의성향을갖게된것같다.즉,인풋을통해아웃풋을산출하는,또는깊은숙고가좋은결과를내는것만을알고있다가,처음으로아웃풋을통해아웃풋을산출하는,또는실행을통해결과를만들어내는,필자로서는처음해보는신기한경험을하게된것이다.일단일을착수하고글을쓰게되면서의외의왕성한사고를하게된다.말하자면능동적인사고?그보다는확산적사고!생산적인사고!!

박사학위논문중간발표에서한분은“윤선생님은이것을할수없어요!”라고강하게말씀하셨다.그때는(큰산을아직올라보지않은사람으로서)이해가안되었는데,지금은(그산을오르려시도했던사람으로서)안다.나는이주제를풀어갈역량이없다는것을.(한예로,읽는것이느리고원서도원활히읽을수없다.)하지만계속작성해갔고,그분은심사위원장이되어주셨으며,결국(애초생각보다는깊이가덜하고대신폭이넓어진)결과물을산출하게되었다.그러면서추후발전시킬논의지점들을여럿갖게되었다.생각지도못한덤을얻게된것이다!학위논문과정만큼은아니지만,사실이도서의출간시도도그런측면이있다.뭔가시도해봄으로써머리를쓰고어떤결과를산출하고자하는...

어쨌든지도교수두분모두비계(scaffolding)설정을잘해주신것에감사를드린다.연구자로서필자의생각을명료화하고그것을바탕으로확장해나갈수있었다.그리고여러측면에서조언들을해주셨던심사위원분들에게도(따스한마음에)감사를드린다.

결국지금의나는(과학기술학의용어로)결합체(assemblage)인것이다!
덧붙여,공식적인대학원공부를시작했을때초창기에접한2종의도서는필자에게과학기술문제를인식하는데현실적인틀을제시하는유용한지침이었다.물론많은도서들을참고했지만,이2권은필자에게일종의교과서와같았다.하나는김환석교수의『과학사회학의쟁점들』(2006),또하나는홍성욱교수의『과학은얼마나』(2004)이다.대학생시절이준구교수의『미시경제학』(1989)이그랬던것처럼말이다.그리고무슨말인지언뜻이해하기어려운내용이지만김영규교수의글들(기독교개혁신보,2024)은가장근본적인고민의참고자료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