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츠 단편집 (개정판)

장광츠 단편집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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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혁명적 낭만주의 작가, 중국 장광츠의 자전적인 소설 5편을 골라 엮은 단편집이다. 1927년 4월 대혁명 실패 이후 1928년부터 1931년까지 중국의 문예계에 이른바 ‘애정+혁명 충돌 소설’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는 당시의 시대적 모순과 이에 따른 사상, 이론 방면의 분기와 논쟁을 반영한 결과이다. 이를 반영한 케이스로 장광츠의 혁명적 낭만주의 소설과 마오둔, 바진 등의 현실주의 소설, 딩링의 애정소설을 들 수 있다. 특히 장광츠는 ‘애정+혁명 충돌 소설’의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저자

장광츠

장광츠(蔣光慈,1901∼1931)는중국문단에혜성같이나타났다가고작30세의나이에역시혜성같이사라진낭만적시인,소설가이자혁명가였다.1925년최초시집《새로운꿈(新夢)》을출판했다.1926년중편소설《소년방랑자(少年飄泊者)》가간행되면서큰반향을일으켰고,1927년11월에상하이노동자의무장봉기를반영한《단고당(短褲黨)》이출판되었는데,이는중국프롤레타리아혁명문학의최초성과가운데하나로손꼽히는작품이다.1928년에는멍차오(孟超,1902∼1976),첸싱춘(錢杏邨,1900∼1977)등과태양사(太陽社)를꾸리고《태양월간》,《시대문예》,《해풍주보(海風周報)》등간행물을편집했다.특히《태양월간》창간호에실린논문〈현대중국사회와사회생활〉,〈혁명문학에관해〉는창조사,태양사와루쉰(魯迅,1881∼1936)간의혁명문학논쟁을불러일으켰다.1929년4월에는장편소설《리사의슬픔(麗莎的哀怨)》을출판했는데,이소설에서백러시아계의귀족여성을동정했다는이유로좌익문예계로부터혹평을받기도했다.1930년11월에탈고한장편소설《포효하는대지(咆哮了的土地)》는1927년대혁명실패후농촌의첨예한계급투쟁을반영했는데,이는작자의가장성숙한작품으로평가받는다.이로부터오래지않아당시당내리리싼(李立三,1899∼1967)노선의좌경모험주의에불만을품고자진해서탈당을신청했다.
1931년4월에폐병이악화되어8월31일상하이퉁런의원(同仁醫院)에서사망했다.

목차

자서시
압록강에서
형제야화
쉬저우여관의하룻밤
사랑을찾아서
부서진마음

해설
지은이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1927년4월대혁명실패이후1928년부터1931년까지중국의문예계에이른바‘애정+혁명충돌소설’이한때유행한적이있었다.중국문단에출현해한동안유행하다가극복되는이유형의소설은주로낭만적이고주관적이며열정적인좌익청년작가들에의해쓰였다.이들은열정적이긴하나다소유치하며공식적인방식으로‘애정+혁명’을주제로삼아창작했다.이유형의원조가바로1920년대후반에혜성같이나타난장광츠다.
그의단편소설집《압록강에서(鴨綠江上)》(亞東圖書館,1927)에실린소설은거의자전적소설이라말할수있을정도로장광츠의활동과사상이작품곳곳에투영되어있다.이단편집에는서문격인〈자서시(自序詩)〉외에〈압록강에서〉,〈부서진마음(碎了的心)〉,〈형제야화(弟兄夜話)〉,〈부치지않은편지한통(一封未寄的信)〉,〈쉬저우여관의하룻밤(徐州旅館之一夜)〉,〈감람(橄欖)〉,〈도망병(逃兵)〉,〈사랑을찾아서(尋愛)〉등여덟편이수록되어있는데이책에서는다섯편을골라번역했다.
〈압록강에서〉는주인공이일제강점기의조선사람이었기에일찍이우리나라에소개되었다.이소설의등장인물은모두가모스크바에유학중인학생들로모두모스크바에유학중인학생들로,중국인웨이자(維嘉)와C군,페르시아인술탄사드,조선인이맹한(李孟漢)등네명이다.이들은모두당시조국이외세의침탈을받았던피압박민족들이다.당시모스크바에는동방대학(東方大學)이있었는데,수많은나라잃은식민지조선청년들이재학하고있었기에장광츠는조선청년들과교류했을것이고그때의체험이이소설로묘사되었다.
〈형제야화〉도그의자전적가족사모티프를배경으로하고있다.주인공장샤(江霞)는모스크바유학에서돌아온뒤고향에도들르지않고S대학에서강의하는한편,당에서도적극적으로활동하는공산당원이다.그리던조국에돌아왔지만상하이란환경에대해언제나번민에싸여‘지옥’처럼여겼으며,한번도본적이없는,어릴적부모님이정해준약혼녀문제로고심한다.
〈쉬저우여관의하룻밤〉의주인공천제성(陳傑生)은대학생이다.그는카이펑(開封)에있는아내가위독하다는소식을접하고상하이에서쉬저우(徐州)까진왔으나군벌들의혼전으로카이펑으로가는기차가없었다.할수없이여관에투숙하게되는데여관에서는하룻밤접대부로역시산둥(山東)에서피난온여성을들여보낸다.
〈사랑을찾아서〉의주인공은낭만적천재시인으로명성을떨친류이성(劉逸生)이다.그는대학생신분이라돈이부족할뿐,용모도남들보다못하지않고명성도얻었으니어느것하나빠지지않는인물이다.그러나애인이없었다.아무도그에게관심과애정을표시하지않았다.그래서자신이먼저애인을찾아보려고먼저같은미술대학여학생에게접근한다.
〈부서진마음〉은5·30운동을배경에깔고있다.당시노동운동을지휘하다가군경의총검에찔린왕하이핑이베이징의적십자병원에입원하면서부터이소설의실마리가풀린다.당시담당간호사우웨쥔(吳月君)은그의성실성에반해남들과는달리극진히보살피며말벗도되어준다.그러는사이에사랑이싹트기시작한다.그러나그들간에는보이지않는하나의장막이쳐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