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얼굴 (자본주의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자본의 얼굴 (자본주의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26.13
저자

김재연

저자:김재연
고려대학교에서사회환경시스템공학을전공하고대림산업토목사업본부에입사하여해외인프라사업의견적및입찰,사업개발및영업업무를담당하였다.다양한국가의다양한사업과사람들을만나면서현업에대한재미와함께한계도느끼던중모교에서진행하는글로벌건설엔지니어링석사과정을밟았고,이후좋은기회로삼성증권IB으로적을옮겨국내외인프라투자업무를담당하였다.
석사과정과삼성증권을거치며엔지니어링데일리를통해‘인프라를설명하는남자들’과‘건설과금융’연재및<민간협력사업(PPP)의개요와이해>번역본출간을하였고,이후대림산업에서의견적업무와삼성증권에서의해외인프라투자업무를하며고민한내용을<인프라돈이야기>로정리하여출간하였다.현재는신한은행에서국내외에너지인프라자산에대한PF업무를담당하고있으며,그동안경험하고느낀것들을다시정리하여이번책에담게되었다.

목차


머리말i

PART1
금융이라는것에대한접근

자본주의란무엇일까?3
자본주의의시작:소유권을인정하고자유롭게놔둬라5
산업혁명이가져온산업자본주의와독점자본주의19
시장은실패할수있다.정부의개입이필요하다37
정부가너무개입해도안된다.다시시장에맡기자45
이제우리가마주할새로운자본주의는어떤모습일까62
자본이움직이는곳,은행과자본시장70
은행의시작과역할70
은행의재무제표79
미국연방준비은행85
은행외금융회사의세상91
현대금융시장:금융자본주의와산업자본주의?94
이자를발생시키는자본과금융자본(BankingCapital/FinancialCapital)94
현대금융시장의단편:1997년IMF와2008년서브프라임모기지론사태107

PART2
투자라는것의본질은무엇인가

금리이야기124
이자의본질은무엇인가124
이자율이투자시장에미치는형태130
주식과재무제표.투자대상을이해하는기초136
회사는무엇인가?139
주식과그밖의유가증권143
재무제표이해하기148
기업의가치는얼마인가?154
기업가치평가방법과M&A154
인프라자산M&A의실무164
프로젝트파이낸싱을통한자금조달169
건설리스크,불가항력그리고예측할수없는현장조건176
보험회사와보험상품183
민관협력사업(PPP,Public-PrivatePartnership)의이해188

PART3
금융과연결하여세상을해석하는다른방법들

철학과소유권,헌법과민법그리고금융200
천부인권과소유권,노동권그리고헌법202
법의지배와개인간의약속,민법216
문명의물리적한계:자원에대하여229
식량안보와환경,자본주의230
에너지의전환247
원자로이루어진세상265
인간을위한투자278
기독교,천주교,이슬람교그리고이슬람금융293
3대종교의탄생과흐름294
현대이슬람근본주의자와의전쟁313
이슬람금융:리바와가라르329

맺음말341
에필로그345
참고한자료들347

출판사 서평

머리말

모든시선은부분적이고‘관점’을통하지않고서는세상을해석할방법이없기때문에우리모두는각자의세계관을가지고있다.세계관은SF영화를보거나게임을충분히즐기기위해서도필요하고때론두개의각기다른세계관이중첩될때느껴지는독특한이질감과공통점이작품을더욱매력적으로만들기도한다.

세상이그렇다.인간사회라는것이결국개개인의세계관이충돌하고교류하는과정인데이세상이돌아가는모습속에서더재미를느끼려면세계관이필요하다.플라톤과같은고대의철학자들역시세상이치를궁금해했고백지상태에서했던다양한고민들이그들을철학자이자수학자이고정치인이자과학자로만들었다.그이후문명이발전하면서이각각의고민들은서로다른학문으로세분화되어진화했고,우리는대학교4년동안그중하나의세계관을‘학습’하게된다.

이책은세상을금융적인관점에서이해해보려고노력한나의세계관이다.여전히부족한것을잘알지만다양한생각을갖고있는사람들과이야기하고관련된책들을보면서갖게된나만의세계관이요,내가세상의현상들을해석하고이해하는틀이기도하다.게임이나영화에서도각기다른세계관이중첩되면재미가더하듯,세상도각기다른세계관(혹은학문)이얽히면같은현상도더욱재미있게이해가되는것같다.

한편그런복합적인세계관들이뒤섞여만들어진것이결국인류의역사인것같기도하다.내가직장인이면서아빠이고,아들이자하나의개인이듯모든사람은저마다의상황속에서다양한역할을수행하며같은상황에서도저마다다르게반응하게된다.그렇기때문에그런난수와같은반응들이모여만들어진결과물이역사가되는것이다.그말인즉,단편적인접근만으로는과거와미래,현재의사회현상을단편적으로밖에이해하지못한다는의미이다.

세상은더욱복잡해지고다양해지고있다.그렇기때문에세상을이해하기위해서는하나의전문적이고깊은세계관보다는복합적이고융합적인접근이필요해졌고,자연스럽게사회도개인에게그러한지식을요구하게된것같다.하지만인간이그렇게빠르게발전하고변화할수있도록설계되진않은것같다.나만보더라도나이가들면서기존에가지고있는경험과선입견을강화하고,완전히새로운것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기가어렵다.그래서사람들은자신들에게요구되는것을충족시키고자급한마음에1분혹은5분으로‘정리된’정보를빠르게‘소비’하려는것같다.

하지만지식이라는것은쪼개져있는퍼즐같은것이기에연결되어있는작은조각들이모여야만전체그림을볼수있는데파편화된‘정보’만가지고서는자칫잘못된혹은편향된세계관을갖게될수있어서주의가필요하다.심지어요즘은그런정보가진실인지아닌지조차매우헷갈리는시대가되었기때문에,더욱더현상의본질과정보의출처를확인하면서‘천천히’그리고‘차근차근’지식을쌓아올리는인내심이필요하다고생각한다.그렇지못한상태에서내뱉은말들은또다른파편적정보나‘사실이지만쓸모가없는’(TBU,truebutuseless)무엇이되어또다른오해를만들수도있기때문이다.

따라서지식을쌓아올리기위해서는물리적인시간과노력이필요한것이사실이라처음에는초조하겠지만그런시간들을쌓다보면마치눈사람을만드는것처럼기하급수적인지식의확장으로연결될것이라고믿는다.세상에는왕도가없고,가치있는일은시간을필요로한다.빨리번돈은빨리사용하게되는것처럼급하게얻은지식은빨리잊혀진다.그런의미에서‘노동의가치’를인정한애덤스미스나칼마르크스의생각은내가들인노력에대한근본적인가치를인정한것이라고생각된다.

개인적으로생각하기에융·복합적인사고를하는사람으로성장하기위해서좋은첫걸음중하나는분명이공학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대학에서유능하고잠재력이있는학생들에게융·복합적인사고를할수있는충분한과정과시간을제공하기는현실적으로어렵다.왜냐하면4년이라는시간은해당전공의세계관을충분히배우고익히는것만으로이미부족하기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이책을준비하기시작하였다.기존의졸작들이특정분야인‘건설금융’만다루었다고한다면,여기서는(비록내가경제학도도아니고해당분야를전공하지도못하였지만)세상과현상을해석하는데도움이되는각종경제/금융/사회/문화의기본적인내용을다뤄보고각세계관이중첩되는지점을연결해보려고노력하였다.그리고그를통해서우리의고민과세상의문제가어디에서시작하여어디로흘러가고있는지이해하는데도움이되길바랐다.

특히‘금융’이라는관점을중심에잡은이유는소유및화폐의개념이발생한이래금융은사실상세상모든것과연결되어있고,생존이라는인간의본질적인목표에큰영향을미치고있으며더나아가세상이어떻게흘러가는지읽는데도많은도움이된다고생각했기때문이다.
여기에있는모든내용은참고자료에있는책들을써주신많은저자분들덕분에얻은지식들을정리한것일뿐새로운내용은하나도없다.따라서책을읽는과정에서의문이생기거나잘못되었다고판단되는점이있다면,지체없이참고자료나관련된전문서적을찾아볼것을강력하게추천한다.여전히세상을다알기에는턱없이부족한나이기에여전히현상의단면만을썼을수도있고,나름정확하게이해하려고노력하였음에도불구하고피상적이거나잘못된내용만기술되어있을수도있기때문이다.애니메이션〈인사이드아웃〉에서이야기한것처럼사실과의견은모양이비슷하기때문에내가이해한것이틀릴수도있음을서문을통해서밝히는바이다.

이런부족함에도불구하고이렇게세상에내놓을글을남기는이유는김정운의〈에디톨로지:창조는편집이다〉에서위안과용기를얻었기때문이다.그는그의책에서‘정보는넘쳐나기때문에더이상정보자체가권력인시대는지나갔고그런정보를엮어내고그것을읽는사람들이낯설게느끼게하면그것으로도‘창조’라할수있다.’고말했다.스티브잡스가만들어낸아이폰과아이팟역시새로운기술을만들어냈다기보다는기존의기술(정보)를애플의철학으로조합(편집)한것이다.따라서책을읽는도중에낯설게느껴진다거나유독흥미가가는부분이있다면,그것을바로도서관에서찾아더깊고상세한정보를얻음으로써진정한공부를하였으면좋겠다.

카를로로벨리가〈나없이존재하지않는세상〉에서말한것과같이인간이무엇을이해하려고할때저지르는가장큰실수중하나는확실성을원하는것이다.지식에대한탐구는확실성의근본적인부재를먹고성장하기때문에나도이책을통해세상을꿰뚫는통찰을(욕심같아선주고싶지만!)주기보다는그냥‘이렇게볼수도있구나’하는하나의세계관을전달함으로써어쩌면독자들이이미가지고있을‘확실성’에‘부재’를만들고자할뿐이다.결국이책은낯설음에대한질문을생각해보기위한것,그이상도이하도아니다.세상에정답이존재한다면지금과같이정치적으로양분된사회가있을수있을까?〈늙는다는착각〉의저자엘렌랭어가말한것처럼과학적인조사가내놓는것은가능성이나확률인데교과서나대중매체,교사들을거치면서보다쉽고절대적인진술로변환되고,그렇게배운사람들이일정한상황에서만진실일수있는것을모든상황에서도진실인것처럼적용한다고말한다.따라서저자는의학뿐아니라모든분야에서‘연구’라는것이해답의집약체라기보다는질문을던지는방식이며,사실은변할수있다고주장한다.확실성의부재,사실의변화,확률과가능성과같은접근법은비단과학이나의학에국한되지않고역사나정치,경제를연구하고해석하고이해한데있어서도적용된다고생각한다.

이책은총3부로구성되어있다.1부에서는자본과자본주의라는것이어떻게시작하여어떤역할을해오고있으며,특히세상이변해감에따라현재이시점까지자본주의도어떻게적응해가고있는지를설명하고자하였다.따라서좀지루할수도있는역사이야기들을많이할수밖에없었다.하지만그이후에일어나는일들의토대로서역사가필요했다는점은강조하고싶다.2부에서는자본과금융의한부분으로서‘투자’라는행위의본질을설명하고자하였으며,그시작인이자를기준으로설정하였다.미래의수익이발생해야만자본으로인정한다는개념이각분야에는어떻게적용되고있는지를설명하고자하였으며,더나아가이러한투자행위중하나인프로젝트파이낸싱과민관협력사업을설명하고그에연결되는건설및법과관련된이야기를추가하였다.마지막3부에서는금융과자본이돈이아닌다른형태로우리의일상생활에훨씬가까이있음을설명하고자자본주의와함께발전한법과철학의역사,식량과에너지로대표되는자원그리고역사적으로세계정치와자본주의에도영향을미치는종교에대해서도정리하였다.모든내용은그대로인용하기보다는나스스로관련된내용들을소화하고나만의방식으로재구성하려고하였으나그럼에도불구하고꼭한번쯤원문을봤으면하는내용은각주로명시하였고,그외참고한모든서적도따로적어두었다.

나도학창시절에그랬지만,공대생의학창시절은전공책과수업의내용을정확히익혀과제혹은중간,기말고사의문제를잘푸는연습을하는것만으로도벅차다.도서관에앉아A4용지에과제를풀면서창밖의벚꽃휘날리는모습을바라보았던기억은여전하다.그렇기때문에도서관에앉아있었음에도서고에있던수많은책을통해세상에대한지혜를엿볼기회도적었다.정말위대한지식은세상밖에나가야알수있다고하나,그렇게마주할위대한지식이‘지식’인것을눈치채기위해필요한기초지식을얻기위해바로옆조차돌아볼기회가없으니(그렇게믿고싶진않지만)게으른지난날의나를탓해본다.나의많은부족함에도불구하고이책이어쩌다금융이나관련된업계에첫발을내디뎌(내가그랬듯)힘들게하루하루보내는친구들에게,그리고아직어디로나아가야할지모르겠고걱정만많은친구들에게혹은뭔가지금당장하나를정해서집중해야만성공할수있을것이라는막연한두려움이있는친구들에게작은도움이라도되길바라본다.
끝으로거친내용을다듬어주신전채린차장님과부족하기만한원고를내치지않으신노현대표님과허승훈차장님께감사말씀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