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벨레봅스키 씨의 회상 / 바헤라흐의 랍비

슈나벨레봅스키 씨의 회상 / 바헤라흐의 랍비

$22.80
Description
하인리히 하이네는 괴테, 실러와 더불어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낭만적 시인으로 흔히 알려져 있으나, 그런 한편 신랄한 비판과 풍자를 바탕으로 19세기 유럽의 정치와 사회문화를 비판하고 조롱했던 현실참여 작가이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두 단편은 이러한 하이네의 문학 세계 특징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미완임에도 작품의 성격과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극적 긴장감이 끝까지 이어져 독자를 하이네의 문학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국내 초역이다.
저자

하인리히하이네

하인리히하이네(HeinrichHeine,1797∼1856)
괴테,실러와더불어독일의대표작가로자리매김한하인리히하이네는낭만주의풍의시를쓴시인으로널리알려져있다.또한여러작곡가가그의시를노랫말로삼아아름다운성악곡을만들었다는점에서서정시인으로도불린다.그러나하이네는‘3월이전’을대표하는작가중하나로서신문과잡지기사를비롯하여소설,드라마,수필,여행기등의다양한분야에서당대의현실을질타했던참여지식인이자작가였다.그의작품에나타나는사회비판,즉독일의정치와정신세계에서나타나는반동적요소에대한신랄한비판은프로이센정부의탄압에직면하게끔했고,프랑스7월혁명(1830)에열광했던그는결국1831년독일을떠나파리로이주했다.그는곧파리의살롱에서유명인사가되었고,빅토르위고,알렉상드르뒤마,조르주상드,외젠들라크루아,프레데리크쇼팽,프란츠리스트등당시파리문화계의인사들과교류했다.그러나파리에서하이네는늘독일을그리워했고그리움은매번고통으로남았다.그의작품은독일에서검열과압수의대상이었고,프로이센정부는하이네를추방할것을프랑스정부에꾸준히요구했다.향수병에더해경제적어려움과질병에시달리던하이네는1856년2월17일에생을마감할때까지창작활동을멈추지않았다.《여행화첩》,《노래의책》,《로만체로》,《파우스트박사》,《고백록》,《망명중의신들》,《루트비히마르쿠스》,《1853년과1854년의시》,《루테치아》등여러작품을남겼다.

목차

슈나벨레봅스키씨의회상
바헤라흐의랍비

해설
지은이에대해
지은이연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슈나벨레봅스키씨의회상

주인공슈나벨레봅스키는원래신학을공부하기위해네덜란드로가려했다.그러나그리로곧장가지못하고도중에독일함부르크와쿡스하펜,그리고네덜란드의암스테르담을먼저여행한다.여행을하다보니어느새세속적이고감각적인향락에흠뻑빠져원래의도인신학공부는어느새뒷전으로밀려나고만다.그럼에도주인공은낯설고생경한풍경의현실에대한집요한관찰을멈추지않는다.독자는그의시선을통해드러난일상의순간을마주하고빗나간탐욕과맹목적의지에휘둘리는인간삶의실체를발견하게된다.
〈슈나벨레봅스키씨의회상〉은피카레스크소설의형태를빌려시대를관찰하고징후를드러낸작품이다.주인공슈나벨레봅스키는근대유럽사회의가치관과행동양식을의도적으로우스꽝스럽게묘사하거나풍자하는데,이는곧하이네특유의사회비판서술방식이기도하다.이러한주인공의모습은일견,즉흥적이고무모한언행과공상을일삼지만사회의부정과도덕적타락을날카롭게비판하고풍자하면서유토피아를꿈꾸는돈키호테를떠오르게한다.이소설을읽는독자는하이네의위트와세련된감성,독특하고기발한상상에자기도모르게웃게될것이다.

바헤라흐의랍비

라인강변의작은마을바헤라흐와대도시프랑크푸르트를배경으로디아스포라유대인과반유대주의폭동과학살,제식살인등에대해심도있게다룬소설이다.기독교의절대적권위아래무지와편견에휘둘린15세기중세서구인의모습을면밀하게그려낸다.
유월절축제전야,주인공랍비아브라함은아내사라와함께집안으로공동체사람들을맞아들여선조가걸어온길을기념하며《아가다》구절을읽고있었다.그때갑자기문이열리고낯선두남자가방에들어와동족임을밝히며예식참여를희망한다.아브라함은아무의심없이그들을따뜻하게받아들인다.그런데문득경전을읽던랍비의얼굴이겁에질린다.랍비는곧태연한척경전을계속읽어나가나잠시후손을씻는정결의식이시작되자아내사라를은밀히밖으로불러낸다.그길로랍비아브라함은아내의손을잡고마을을빠져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