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걸스

톱 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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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카릴 처칠의 희곡 〈톱 걸스〉(1982)는 여성의 성공과 희생, 계급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역사적 여성 인물들이 등장하는 만찬에서 성취와 고통을 겪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조명된다. 대처리즘 시대의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개인주의적 성공이 가져오는 비용을 비판하며, 진정한 여성 연대와 사회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저자

카릴 처칠

카릴 처칠(Caryl Churchill, 1938∼)
현재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극작가 중 한 명이다. 1972년 <소유자들(The Owners)>이란 작품으로 런던 로열코트 극장에서 극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1970년과 1980년대에는 페미니스트 극의 대모로 명성을 쌓았고 이후 전쟁, 혁명, 환경, 여성 노동, 신자유주의, 팔레스타인 문제 등 당면한 국제적 이슈와 역사적 사건들로 관심을 넓히며 거침없는 창작력을 보이고 있다. <넘버>에서는 인간 복제라는 가장 첨예한 문제를 다루기에 이른다. 심도 있는 지적 탐구를 바탕으로 복장 전환, 언어 실험, 1인 다역, 교차 배역, 그리고 역사 다시 쓰기라는 극작 기법은 브레히트의 서사극 스타일과 결합되어 처칠만의 독창적인 연극 미학을 구축한다. <클라우드 나인>(1979∼1981), <최고의 여성들>(1982), <엄청난 돈>(1987∼1988), <넘버>(2004)로 오비상을 총 네 차례 수상했다.

목차

초연에 대해
나오는 사람들
배우들의 대사에 대해
1막
2막
3막
부록 : 조운의 라틴어 대사에 대해
해설 : 누가 진짜 ‘톱 걸스’인가?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출판사 서평

카릴 처칠의 희곡 〈톱 걸스〉(1982)는 대처리즘 시대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의 성공과 희생, 계급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처칠은 과거와 현재를 병치하고, 성별 교차 배역, 중첩 대화 등 실험적 기법을 사용해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1막에서는 말린이 회사 승진을 자축하며 역사적 여성 인물들을 초대해 만찬을 연다. 교황 조운, 여승 니조, 인내의 그리셀다, 전사 그렛, 여행가 이자벨라 등 ‘최고의 여성들’은 남성 사회에서 성취를 이뤘지만 대부분 모성을 희생하며 고통을 감내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2막과 3막은 말린의 직장과 가족사를 그린다. 말린은 하이플라이어로서 남성적 방식을 답습해 성공했지만, 딸 안지를 언니 조이스에게 맡기고 가정을 포기해야 했다. 노동자 계급에 머물며 안지를 키운 조이스는 빈곤과 좌절 속에 산다. 말린은 능력주의와 개인주의를 믿지만, 조이스는 계급의 벽과 대처리즘의 냉혹함을 비판한다.
말린의 동료 윈과 넬도 남성 중심 사회에서 강인한 여성상을 구축했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성을 상실하거나 불안정한 삶을 산다. 구직자 루이스, 쇼나, 지니인은 최고가 되지 못한 평범한 여성들로, 여성의 노동 현실과 차별을 보여준다.
처칠은 ‘최고의 여성’이 되는 과정에서 여성성이 억압되거나 남성적 가치에 동화된다는 점을 비판하며,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여성의 연대와 사회 구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상연되며 여성과 계급 문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다.